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도 안먹고 10시 넘어서 일어났다. 오늘 딱히 일정도 없고 밤늦게 야시장 음식도 먹고 해서 조식 생각이 나지 않았다.

아! 근데 깜박!

딘타이펑 이라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세계 각지에 분점이 많다고 하던데.. 본점이 바로 타이페이에 있단다.

난 그냥 로컬식당 가서 먹는게 좋지만 일단 타이페이는 처음이고 하니 한번쯤은 가보기로 했다 사람들이 맛있다는 맛의 기준도 알 겸.

근데 하도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점심시간을 피하려고 했건만!

늑장을 부리며 챙겼더니 결국 11시 30분에 호텔을 나섰다. 결국 딘타이펑엔 12시에 가게 된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프렌즈 타이완 2011년판을 보니 동문역이 없었는데 인터넷 검색하다가 동문역이 2012년에 생겼다는걸 어제 밤에 알아냈다.

버스 노선 찾고 있었는데 다행이다. 지하철 타고 동문역으로 갔고 딘타이펑은 지하철역과 엄청 가깝게 자리해 있었다.

번호표 받고 미리 주문서 작성을 한다. 약 20~25분을 기다린것 같다.

 

 

 

 

우린 소룡포(샤오롱바오), 뉴러우몐(우육면), 글고 밥은 돼지갈비 덮밥같은걸로 시켰다.

음식 하나당 8천원 정도로 대만 물가에 비하면 비싼 편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먹어도 이정도는 들겠다 싶어서 그냥 먹었다.

 

 

샤오롱바오는 중국식 만두인데 만두 안에 육즙이 가득하다. 샤오롱바오 맛나게 먹는법 해서 소스 찍어 생강채 올려 먹는다는데

난 그냥 소스 안찍어 먹는 것이 제일 맛있었다. 와이프님은 생각보다 만두가 식어서 나왔고 맛도 기대보단 별로라고 했다.

우육면은 육개장 소스 같은 국물에 고기,면이 있는데 입맛에 아주 잘 맛았다. 맛있다.

 

 

 

볶음밥은 그냥 볶음밥이다. 어느 동남아,아시아 나라를 가든 볶음밥은 그냥 기본은 하는 맛.

볶음밥은 아무리 싸게 먹어도 맛은 비슷하니.. 궂이 이런 흔한 음식을 딘타이펑에서 먹을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다 먹고 나서 왓슨스 들러서 할머니 드릴 호랑이연고도 하나 사고..

 

 

 

 

가이드북에 나온 망고빙수집을 가봤다. 융캉15라는 집에서 망고빙수를 시켜서 먹었는데 망고얼음,망고아이스크림,망고과일 전부 망고맛이 난다.

일단 얼음부터 사르르 녹는것이 한국 얼음과 다르다. 와이프님이 좋아함.

그러고보니 빙수를 한번도 안먹었구나.. 오늘 빙수를 최대한 먹어보려고 한다.

 

 

 

멀리 보이는 101빌딩

 

 

그리고 할게 없으니 호텔로 돌아가는 지하철을 탔다. 까르푸나 가기로 했는데 지도를 보면서 시먼역이 아닌 룽산쓰(용산사) 역에서 내리기로 했다.

막상 룽산쓰역에서 내리니 룽산쓰를 또 가기로 함. 와이프님이 첫째날 갔는데 사진이 이상하게 다 날라가서 다시 가고 싶단다.

계획 급 변경하여 용산사를 갔고 일요일과는 또 다른 한산한 느낌이 났고, 덕분에 더 자세하게 건물과 내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오면서 기념품 파는곳에서 귀여운 관우인형을 샀다. 와이프님이 좋아함.

그리고 용산사 근처에 빙수 파는집을 갔는데 가격이 참 저렴하다.

 

 

 

 

 

가이드북에 나온 집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메뉴가 전부 한자로 되어있다.

다행히 한 메뉴가 사진이 있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한개 달라고 했다.

원래는 원하는 토핑을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알아서 만들어 줬다. 토핑이 곡물들인데 이것 역시 엄청 맛있었다.

