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와서 일하다 보니 한달 넘게 여행 후기를 못쓰고 있어서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 애들 다 자고 있을 때 글을 써 봅니다.
 
 
호치민 2일차인데 할건 없다. 11년 전 왔던 벤탄시장에서 쇼핑 하니까 역시 땀이 쏟아진다.
11년전에 호치민에 왔는데 35도의 날씨에 충격이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이 4월에 왔고 35도였고 그 때 그 날씨였다.
11년 전 벤탄시장 들어갔는데 에어컨도 없이 상가들이 따닥다닥 붙어있는게 너무 신기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렇다. 들어가서 흥정좀 해볼라 하면 난 땀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검색좀 하다보니 왠지 사야할 것 같은 라탄백, 그리고 방콕 짜뚜짝 가서 항상 사왔던 킬빌슈즈를 샀다.
그리고 백팩도 없어서 백팩도 샀다.
 


 
여행자거리는 나오니까 식당의 물가가 확 올라서 점심 때를 놓쳤다. 그래서 허름해보이는 숙소의 1층에 딸려있는 식당에 갔는데 에어컨도 없고 이정도면 저렴하겠지 하고 들어가서 그냥 먹었는데 그래도 꽤나 비쌌다.
이정도면 그냥 에어컨 나오는 몰에 들어가서 먹을껄 그랬다. 점심은 실패
 





저녁은 호텔에 가서 샤워한 다음 검색하다가 우연히 찾았는데 오징어쌀국수집이 근처에 있었다.
오징어쌀국수에 돼지등뼈가 들어간 국수인데 (재료 설명만 들어도 기가 막히다.)
 

#후띠우묵

골목 들어가서 찾은 식당인데 좀 일찍 갔더니 나만 먹었고, 국수는 또 정말 맛있었다.
가격은 이동네 치곤 저렴했다. 호치민에서의 마지막 식사... 굿
 
 
저녁에도 할게 없어서 사이공센터 돌아다니고 지하마트에서 느억맘소스사고 맥주 사서 마시고
정말 갈데없어서 그냥 시청 앞 광장을 갔는데 광장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그 광경 또한 장관이었다.
호치민 시민들이 주말 밤을 즐기는 모습이 신기했다.
한국이면 다들 소주병 맥주캔 옆에 놓고 떠들고 놀고 있을텐데
다들 맨정신으로 광장에서 잘 지내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면서 좋아보였다.



 
누군가 아이스박스에 얼음넣고 술 담궈놓고 팔면 잘팔릴것같은데..라는 생각 ㅋㅋㅋ
 
아참 나는 오늘 한국으로 가야 햐는데
새벽 1시 넘어서의 비행기인데 돌아가는 비행기는 스타이얼라이언스 마일리지를 사용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이 아시아나 마일리지 털기인데
비즈니스 타본적도 없는 나는 이 일정이 이번 여행의 목적인 것이다.
 
호텔에서 밤 9시20분?에 나와서 체크아웃 하고 109번 버스 타는 정류장에서 기다린다.
앉아있으니 차가 엄청 막히는데 구글에서 원래는 밤9시30분 도착예정인데 이게 올까 싶었는데
3-4분 늦었지만 진짜 온다 ㅋㅋㅋ
 
다른 나라라면 여행자 많은 이런 동네에서 버스정류장에 혼자 앉아 있으면
누군가 와서 영업을 할텐데 그런거 없어서 맘에 들었다.
버스 탔는데 왠지 어제 시내 올때 탔었던 직원들이 그대로인것같다. 아니, 아마 그사람들 맞을거다.
베트남도 열심히 사는 누군가는 주말, 밤 상관없이 내 몸 갈아넣으며 계속 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제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호치민 외각쪽 한국 건설사 아파트가 올라가는 곳을 지나갔는데
해가 다 떨어진 밤인데 고층 저 위에서 용접하는 소리가 들리고 불똥이 튀는게 보이는거다.
 
아니 밤인데... 한국보다 더하네 
 
하여튼 어제 생각도 나면서 버스회사 직원의 주말 야간 근무를 보며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
 
비즈니스가 목적이라 직항 말고 경유로 끊은 미친놈...
호치민 - 타이페이 - 인천 
그 3일차가 시작되었다.



 

호텔 아침 조식이 돈내면 먹는것같기도?하는데 별말 안하길래 내 게획대로 반미 먹기를 목표로 했다
한국에서도 반미를 먹어 본 적이 없다
여행자 거리에서는 길거리에 25000동 내외로 많이 팔고 있다 근데 그냥 검색해서 실내 들어가서 먹는곳으로 가서 먹어봤다 60000동
구글에서 검색했을때 리뷰가 그럭저럭 있던 곳이었다.

