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배낭만 매고 다니는 여행자였었노라..

 

요즘 코로나 풀려서 TV에서는 외국에 나가는 컨텐츠가 가득하다

 

요즘 해외를 못나가고 골골대며 TV를 보며 안그런척 하지만 한편으로 부러워하며 대리만족 하고 있다.

 

물론 코로나 때문도 있지만 어느덧 4명이 되어버린 우리 가족 그리고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 위축,

 

10년 전에도 쥐꼬리 월급이었지만 초년생때 모아논 돈 털어서 남미도 다녀오고

 

쥐꼬리 아껴놓으면 특가 항공권 끊어서 여기저기 다녀오며

 

삶의 낙이 오직 해외여행인 상태로 살아왔는데

 

 

어느덧 둘째도 있고 하니 특가항공권을 끊어도 4명이니까 가격이 어마무시하다

 

그냥 입맛만 다시고 코로나니까 어짜피 못나가...하면서 위안 삼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 비슷하지 않을까?

 

 

어쨋든 20대 때는 [회사 때려치고 세계여행] 같은, 특이한 짓거리를 하던 청년에서

 

어느덧 중년 40살 ? 가까이 되어버린 아재가 되었고, 두 아이의 아빠로 그냥 챗바퀴 속에 살게 된 것이다

 

챗바퀴 속에 있다는걸 알고 있지만 나갈 수가 없다 나가기가 두렵다

 

어디 좀더 넓고 좋은 챗바퀴 없냐

 

하여튼 잠깐 챗바퀴에서 내려와 어디든 가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힘들다

 

 

 

 

2012년 신혼여행을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다녀왔었고 비행기 이것저것 많이도 탔다.

 

2022년에 마일리지가 소멸된다고 연락을 받았다.

 

아니 코로나때문에 못나가는데 뭘 어쩌라는거야 했는데 2023년으로 연장은 해줬다.

 

이거 마일리지 얼릉 털어야 한다.. 23년 24년 25년 26년.... 매년 소멸되는 마일리지가 검색된다

 

마일리지 핑계로 떠나야 한다. 떠나고 싶다. 떠나야 살 것 같다.

 

작년 말부터 떠나야지 떠나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다. 역시 생각만 하면 아무일도 생기지 않았다.

 

 

최근 회사도 요즘 바빠서 나도 바쁘다. 바쁘니까 진짜 떠나야 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이번주에 급한거 처리했고... 다음주에 또 일이 있고

 

이럴 때 나 해외여행 다녀올라요~ 하면? 보내주긴 하더라도 뒤에서 좋은말은 안나온다.

 

어제 수요일에 저 금요일 연차좀 쓸게요~ 했다.

 

 

 

 

 

 

예전에 2박3일 여행을 갔던게 생각났다.

 

아침일찍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가까운 칭따오로 갔었는데 도착을 아침 8~9시에 해서

 

1,2일차에 볼거 다 보고 셋째날 유유히 오는 일정이었다.

 

그래...나도 서울사람처럼 2박3일 1박3일같은 올빼미 여행을 해보자... 이렇게 된것이었다.

 

 

 

그런데 어쩌다가..

 

베트남 비엣젯 항공 편도 10만원을 보게 되었고..

 

그게 아침 새벽 출발 비행기임을 확인하고

 

혹시나 스타얼라이언스 항공권으로 돌아오는 일요일 비즈니스 항공권을 검색하자 자리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래 무를 수 없는 이 악명높은 비엣젯... 이럴때 가는거지

 

인천 - 호치민(1박) - 타이페이 - 인천

 

지방러라 집에서 목요일 저녁 21시 출발하여 일요일 24시에 돌아오는

 

1박 4일 여행 시작이다

 

혼자니까 미친척 가본다. 이따 밤에 출발한다... 지금은 점심시간이다..