 

 

 

 

일단 얼음부터가 다른 것 같다. 입안에 들어가면 정말 부드럽게 녹아서 참 맛있다. 가격도 60원(2400원)정도니까.. 그냥 아무 메뉴나 하나 더 시켜서 먹어볼껄.

 

 

 

 

그리고 까르푸에 가서 마지막 쇼핑을 했는데 과일맥주, 금문고량주를 샀고, 보급형 펑리수를 구매하였다, 와이프가 흑인치약도 유명하대~ 그래서 치약도 샀다.

그리고 호텔에 와서 쉬었다. 와이프님은 낮잠 쿨쿨 주무심. 오늘 점심먹고 빙수먹은거밖에 없는데 피곤하단다.

오후 5시쯤 되어 와이프님 깨워서 어디든 나가자고 했는데 귀찮아 한다.

내 생각엔 어디든 오늘 한군대는 봐야할 것 같아서 가까운 중정기념관을 가자고 했다.

끝나고 시먼에서 면,빙수 먹자고 하니까 그것때문에 끌려나온거 같은데.. 어쨋든 피곤한 표정이 역력하다.

 

 

 

시먼홍루 사람 없길래 한 컷

 

시먼에서 중정기념관 가는 지하철 노선을 타고 바로 중정기념관으로..

막상 도착하니 와이프님이 좋아한다. 이렇게 넓고 큰 공원같은 곳인지 몰랐나보다.

 

 

 

 

 

 

 

 

 

 

 

주황색의 지붕이 이국적이고 사람들도 많다. 게다가 시간 맞춰서 5시50분 정도에 도착을 했는데 6시에 국기를 내리는 마감식을 했다.

군인들이 슬로우로 움직이는게 참 멋졌다. 동시에 해가 떨어지며 붉은 노을이 저 멀리 보이는게 장관이었다.

 

와이프님도 오길 너무 잘했다고 했다. ㅎㅎ 아깐 끌려나온 표정이더니..

오늘 저녁에 스린야시장 가서 안먹어본 메뉴를 먹어볼까 했는데 돈도 은근히 부족하고 해서 시먼에서 때우기로 했다.

 

 

 

 

가이드북에 나온 거위고기국수집에 가서 50원짜리 둘이 하나씩 먹었다. 거위고기도 처음인데 이 국수가 한국돈 이천원밖에 안하다니

자신감만 있으면 중국어로 시키는거 이제 쉽다. 면 선택이나 이런건 못했지만 그냥 주인 맘대로 갖다줌.

 

 

 

 

 

 

그리고 삼형매빙수집을 가봤는데 앞에서 삐끼 아저씨가 3번(망고빙수) 맛있어요 이러고 있다.

그래서 가서 망고빙수 하나 시키고 공항에서 내가 발급받은 유스트래블카드로 떡추가를 했다.

유스트래블카드 발급받아서 삼형매빙수에서 딱 한번 쓰다니..나같은 여행자가 또 있을까

여기 빙수도 생각보다 맛있었다. 얼음이 다 맛나는듯 하다.

융캉제 망고빙수와의 차이점은.. 융캉제에선 얼음도 망고얼음이었는데 여긴 그냥 얼음.

 

 

그리고 시먼딩 거리를 돌아다녔는데 여기서 지파이도 팔고 있음.. 땅콩아이스크림도 팔고 있음..

가격이 5원씩 비싸다는게 특징이다. 어쨋든 여긴 다 있다. 시먼에서도 다 맛볼 수 있다.

사실 지파이 사러 스린야시장 갔다올까 생각도 했었는데 혹시 나같은 생각 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하는 말이다.

근데 돈이 정말 빠듯하게 남아서(61원 남았음) 그냥 지파이 안샀다. 시먼딩 지파이는 60원. 사실 샀어야 하는데..

그 돈으로 맥주캔 사먹으러 갔는데.. 이때 처음 알았는데 편의점에서 이지카드로 구매 가능.

호텔 앞 편의점에서 맥주캔 하나 사면서 이지카드 대는곳을 발견..

