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지금이 여름, 건기, 비수기.
낮엔 42도넘어가고 밖에 돌아다니는게 싫다 선풍기가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땀흘리며 낮잠을 자고 밤에도 34도 이상이고 해뜨기전 새벽녘이 28도쯤 되는듯 하다.
바라나시의 골목길에는 그늘이 있어서 좀 낫다. 화장터 부근 골목길에서 요플레같은 인도음료 라씨를 먹으며 힘든 여행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는다. 이 골목길에서는 화장터로 시체를 들고 가는걸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처음엔 신기했는데 여기 몇일이나 있었다고 이젠 무덤덤하다.
화장터 말고 다른쪽에서는 밤에 힌두신들에게 제사를 지낸다. 날마다 하는 행사인데 현지인도 참 많다. 인도인에 비해 흰 피부를 가진 한국인은 인도인에겐 신기한 볼거리다. 같이 사진찍자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우린 그나마 접근하는 사람이 적은편이다. 여자끼리 온 여행자들은 완전 연예인 수준이다. 몰래 찍는 소년부터, 허락을 구해서 가족 모두 단체사진까지 찍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보는 내가 더 신기하다.
내일 바라나시를 떠나는 날이라 그런지 잠이 쉽게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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