 

 

(다음에 계속)

 

조식도 안먹고 10시 넘어서 일어났다. 오늘 딱히 일정도 없고 밤늦게 야시장 음식도 먹고 해서 조식 생각이 나지 않았다.

아! 근데 깜박!

딘타이펑 이라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세계 각지에 분점이 많다고 하던데.. 본점이 바로 타이페이에 있단다.

난 그냥 로컬식당 가서 먹는게 좋지만 일단 타이페이는 처음이고 하니 한번쯤은 가보기로 했다 사람들이 맛있다는 맛의 기준도 알 겸.

근데 하도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점심시간을 피하려고 했건만!

늑장을 부리며 챙겼더니 결국 11시 30분에 호텔을 나섰다. 결국 딘타이펑엔 12시에 가게 된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프렌즈 타이완 2011년판을 보니 동문역이 없었는데 인터넷 검색하다가 동문역이 2012년에 생겼다는걸 어제 밤에 알아냈다.

버스 노선 찾고 있었는데 다행이다. 지하철 타고 동문역으로 갔고 딘타이펑은 지하철역과 엄청 가깝게 자리해 있었다.

번호표 받고 미리 주문서 작성을 한다. 약 20~25분을 기다린것 같다.

 

 

 

 

우린 소룡포(샤오롱바오), 뉴러우몐(우육면), 글고 밥은 돼지갈비 덮밥같은걸로 시켰다.

음식 하나당 8천원 정도로 대만 물가에 비하면 비싼 편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먹어도 이정도는 들겠다 싶어서 그냥 먹었다.

 

 

샤오롱바오는 중국식 만두인데 만두 안에 육즙이 가득하다. 샤오롱바오 맛나게 먹는법 해서 소스 찍어 생강채 올려 먹는다는데

난 그냥 소스 안찍어 먹는 것이 제일 맛있었다. 와이프님은 생각보다 만두가 식어서 나왔고 맛도 기대보단 별로라고 했다.

우육면은 육개장 소스 같은 국물에 고기,면이 있는데 입맛에 아주 잘 맛았다. 맛있다.

 

 

 

볶음밥은 그냥 볶음밥이다. 어느 동남아,아시아 나라를 가든 볶음밥은 그냥 기본은 하는 맛.

볶음밥은 아무리 싸게 먹어도 맛은 비슷하니.. 궂이 이런 흔한 음식을 딘타이펑에서 먹을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다 먹고 나서 왓슨스 들러서 할머니 드릴 호랑이연고도 하나 사고..

 

 

 

 

가이드북에 나온 망고빙수집을 가봤다. 융캉15라는 집에서 망고빙수를 시켜서 먹었는데 망고얼음,망고아이스크림,망고과일 전부 망고맛이 난다.

일단 얼음부터 사르르 녹는것이 한국 얼음과 다르다. 와이프님이 좋아함.

그러고보니 빙수를 한번도 안먹었구나.. 오늘 빙수를 최대한 먹어보려고 한다.

 

 

 

멀리 보이는 101빌딩

 

 

그리고 할게 없으니 호텔로 돌아가는 지하철을 탔다. 까르푸나 가기로 했는데 지도를 보면서 시먼역이 아닌 룽산쓰(용산사) 역에서 내리기로 했다.

막상 룽산쓰역에서 내리니 룽산쓰를 또 가기로 함. 와이프님이 첫째날 갔는데 사진이 이상하게 다 날라가서 다시 가고 싶단다.

계획 급 변경하여 용산사를 갔고 일요일과는 또 다른 한산한 느낌이 났고, 덕분에 더 자세하게 건물과 내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오면서 기념품 파는곳에서 귀여운 관우인형을 샀다. 와이프님이 좋아함.

그리고 용산사 근처에 빙수 파는집을 갔는데 가격이 참 저렴하다.

 

 

 

 

 

가이드북에 나온 집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메뉴가 전부 한자로 되어있다.

다행히 한 메뉴가 사진이 있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한개 달라고 했다.