 



사실  11년 전 벤탄시장에서 160000만동에 노스페이스 백팩을 사서 남미 여행하며 잘 썼던 좋은 기억이 있었다 (안깍고 샀다)
백팩을 일부러 안들고왔는데 여권지갑 가지고 나갈 때마다 너무 불편하고 소매치기당하기 너모 좋은 여행객같다
그래서 오늘은 할것도 없고 일단 쇼핑이다해서 백팩 신발 라탄백을 샀다
백팩도 신발도 처음 부른것에서 절반이상 깍았는데
잘모르겠다
상인이 처음엔 웃으면서 이야기 하다가 흥정 끝났을때 웃음기가 사라진거 보면 잘 산거 아닐까?


개덥다 진짜
원래 오늘밤 출국이지만 사이공센트레 근처 109번버스정류장 근처로 3만원짜리 숙소를 잡아서 옮겼다
일단 숙소 없으면 공항 라운지에서 샤워 할 게획이었는데 밤까지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단 7시간이라도 있을 곳 예약~


베트남 오면 커피도 마셔야지 로컬인데 드립 직접 내리는 기계도 있어보이고해서 에스프레소 먹었다



이렇게 별거 다해본다 혼자라서 실행력이 빠름..

 

일단 첫날 여행자거리, 둘째날은 사이공센트레 근처로 와보니 느낀점

 

여행자거리는 식당도 많고 큰 바도 많고 저렴한 식당도 많음. 그냥 상대적으로 저렴한것 같다. 놀고먹기 딱인 동네

사이공센트레 근처에서 점심 먹으려니까 가격이 더블로 뛰는 느낌이다

일단 오늘 새벽에 다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야 하고 더이상 할것도 없고

빈둥대다가 비행기를 타러 갔는데

어제의 여행자거리가 조금 생각났다

맥주하나 시켜놓고 앉아있는 그런걸 꿈꿨는데

 

방콕만 세번 네번 가보고 호치민은 방콕갈때 경유항공편으로 관광지 슬쩍 보고 갔었는데요..
이번에 큰 깨달음을 얻었달까?
여기도 정말 재밌는 도시구나
베트남 사람들 그리고 이 분위기, 문화도 정말 신기하고
여행자거리 숙소 왔는데 밤에...여기가 이런곳으로 변할줄이야..
내스타일은 정말 아니었다 그치만
너무 신기한거신기해

일단 오늘 점심먹고 점심간식먹고 호텔 왔는데 에어컨 쐬면서 엎드려 기절하고 잠시 15분 잠들었다
꿈을 꿨는데 여행 끝나고 한국이었던 꿈인데 으헉 하고 일어나보니 다시 호치민 호텔 첫쨋날이었다.
자면서 땀이 다 말랐다 계속 가자


걸어서 15분정도지만 뒤질거같아서 350원 내로 에어컨 시내버스 타고 다녔다
내가 왜 여행자거리에 숙소를 잡았지?하고 첫날은 후회를 조금 하긴 했다

왔던곳도 결국 또 와보고


밤에 2층버스 타러..계획은 없었는데 오늘은 우연히 검색된 이거나해보자 했다


하여튼 여행자거리에만 있었으면 난 호치민은 이런 광란의도시구나 했을텐데
나이트2층버스 타면서 호치민을 좀 멀리서 바라보고 짧은 시간이지만 여기저기 느낌을 알 것 같았다


저녁은 호텔근처에서 분짜랑 스프링롤도 먹었다
기가막힌다 진짜..왜케맛있냐


내스타일이 아니야 하고 자려다가 그래도 여기 숙소도 잡았는데 해서 밤에 나가보았다
아이들과 왔으면 절대 못나가니까 이럴 때 다 해보는거다 그리고 솔직히 시끄러워서 잠도 못잔다
큰술집 스피커 엄청 키워논곳 근처는 맥주값 싸다고해도 앉아 먹을 자신이 없었다 진짜 이건 너무한거아니냐고..
내가 선택한곳은 개시끄러운 여행자거리에서 제일 끝자락에 위치한 생맥주파는곳인데 텍스 장난 없이 파는 곳이었다
ipa맥주 65000동
일단 앉으면 삐끼의 손아귀에선 벗어난다 그치만
잡상인들의 타겟이 되더라
잠깐 몇십분동안 얼마나 거절을 한건지..
그래도 여행자거리를 즐겼다고 생각한다
어떤 가수의 공연을 맨끝에서 관람한 느낌이랄까?
물담배 해피벌룬 온갖 댄스공연 귀청때리는 비트 도로 2/3막고 영업하는 술집들..스모커들때문에 길을 지나는데 안개같이 뿌옇고 술마시면서도 담배연기와 오토바이매연연기가 섞인 냄새가 나는 이 어이없는 구시대적인 이 장소가
어쩌면 한국에 돌아갔을 때 이곳이 문득 생각이 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카오산로드보다 더..

