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 정도면 정말 가까운 도시 중 하나인데

집으로 오는 길은 왜이리 험난할까?

셋째날은 구경 한 것도 없어서 일기를 쓰지 않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래도 여행기의 마무리는 지어야 할 것 같아서 여행 넉달만에 글을 써 본다

인천으로 돌아가는 제주항공 비행기는 9시 50분 출발이기 때문에 적어도 8시에 도착하기 위해 일찍 호텔을 나섰다.

체크아웃을 하고 디파짓을 돌려받았다. 오래 되어서 시간은 기억 나지 않는데 대략 6시쯤 나온 것 같다.

해도 뜨지 않아서 어둑어둑한 길이었는데 까르푸 건너편에 있는 공항버스를 타는 곳 까지 걸어서 갔다.

처음 가는 곳이지만 블로그를 하도 많이 봐서 잘 찾아냈고 티켓도 사고 버스 탑승 성공

근데 버스가 결국 호텔 근처로 오더라 이 정보는 어느 블로그에도 없어서 몰랐는데

만약 미리 표를 사놨다면 힘들게 까르푸쪽까지 걸어 나올 필요는 없었으리라

해양지질소 근처에 버스가 서던데 확실한 위치는 나도 잘 몰라서..

칭다오 초행길엔 그래도 기점에서 타고 출발하는게 마음 편하겠다. 괜히 공항버스 놓치면 큰일이니까

디파짓을 받은게 있어서 편의점에서 뭐 좀 사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편의점을 찾기 힘들다 편의점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그냥 기념품샵이고..

그래서 그냥 돈을 남겨서 가기로 했다. 그나마 중국돈은 한국에서 되팔기가 쉬웠다.

체크인 후 라운지도 이용하고.. 신라면이 있어서 라면도 먹고

아침부터 칭따오 맥주를 실컷 마셔 주었다.

중국에서 먹는 칭따오 맥주는 정말 물같이 쭉쭉 넘어간다. 도수가 낮아서

한국에 도착해서 광주로 가는 공항버스를 타면 되는데

갑자기 3만원 넘는 공항직통 말고 서울가서 반값인 고속버스 타자는 생각이 들었다

저번 여행때는 타이페이 송산공항을 가느라 김포공항을 이용했었는데

그때는 김포공항이라 9호선 타고 센트럴시티 금방 갔었던 기억이 있었나보다

근데 인천공항인걸 깜박하고 공항철도 타고 서울역을 가버림 차라리 김포공항에서 내리면 되는데

서울역에서 멘붕에 빠지면서 센트럴시티 가는데 개 고생을 했다.

결국 버스 예약을 네차례나 뒤로 미루면서 겨우 탑승 성공

광주에 오니까 저녁이 되어 있었다.

호텔에서 체크아웃 하고 집으로 출발 한 지 12시간이 넘음

새벽에 일어나서 집에 오니까 하루가 다 갔다 대박 피곤

이틀간의 짧은 여행이라 아쉬워야 정상인데 마눌님 말로는 충분히 다 본거 같고 또 오고싶진 않다고 한다.

나도 왠지..한번 경험한걸로 만족.

칭다오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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