원래는 원하는 토핑을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알아서 만들어 줬다. 토핑이 곡물들인데 이것 역시 엄청 맛있었다.

 

 

 

 

일단 얼음부터가 다른 것 같다. 입안에 들어가면 정말 부드럽게 녹아서 참 맛있다. 가격도 60원(2400원)정도니까.. 그냥 아무 메뉴나 하나 더 시켜서 먹어볼껄.

 

 

 

 

그리고 까르푸에 가서 마지막 쇼핑을 했는데 과일맥주, 금문고량주를 샀고, 보급형 펑리수를 구매하였다, 와이프가 흑인치약도 유명하대~ 그래서 치약도 샀다.

그리고 호텔에 와서 쉬었다. 와이프님은 낮잠 쿨쿨 주무심. 오늘 점심먹고 빙수먹은거밖에 없는데 피곤하단다.

오후 5시쯤 되어 와이프님 깨워서 어디든 나가자고 했는데 귀찮아 한다.

내 생각엔 어디든 오늘 한군대는 봐야할 것 같아서 가까운 중정기념관을 가자고 했다.

끝나고 시먼에서 면,빙수 먹자고 하니까 그것때문에 끌려나온거 같은데.. 어쨋든 피곤한 표정이 역력하다.

 

 

 

시먼홍루 사람 없길래 한 컷

 

시먼에서 중정기념관 가는 지하철 노선을 타고 바로 중정기념관으로..

막상 도착하니 와이프님이 좋아한다. 이렇게 넓고 큰 공원같은 곳인지 몰랐나보다.

 

 

 

 

 

 

 

 

 

 

 

주황색의 지붕이 이국적이고 사람들도 많다. 게다가 시간 맞춰서 5시50분 정도에 도착을 했는데 6시에 국기를 내리는 마감식을 했다.

군인들이 슬로우로 움직이는게 참 멋졌다. 동시에 해가 떨어지며 붉은 노을이 저 멀리 보이는게 장관이었다.

 

와이프님도 오길 너무 잘했다고 했다. ㅎㅎ 아깐 끌려나온 표정이더니..

오늘 저녁에 스린야시장 가서 안먹어본 메뉴를 먹어볼까 했는데 돈도 은근히 부족하고 해서 시먼에서 때우기로 했다.

 

 

 

 

가이드북에 나온 거위고기국수집에 가서 50원짜리 둘이 하나씩 먹었다. 거위고기도 처음인데 이 국수가 한국돈 이천원밖에 안하다니

자신감만 있으면 중국어로 시키는거 이제 쉽다. 면 선택이나 이런건 못했지만 그냥 주인 맘대로 갖다줌.

 

 

 

 

 

 

그리고 삼형매빙수집을 가봤는데 앞에서 삐끼 아저씨가 3번(망고빙수) 맛있어요 이러고 있다.

그래서 가서 망고빙수 하나 시키고 공항에서 내가 발급받은 유스트래블카드로 떡추가를 했다.

유스트래블카드 발급받아서 삼형매빙수에서 딱 한번 쓰다니..나같은 여행자가 또 있을까

여기 빙수도 생각보다 맛있었다. 얼음이 다 맛나는듯 하다.

융캉제 망고빙수와의 차이점은.. 융캉제에선 얼음도 망고얼음이었는데 여긴 그냥 얼음.

 

 

그리고 시먼딩 거리를 돌아다녔는데 여기서 지파이도 팔고 있음.. 땅콩아이스크림도 팔고 있음..

가격이 5원씩 비싸다는게 특징이다. 어쨋든 여긴 다 있다. 시먼에서도 다 맛볼 수 있다.

사실 지파이 사러 스린야시장 갔다올까 생각도 했었는데 혹시 나같은 생각 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하는 말이다.

근데 돈이 정말 빠듯하게 남아서(61원 남았음) 그냥 지파이 안샀다. 시먼딩 지파이는 60원. 사실 샀어야 하는데..

