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집에 돌아가는 날이다.

대만 올 때 비행기 제일 뒷자석에 타서 의자도 뒤로 젖혀지지도 않아서 설국열차 꼬리칸에 타고있는 기분이 들어서

이번엔 공항에 미리 가기로 했다.

13:30분 비행기인데 아침에 조식을 먹고 10시 정도에 일찍 공항으로 출발했다.

중샤오푸칭 역에서 환승을 하는데 이 역은 야외에 있어서 땀이 또 줄줄 흘렀다.

송산공항에 도착하여 이지카드를 환불을 받았는데 20원씩 띠고 환불을 해줬다. 충전금액을 다 쓰면 20원을 안띤다는 말도 있던데 잘 모르겠다.

어쨋든 돈을 받으니 수중에 400원이 넘는 돈이 있게 되었다.

이지카드 환불을 받으면 공항에서 어쩔 수 없이 쇼핑을 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공항에 도착하니 시간이 한참 남아서 아직 줄도 안서있다. 천천히 의자에 앉아서 쉬면서 와이프는 세븐일레븐에서 카라멜을 더 사왔다.

일단 짐 붙인 다음에 세븐일레븐에서 어묵을 도전해보던가 삼각김밥을 먹어보던가 할 계획을 잡았다.

두시간 정도 남으니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해서 줄을 섰다.

아 근데 여기에서 이스타항공과 티웨이의 합작쇼가 시작되었다.

집으로 조용히 귀국만 하면 아무 에피소드가 없을걸 우려해서 우리에게 정말 잊지못할 추억을 남겨준 이스타,티웨이 항공에 감사드림.

뭐냐면 일단 발권을 하러 가니까 직원이 우리 이티켓을 보더니 여기는 티웨이입니다 이스타항공이 아닙니다 라고 했다.

티웨이 공동운항인데.. 이티켓에서도 티웨이 항공편명이 적혀 있는데..알려주니 당황하며

예약이 안됐다고 저쪽 가서 기다리란다.

등 뒤로 식은땀이 주르륵 흐른다.

근데 다행(?)인게 시간이 지나니 나같은 사람이 20명이 넘게 나오는거다.

이런 미친 항공사를 봤나 우리 오늘 안가면 내일 출근은 어쩌나 막 별 생각이 다 든다.

더 힘든건 나보다 늦게 온 수많은 사람들까지도 빨리 온 나를 두고 앞쪽 좋은 자리를 발권하고 있다.

아오 이러려고 빨리왔나..

결국 문제 있는 우리들 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발권을 끝냈다. 그제서야 예약 문제가 해결되었다.

티웨이 직원 말로는 이스타에서 데이터를 안넘겨서 그랬다고 하는데..

발권을 해 보니 뒤에서 두번째 자리다. 꼬리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의자가 뒤로 젖혀지기는 하겠군.. 화장실도 가려고 일부러 통로쪽으로 했다.

근데 나중에 비행기 타니까 더블부킹이 되어 있었음. 티웨이..잊지 않겠다.

우리는 31B,31C인데 다른 커플이 31A,31B라서 한자리 더블부킹 되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손님?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 해드리겠습니다? 라고 하기 때문에 오예!~ 하고 쾌재를 부를 일이지만

티웨이에 비즈니스석이 웬말이냐.. 손님 저 꼬리칸으로 가시죠 니가 있어야할 자리는 꼬리칸이야 자리를 지켜~

정말 어이없이 그 비행기에서.. 우리가 대만 올 때 탔던 정말 그 자리.. 그 두자리가 딱 비어 있는거다.

이 자리가 운명인가보다.

와이프님은 거기 앉아도 됐지만 떨어져 앉기도 그렇고.. 마침 두자리 비어 있길래 그냥 그 자리에 앉아 갔다.

그 커플은 비록 황당했겠지만 세 좌석에 둘이 앉아가니까 편하셨을꺼다.

어쨋든 잊지못할 티웨이 에피소드다.

한국에 도착하니 바쁘다. 오후 5시 넘어서 도착하고 짐찾고 바로 서둘러 9호선 타고 고속터미널을 가며 버스 예약을 했다.

근데 1시간 이내 버스는 예약이 안되더라. 7시 5분 버스 예약하고 광주 도착하니 10시 20분 정도.

보통 이렇게 케리어 끌고서는 택시 잡아야 하는데 우린 시내버스 타러 갔다.

우리 택시비 아껴서 치킨 시켜먹자 그래서 집에 도착해서 치킨 시켜먹었다.

집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어 가는데.. 와..집에 왔는데 땀이 줄줄 흐르더라. 3일동안 에어컨 틀고 잤는데 집엔 에어컨이 없다

게다가 우리 나간 사이에 한국도 엄청난 폭염이 온것이다. 아우 더워

또 어딘가로 나가고 싶구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