이지카드로 구매하니까 된다.. 헉 그럼 남은 이 돈으로 지파이나 사올껄. 그치만 더워서 다시 돌아가긴 싫다.

그냥 호텔로 들어갔다. 사실 지파이 어제 산거 아직도 남아있다. ㅎㅎㅎ

와이프님이 이거 무슨 음식물쓰레기냐고 그랬는데 그게 지파이.

먹다남은 지파이와, 까르푸에서 산 망고, 키위.. 과일 은근히 많이 사서 먹어치우느라 고생했다.

대만에서 산 쇼핑 물건들을 하나하나 점검 해 보면서 3일간의 추억을 떠올린다.

은근히 많이 산 것 같지만 진짜 따져보면 몇만원밖에 안함 100달러도 못미친다.

내일은 집에 가는데 시간을 다 보내겠지.. 그래서 일부러 오늘 일찍 마무리 한다. 천천히 여행하는건 좋은 것 같다.

1일차 8월4일

 

새벽 4시에 일어났다. 비행기는 11시인데 지방 사는 설움.
5시에 서울 가는 버스를 예약 해놨다.
허겁지겁 챙기고 시내버스 다니는 시간이 아니라서 택시 타고 터미널로 갔다. 버스를 탔는데 우리나라 우등버스도 상당히 좋다. 뒤에서 두번째인 우리 자리만 그런진 모르겠는데 남미여행때 탔던 버스 중 까마 급이다.
뒤로 완전 젖히고 잠깐 눈을 붙였다.

 

 

 

김포공항으로 가야하는데 지방엔 공항버스가 없다. 그래서 강남터미널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가야된다.
도착해서 9호선을 타고 김포공항으로 ㄱㄱ
9시 15분정도에 도착했다. 9시 예정이었는데 좀 늦었다. 근데 와이프가 수화물 붙이려고 하는데 화장을 아직 안했다면서 화장실로 간다.
결국 아홉시 반이 넘음..
이스타 항공인데 이놈의 항공사는 웹체크인이 없다.  넉달전에 표 사면 뭐하나 늦게가면 같이도 못앉는데
정말아술아슬하게 마지막남은 맨 뒷자리 시트그루에서 빨간색 평가받은 자리인
뒤로 젖혀지지 않는 자리로 배정되었다. 우리 다음 커플은 따로 앉아 갔다. 그래도 다행..

 

 

 

그리곤 휴 라운지에 갔는데 지난 오사카 여행 때 정말 한이 되서 의미있는 입장을 했다. 그닥 시원하지도 않고 맥주도 맥스,카스 병맥밖엔 없었지만 지난 오사카 여행때 배 꼴꼴 굶은거 생각하면 이건 정말 감지덕지.
아침 열시밖에 안됐지만 의지로 두병 마셨다. 이번년도는 이렇게 pp카드 한번 써볼 듯 하다.

 

 

 

면세점에서 산 내 케리어.. 바로 뺏김

 

 

 

 

 

딜레이 좀 되는 비행기를 탑승 해 보니 진짜 맨 뒷자리다. 아예 의자 뒤로 젖히는 버튼을 빼버린 좌석이다. 제일 꼬리칸 승객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어제 설국열차 봤는데..
이스타는 타이완 거의 도착할 쯤 옆에 앉은 아주머니가 어디어디 가보라고 좀 알려주셨다. 타이페이 사는 분인데 타이페이 볼거 없다면서 이거 먹어봐라 여기 가봐라 엄청 알려주심. 어쨋든 고마웠다.