그 돈으로 맥주캔 사먹으러 갔는데.. 이때 처음 알았는데 편의점에서 이지카드로 구매 가능.

호텔 앞 편의점에서 맥주캔 하나 사면서 이지카드 대는곳을 발견..

이지카드로 구매하니까 된다.. 헉 그럼 남은 이 돈으로 지파이나 사올껄. 그치만 더워서 다시 돌아가긴 싫다.

그냥 호텔로 들어갔다. 사실 지파이 어제 산거 아직도 남아있다. ㅎㅎㅎ

와이프님이 이거 무슨 음식물쓰레기냐고 그랬는데 그게 지파이.

먹다남은 지파이와, 까르푸에서 산 망고, 키위.. 과일 은근히 많이 사서 먹어치우느라 고생했다.

대만에서 산 쇼핑 물건들을 하나하나 점검 해 보면서 3일간의 추억을 떠올린다.

은근히 많이 산 것 같지만 진짜 따져보면 몇만원밖에 안함 100달러도 못미친다.

내일은 집에 가는데 시간을 다 보내겠지.. 그래서 일부러 오늘 일찍 마무리 한다. 천천히 여행하는건 좋은 것 같다.

어제 저녁에 시먼딩 거리를 돌아다니다 마라훠궈를 발견하고 오늘 점심으로 예약을 해놨었다.
오늘 일정은 이렇다. 점심으로 훠궈를 먹는다. 오늘고양이마을 허우통에 간다. 지우펀을 가서 야경을 보고 돌아온다.
이 일정은 대만에서 해보고 싶은 일정 세가지인 훠궈, 허우통, 지우펀이 하루만에 다 끝나는 일정이 되겠다.
원래 훠궈는 어제 먹으려 했는데 일요일밤이라 줄도 서있고 해서 오늘로 미루게 된거다.
아침을 호텔 조식으로 대충 먹었다. 토스트, 햄, 계란을 줬다. 계란은 한약같은 국물에 주는 약계란인데 편의점 계란처럼 맛있진 않았다.
대충 먹고 아침시간동안 방 안에서 뒹굴고 놀다가 예약시간인 12시에 맞춰서 호텔에서 나왔다. 마라훠궈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다.

 

 

 

 

 

 


일단 욕심부리며 모든 고기를 다 먹었는데 처음 딱 먹은 순간 오 맛있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물도 괜찮았다. 기본으로 매운 빨간국물과 야채국물 두개가 담겨 있어서 이거 그대로 먹겠다고 해서 먹었는데 둘다 괜찮았다.
돼지고기 소고기 다 맛있었다. 야채나 생선, 어묵 등을 맘대로 가져와서 먹었는데 이런것보단 고기에 집중하는게 좋을 듯 하다.
타이완맥주 생맥주가 있어서 이날 내가 개시했다. 생맥주로 먹으니 맛이 참 좋았다. 와이프도 맛있다고 했다.
욕심 부리며 오랜만에 고기로 배를 채웠고 정말 두시간 동안 시간 다 채워서 먹었다.
그리고 우린 허우통, 지우펀을 갈껀데 어제 돌아다녀 보니 지금 오후2시인 이 시간에 돌아다니는 건 정말 끔찍할 것 같아서 중간 일정을 하나 생각 해 냈다.
추가한 일정은 이케아 매장이다. 실내이니까 시원할 것 같아서다. 이케아에서 쇼핑 하다가 천천히 츌발하기로 했다.
그래서 바로 이케아 매장으로 지하철 타고 출발!

