비행기 탑승하고 얼마 안되어 기내식이 나온다.

사실 라운지에서 먹을거 많이 먹어서 배부르지만 그냥 먹었다.

터키에서 라크도 못먹어본게 한이 되어 라크도 하나 달라고 했다.

터키 사람이었던지 좀 반가워 한다. 라크 새거 하나 쿨하게 개봉하더니 능숙한 솜씨로 물이랑 섞어서 준다.

이정도 되었으면 잠이 올 줄 알았는데 지금 시간은 상파울루의 새벽 1시가 아니고 이스탄불의 아침 7시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잠이 안온다. 1시간정도 잤나? 막 갑갑한 기분도 들고.. 그니까 고산에서 술 많이 먹으면 안됨

여기서 잠깐.. 확실한건 아니지만 비행기 떴을때 기내의 기압은 어느정도냐면.. 고도 이천미터 중반 정도..일꺼다.

확실한건 아니고 내 지샥 시계가 그랬음. 비행기 탈때마다 체크해봤는대 대부분 그정도임.

어쨋든 고산 느낄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기압은 떨어진 상태라는거

어쨋든 잠도 안오고 잠 오려고 영화를 봤는데

영화를 몇달만에 보는건지 영화가 쑥쑥 잘도 들어오는게 아닌가

잠을 안자고 영화만 보니까 진짜 결국 잠도 안자고..

두번째 기내식을 먹고 또 영화보고.. 정말 둘이 미친듯이 영화 봤다.

와이프님은 기내에 있는 애니팡 비슷한 게임을 했다. 이거 네버엔딩 게임임.

한국인 애니팡 하던 실력으로 하면 진짜 네버엔딩이다. 와이프님은 이거 하다가 주무심.

결국 12시간 정도 비행을 하고 도착하니까 이스탄불은 또 저녁..-_-

이스탄불에서 그냥 운동도 할겸 면세점 돌아다녔는데 여기에서 로쿰을 판다.

충격적인게 터키 사프란볼루나 이런곳에서 먹어보라고 주는거 다 맛없는 기본 로쿰이다.

여기 이스탄불 면세점 가면 로쿰으로 배채울 수 있다.

모든 종류의 로쿰을 다 개봉해놨다. 많이 달지 않아서 괜찮은 로쿰도 있고 견과류 많이 들어간것도 있고

너무 감동받아서 로쿰 사버림.

공항에서 파는 로쿰 생각보다 비싸지도 않았다. 다른곳에서 바가지 써서 사느니 여기서 사는게 낫다.

그렇게 쇼핑 하면서 로쿰으로 배 다 채우고..

우린 3개월 전에 눈여겨놨던 라운지 가서 샤워도 하고(primeclass 라운지)

샤워실과 화장실 따로 있고 샤워실은 두개 있다. 안에 일회용 수건도 있고 괜찮다. 

샤워하고 바로 양말 안신어도 된다 일회용 슬리퍼도 제공함. 단점은 샤워실 물이 잘 막힌다..

어쨋든 샤워 하니까 어제부터 씻지 못했던 찝찝함이 한번에 달아난다.

여행 막바지라 우리의 라운지 이용 스킬은 정점에 달했고, 새 속옷과 양말도 챙겨옴.

예전에는 샤워는 했는데 하루 신었던 양말 또 신고 그랬는데 이젠 그런거 없다.

완벽하게 몸을 깨끗히 한 느낌이다. 그치만 여기 의외로 샤워실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밝고 개방된 라운지라서

사람들이 우릴 신기하게 쳐다본다 그거 빼면 넘 좋다.

게다가 3개월 전에 비해 음식맛이 좋아져서 음식도 많이 먹었다. 연어랑 초밥도 있고..의외였음.

그리고 마지막 입가심으로는 HSBC 라운지 가서 에페스 생맥을 먹었는데 좀 에러..

생맥주 맛이 정말 별로였다. 3개월 전에도 이랬었나?

그리고 밤늦게 또 터키항공 탑승.. 다행히 또 모니터가 있다. 또 영화보면 되겠다.

이제 절반 왔다 내일이면 한국에 도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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