 

 

 

짐찾고 입국장에 들어가니까 수백명의 인파가 우릴 반겼다. 뭐지?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샤이니가 온댄다. 걸어나가기 미안할 정도로 수백명의 눈이 우릴.. 어후

기다리는 수백명의 대만팬들 사진 한컷 찍었는데 디카 에러남

 

 

 

 

일단 우린 오늘 할게 없다. 저녁애 훠궈나 먹는 일정이라 천천히 나갔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중화항공 3g 신청하러 줄을 서있었다. 일단 와이프보고 줄서라고 하고 나는 무료와이파이 신청!
신청하고 와도 와이프는 아직도 줄을 서있어서 난 유스트래블카드 신청.
그리고 한참 기다렸다. 3g신청이 젤 오래 걸리는듯 하다.
수신방 펑리수 시식이 있길래 맛도 봤다. 처음 먹는 펑리수인데 이걸 먹어봐야 다른 펑리수가 맛있는지 맛없는지 알거 같아서다. 생각보다 맛은 없는데 파인애플 과육이 씹히는 느낌은 있었다. 아 이런 맛이구나 했다.
그리거 mrt타러 가서 지하철역에서 이지카드 구매, 그리고 시먼역으로 향했다.

 

 

 

 

지하철비는 싸다 20원.. 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렇게 싸게 가본 나라는..생각이 안나는데.. 여기가 최저가 아닐까?
시먼역 나와서 미리 예약한 숙소인 킹시 호텔로 갔다.. 시먼역에서 도보 5분이다. 나오니 땀이 났는데 의외로 대만 건물 스타일이 특이하게 2층이상은 1층크기 + 인도 랄까.. 인도로 길을 걸으면 위는 천장이라서 비맞을 일이 없다. 햇빛도 물론이구.. 그래서 태양은 피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덥긴 더웠다.
물론 5월의 인도정도는 아니고 그냥 동남아 날씨 정도.
호탤 도착 후 체크인 하고 방에 들어오니 살거같다. 에어컨이 중앙제어식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다행..
당장 샤워하고 옷 갈아입었다. 그리고 휴식.

 

 

 

 

용산사 가는 길에서 본 보피랴오 역사거리.

정보가 없는 우리에겐 딱히 볼건 없었지만 현지인이 많이 찾는 곳이었다.

 

 

 

근데 오늘 훠궈 먹으려 했지만 왠지 예약도 안해서 먹기 힘들거 같다. 일단 시간도 저녁까지 많이 남아서 용산사 구경을 함.
걸어가긴 힘들거같았는데 걸어가니 그럭저럭 걸어갈만 하다. 가는길에 무슨 역사거리 구경하구, 용산사는 특이하고 사람들이 염불같은걸 외고 있어서 넘 신기했다. 그러나 땀은 주르륵..

 

 

 

 

 

 

 

 

 

화시제 야시장! 뱀 구경 한번 하고 그냥 지나갔다.

우육면 먹으려고 했는데 우육반만 보였고.. 마눌님 입맛은 까다롭다.

 

 

 

너무 더워서 편의점에 들어왔는데 수박우유 신기해서 사보고 계란도 한약에 삶아 팔길래 먹어봤다. 사실 아무것도 안먹고 걍 돈 내고 앉아있고 싶은 날씨.

 

 

 

지나가다 발견한 현지 맛집인데 오픈 시간 몇십분 전부터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음. 메뉴판을 아무리 봐도 무슨 음식을 파는지 알 수가 없다.

그냥 까르푸로 가서 쇼핑을 했다. 까르푸에서 과일, 펑리수, 망고맥주 등 구입

 

 

 

그리고 그걸 짊어지고 시먼딩에 다시 와서 곱창국수, 버블밀크티, 치킨 등을 먹었다. 시먼홍루 앞에서 쇼핑도 했다.

 

 

우린 곱창국수 주문할때 당당하게 샹차이 빼란 말을 하지 않았다. 우린 그딴 풀때기 다 먹을 수 있는 커플임

 

 

 

 

호텔근처 올림피아 빵집. 빵집이지만 저런 음식도 판다. 딤섬 몇개 사봤다.

 

 

 

저 육포.. 육포 아니다. 버렸다. 그냥 절임육이다.




그렇게 저녁 9시정도 되서 그냥 일단 들어가기로.. 오늘 하루는 이렇게 마감이다.
들어와서 까르푸 펑리수 3종류 맛 비교를 했다. 맛없는건 정말 맛없다.
나중에 다시 통채로 한입에 먹우니 괜찮긴 한데.. 어쨋든 펑리수는 그냥 사긴 위험함 것 같다. 사람들이 가라는 곳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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