 

 

 

 


이케아 매장은 처음 가보는건데, 우리집에도 이케아 제품이 몇개 있다. 벽선반, 그냥선반, 접이식의자 정도..
근데 가보니 정말 대단하더라 난 이렇게 많은 이케아 제품이 존재하는지 처음 알았다.
그리고 기차 한칸 한칸 구경하듯이 앞으로 이동 해 나갔는데.. 이게 끝이 없다.
자꾸 출국 전에 보고 온 설국열차 영화가 오버랩 된다.
한시간이 흐르니 슬슬 다리가 아프구 두시간이 지나니까 조급하다.
벌써 시간이 네시가 넘은거다. 우리 이러다가 고양이 마을 가면 저녁이 되겠어!
마지막엔 대충 패스하고 막 이동했는대도 또다른 세상 또다른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마치 거대한 미로 같다.
결국 계산대를 찾아서 나왔는데 삼만 얼마 나왔다. 와이프가 생각보다 얼마 안나왔다고 좋아한다. 사실 내가 비싼건 다 커트 함.
그리고 서둘러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을 가니까 다섯시다.

 

 

 

 

 

허우통 가는 기차가 오후 5시20분에 있다고 인포메이션센터에서 알려주었다. 그리고 중국어로 티켓도 구매함.

 

 


 

 

근데 알고보니 이지카드가 가능하였다. 아 괜히 샀어~
참고로 허우통역은 핑시선 여행하며 들를사람만 들르는 곳인데 구래서 굳이 루이팡을 갔다가 핑시선패스 끊어서 허우통을 오는 사람이 많다. 사실 그냥 메인스테이션에서 허우통 가는 기차 많이 있음.
허우통에서 루이팡도 이지카드로 가면 된다. 한정거장임.
루이팡역 도착하니 저녁 6시20분.. 좀 어둑어둑 해지려고 한다.

 

 

 

 

 

살이 통통하다 ㅎㅎ

 

 

오늘 하루만 수백번 포즈 취한 포스

 

 

 

대부분 관광객이 귀찮은 냥이들이다.

 

 

 


해는 없어서 안더우니 좋..을거같은데 그래도 타이완의 여름 날씨란!
땀이 줄줄 나는데 낮에 왔으면 더 더웠을 것 같다.
십분~이십분쯤 지나자 카메라도 슬슬 흔들리고 눈에띄게 어두워진다.
그냥 눈으로 담자. 고양이 수십마리와 함께 놀다 왔다. 와이프도 많이 좋아라 했다. 이순간만큼은 집에 있는 우리 고양이는 잊어버림.
난 처음 계획으론 허우통에서 택시타고 지우펀을 갈까 했는데
충격적인게 여긴 차가 다니는 그런 마을이 아니었다.
진짜 조그만 마을이고 일부러 콜택시를 부르지 않는 한 택시가 오지 않는 그런 마을이랄까?
그리고 저녁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인포메이션도 없어서 택시 타는거도 못물어봤고, 기념품도 사고 싶은데 저녁 7시가 되자 다들 문을 닫았다.
이제 완전하게 어두워졌다. 결국 지우펀은 밤에 가게 되겠네.. 
서둘러 일단 루이팡 역으로 돌아갔다. 이지카드로 로컬트레인 탑승.
루이팡역을 나와서 길 건너면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거기서 788번을 탔다.
처음 788번 왔는데 타려고 하니 타지마라고 하길래 좀 당황했다. 택시타야하나 했는데 다음 788번은 태워줬다. 뭐가 다른건지 모르겠음.
버스안에 관광객이 한명도 없어서 또 당황했는데 지우펀 밑에서 내릴까 위에서 내릴까 하다가 그냥 위에서 내렸다.

 

 

 

썰렁한 골목..

 

오카리나집을 지나는데 관광객이 없어서 그런지 들어가도 아저씨가 우릴 처다보지도 않구..고양이오카리나 하나 크게 살까 했는데 좀 당황했다.
여기가 아닌가? 오카리나 불고 계신다는데.. 아닌가보다 하고 그냥 구경하러 들어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거기가 맞았음. 나중에 와보니 문이 닫힘 ㅋㅋㅋ
너무 늦게와서 대부분의 가게가 문이 닫혀 있었다. 그래도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았다.
일단 지우펀 길 다 돌았는데 기대보단 좀 별로인 느낌이고 사실 이정도일거 같다는 생각도 했었다. 관광객 없는 관광지에 온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여기서 땅콩아이스크림 먹어봤다. 알아서 샹차이 안넣어주심.

 

 

 

 

그 유명한 찻집

 

 

 


사진 실컷 찍고 돌아가는 1062번 버스 타러 갔는데 버스 자리가 없어서 다음 버스를 타야 할 것 같았다. 시간은 밤 8시 30분이고 해서뒤에 788번 버스가 있길래 그거 타버렸다. 루이팡에 가서 메인스테이션을 가기로!
막차가 몇신진 모르겠다. 어쨋든 1062번 배차간격이 있으니까 밖에서 땀흘리며 기다리느니 에어컨있는 버스 타고 루이팡 가는게 더 빠를 것 같았다.
루이팡역에 가니 8시30분 기차가 21분 딜레이라고 전광판에 나와 있길래 8시50분에 오는 기차 낼름 탔다. 로컬 트레인이고 자리가 많아서 편히 오게 되었다. 이지카드로 탑승.
메인스테이션에 오니 9시 30분 정도.. 의외로 빨리 왔다.
기차 안에서 오늘 저녁에 스린 야시장에 가느냐 마느냐 고민하다가 그냥 가보기로 했다. 오늘 모든 일정을 압축해서 다 쏟아붓는 느낌이다.
메인스테이션으로 왔기 때문에 지하철 타면 바로 간다. 젠탄역으로 고고

 

 

 

 

아무대나 들러서 먹었는데 망고생크림주스였다. 맛은 별로

 


스린야시장은 정말 야시장 같았다. 사람들 호주머니를 노리는 여러 게임들, 옷이나 잡화 상점 그리고 길거리 음식까지!
바로 지하에 가서 먹을거나 먹을껄 시장 한바퀴를 돌아봤는데 볼거리는 많았는데 다리가 아파온다.

 

 


돌다보니 지파이 파는곳 발견. 어? 지하식당 입구에 있던데 여긴 뭐지? 분명 똑같다.
줄이 별로 없길래 일단 줄 서서 하나 사먹었다. 서로 한두입 먹었는데 점심때 먹은 훠궈가 아직도 소화가 안됐는지 입맛이 없다. 일단 오늘 맥주안주로 킵.
돌다보니 시간은 열한시가 되어서 일단 집에 갈까 했는데 그래도 왔으니 지하식당에서 먹어보자 해서 들어갔다. 지하는 시원해서 좋았다.
와이프님은 배가 안고파서 전혀 먹을 생각이 없다는데 나도 그랬지만 꼭 취두부를 먹어볼 생각이었다.
사람들이 취두부 냄새가 엄청났다. 옷에 냄새가 뱄다 등등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취두부 냄새를 못맡아봐서 좀 이상했다. 지하에 들어오몀 취두부 냄새가 바로 코를 찌른다는데 난 이상하게 모르겠단말이지 왠지모르게 자신감이 붙는다.
취두부만 먹으면 와이프님이 싫어할까봐 굴전이랑 같이 먹기로 하고 그 두가지 메뉴를 다 파는 곳을 찾아서 앉았다. 초보 중국어와 손짓으로 굴전과 취두부, 맥주를 시켰다.

 

 


굴전은 밀가루 대신 전분같은걸로 만든게 신기했고, 취두부는 내 생각대로 역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심지어 와이프도 조금 먹어봄.
와이프 말로는 입안에 들어가니 취두부 맛이 느껴진다고 하는데 먹을만은 하단다. 난 그냥 맛있는 두부 맛이었다. 사실 배가 고팠으면 허겁지겁 더 맛있게 먹어줄텐데..훠궈를 너무 먹었음.
굴전도 맛있었고 맥주도.. 나중엔 배고플때 와서 먹고 싶구나
굴전, 취두부 각각 이천원 정도에 먹었다. 50원

 

 

 

좀더 난이도 있는 취두부에 도전 해 볼껄 그랬나 싶다 맛있는 두부 맛이었다


 

 

그리고 호텔에 컴백.. 아 너무 덥고 빠듯한 하루였다. 농담으로 그랬다. 우리 내일 한국 가도 되겠다고.
마치 2박3일 일정으로 온 사람처럼 오늘 스케줄을 빡시게 소화해 낸 것 같다.
냉장고에 맥주도 먹고 지파이 남은거도 좀 뜯어 먹었다. 이놈의 지파이는 왜케 크지?

1일차 8월4일

 

새벽 4시에 일어났다. 비행기는 11시인데 지방 사는 설움.
5시에 서울 가는 버스를 예약 해놨다.
허겁지겁 챙기고 시내버스 다니는 시간이 아니라서 택시 타고 터미널로 갔다. 버스를 탔는데 우리나라 우등버스도 상당히 좋다. 뒤에서 두번째인 우리 자리만 그런진 모르겠는데 남미여행때 탔던 버스 중 까마 급이다.
뒤로 완전 젖히고 잠깐 눈을 붙였다.

 

 

 

김포공항으로 가야하는데 지방엔 공항버스가 없다. 그래서 강남터미널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가야된다.
도착해서 9호선을 타고 김포공항으로 ㄱㄱ
9시 15분정도에 도착했다. 9시 예정이었는데 좀 늦었다. 근데 와이프가 수화물 붙이려고 하는데 화장을 아직 안했다면서 화장실로 간다.
결국 아홉시 반이 넘음..
이스타 항공인데 이놈의 항공사는 웹체크인이 없다.  넉달전에 표 사면 뭐하나 늦게가면 같이도 못앉는데
정말아술아슬하게 마지막남은 맨 뒷자리 시트그루에서 빨간색 평가받은 자리인
뒤로 젖혀지지 않는 자리로 배정되었다. 우리 다음 커플은 따로 앉아 갔다. 그래도 다행..

 

 

 

그리곤 휴 라운지에 갔는데 지난 오사카 여행 때 정말 한이 되서 의미있는 입장을 했다. 그닥 시원하지도 않고 맥주도 맥스,카스 병맥밖엔 없었지만 지난 오사카 여행때 배 꼴꼴 굶은거 생각하면 이건 정말 감지덕지.
아침 열시밖에 안됐지만 의지로 두병 마셨다. 이번년도는 이렇게 pp카드 한번 써볼 듯 하다.

 

 

 

면세점에서 산 내 케리어.. 바로 뺏김

 

 

 

 

 

딜레이 좀 되는 비행기를 탑승 해 보니 진짜 맨 뒷자리다. 아예 의자 뒤로 젖히는 버튼을 빼버린 좌석이다. 제일 꼬리칸 승객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어제 설국열차 봤는데..
이스타는 타이완 거의 도착할 쯤 옆에 앉은 아주머니가 어디어디 가보라고 좀 알려주셨다. 타이페이 사는 분인데 타이페이 볼거 없다면서 이거 먹어봐라 여기 가봐라 엄청 알려주심. 어쨋든 고마웠다.

 

 

 

짐찾고 입국장에 들어가니까 수백명의 인파가 우릴 반겼다. 뭐지?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샤이니가 온댄다. 걸어나가기 미안할 정도로 수백명의 눈이 우릴.. 어후

기다리는 수백명의 대만팬들 사진 한컷 찍었는데 디카 에러남

 

 

 

 

일단 우린 오늘 할게 없다. 저녁애 훠궈나 먹는 일정이라 천천히 나갔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중화항공 3g 신청하러 줄을 서있었다. 일단 와이프보고 줄서라고 하고 나는 무료와이파이 신청!
신청하고 와도 와이프는 아직도 줄을 서있어서 난 유스트래블카드 신청.
그리고 한참 기다렸다. 3g신청이 젤 오래 걸리는듯 하다.
수신방 펑리수 시식이 있길래 맛도 봤다. 처음 먹는 펑리수인데 이걸 먹어봐야 다른 펑리수가 맛있는지 맛없는지 알거 같아서다. 생각보다 맛은 없는데 파인애플 과육이 씹히는 느낌은 있었다. 아 이런 맛이구나 했다.
그리거 mrt타러 가서 지하철역에서 이지카드 구매, 그리고 시먼역으로 향했다.

 

 

 

 

지하철비는 싸다 20원.. 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렇게 싸게 가본 나라는..생각이 안나는데.. 여기가 최저가 아닐까?
시먼역 나와서 미리 예약한 숙소인 킹시 호텔로 갔다.. 시먼역에서 도보 5분이다. 나오니 땀이 났는데 의외로 대만 건물 스타일이 특이하게 2층이상은 1층크기 + 인도 랄까.. 인도로 길을 걸으면 위는 천장이라서 비맞을 일이 없다. 햇빛도 물론이구.. 그래서 태양은 피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덥긴 더웠다.
물론 5월의 인도정도는 아니고 그냥 동남아 날씨 정도.
호탤 도착 후 체크인 하고 방에 들어오니 살거같다. 에어컨이 중앙제어식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다행..
당장 샤워하고 옷 갈아입었다. 그리고 휴식.

 

 

 

 

용산사 가는 길에서 본 보피랴오 역사거리.

정보가 없는 우리에겐 딱히 볼건 없었지만 현지인이 많이 찾는 곳이었다.

 

 

 

근데 오늘 훠궈 먹으려 했지만 왠지 예약도 안해서 먹기 힘들거 같다. 일단 시간도 저녁까지 많이 남아서 용산사 구경을 함.
걸어가긴 힘들거같았는데 걸어가니 그럭저럭 걸어갈만 하다. 가는길에 무슨 역사거리 구경하구, 용산사는 특이하고 사람들이 염불같은걸 외고 있어서 넘 신기했다. 그러나 땀은 주르륵..

 

 

 

 

 

 

 

 

 

화시제 야시장! 뱀 구경 한번 하고 그냥 지나갔다.

우육면 먹으려고 했는데 우육반만 보였고.. 마눌님 입맛은 까다롭다.

 

 

 

너무 더워서 편의점에 들어왔는데 수박우유 신기해서 사보고 계란도 한약에 삶아 팔길래 먹어봤다. 사실 아무것도 안먹고 걍 돈 내고 앉아있고 싶은 날씨.

 

 

 

지나가다 발견한 현지 맛집인데 오픈 시간 몇십분 전부터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음. 메뉴판을 아무리 봐도 무슨 음식을 파는지 알 수가 없다.

그냥 까르푸로 가서 쇼핑을 했다. 까르푸에서 과일, 펑리수, 망고맥주 등 구입

 

 

 

그리고 그걸 짊어지고 시먼딩에 다시 와서 곱창국수, 버블밀크티, 치킨 등을 먹었다. 시먼홍루 앞에서 쇼핑도 했다.

 

 

우린 곱창국수 주문할때 당당하게 샹차이 빼란 말을 하지 않았다. 우린 그딴 풀때기 다 먹을 수 있는 커플임

 

 

 

 

호텔근처 올림피아 빵집. 빵집이지만 저런 음식도 판다. 딤섬 몇개 사봤다.

 

 

 

저 육포.. 육포 아니다. 버렸다. 그냥 절임육이다.




그렇게 저녁 9시정도 되서 그냥 일단 들어가기로.. 오늘 하루는 이렇게 마감이다.
들어와서 까르푸 펑리수 3종류 맛 비교를 했다. 맛없는건 정말 맛없다.
나중에 다시 통채로 한입에 먹우니 괜찮긴 한데.. 어쨋든 펑리수는 그냥 사긴 위험함 것 같다. 사람들이 가라는 곳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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