 

숙소를 여행자거리로 잡았는데 방콕의 카오산로드같은거랑 비슷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십여년 전 레이오버때 벤탄시장~우체국 쪽으로만 돌아봤기 때문에 이쪽으로 숙소도 잡은거다
일단 지옥같은 비엣젯 5시간을 버티고 (졸린데 못자니까 곤욕)
아침 열시에 공항 도착,셔틀타고 입국수속
입국하면서 뭐 안적는건 처음인거 같은데..바로 입국이 되었다
위탁수화물도 없으니 바로 나왔고 공항에서 100달러만 환전
그리고 화장실가서 바로 반팔로 환복 하였다
밖에 나가니 109번 버스가 서있어서 바로 탔다 예전엔 2만동인지 모르겠으나 15000동이라고 되어있고 실제로도 만오천동만 받았다




숙소 근처 내려서 여행자거리 가니까 차랑 오토바이 많이 다니는 술집거리 느낌?이었고 숙소도 바로 찾았다
일단 시간이 11시?조금 넘은 시간이라서 체크인이 원래 14시라 쌀국수를 먹었다
여기서 먹은 쌀국수 은근 저렴했고 맥주도 쌌다
타이거 큰병이 4만동이었으니..




다 먹고 한바퀴 도는데 땀범벅이 되어서 도저히 못참고 호텔에 짐을 맡기러 갔는데 체크인이 된다고 하는거다

바로 들어가서 찜질방갔다온사람마냥 샤워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환복..

잠을 못자서 비몽사몽인데 오늘내일 뭔가해야한다는 생각에 호텔에서 시원해지면 나가고 죽을거같으면 들어오고를 반복하였다

그래서 베트남 호치민의 첫날은 엄청 길었다





사이공센트레는 지나가다 에어컨이 나와서 들어갔는데 11년전에 갔던곳이었다 많이 세련되어짐
원래 홍콩여행을 계획했었는데 홍콩요리 보니 반가워서 딤섬 먹었다 홍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었다


새벽 6시 넘어 비행기에 올라타고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경험하는 시간은
피곤했던 어떤 날은 잠들고 깨지도 않은 시간이다
정말 피곤해서 밤 9시반에 자고 다음날 아침 7시반에 일어난 적이 있다
근데 밤 아홉시반에 집 앞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을 가고
밤 열시에 고속버스로 더큰도시로 나가고
새벽 열두시에 인천공항 가는 버스를 타고
아침 여섯시에 베트남행 비행기에 탑승해서 이륙까지 했다
그리고 비행기 위에서 컵라면과 타이거 맥주를 시켜서 마시고 있다
느낌이 이상하다 연차 안썼으면 이제 일어나서 씻고 있겠지?

뭐랄까..
시간은 문제가 안되는구나 돈만 있으면 안될꺼 뭐냐
데헷




호치민 새벽비행기를 예매하고 바로 후회한거
1. 하노이처럼 날씨가 선선한줄 알았다.베트남 날씨 검색했는데 하노이 날씨 보고 좋쿠나 하고 호치민은 검색해 보지 않았는데 아니 11년 전에도 4월달에 가봐놓고 또... 36도
2. 스카이허브 라운지가 24시간이 아니다.코로나때문에 7시오픈으로 바뀌어있었다 비행기 타는 즐거움의 약 30%가 라운지 들어가는건데 못들어가는게 너무 슬프다 게다가 11시비행기 있었는데 30달러 더 쌌거든요 근데 4~5시간이라도 더 먼저 가면 좋지않겠나 하는 생각에 비싸더라도 새벽비행기로 끊었는데 라운지 입장을 못한다는게 조금 그렇다 어짜피 빨리 가봤자 쪄죽는 지옥불일텐데.. 점심 기가막힌데서 먹어야지



도착해서 쌀국수부터 때렸다고 한다

오늘도 개같이 일했다
연차 쓰기 전날은 늘 바쁘다
휴가야?어디 가?
글쎄요 시간이 짧아서 고민이죠..라며 사람들에겐 일단 말은 안했다
와이프는 잘 다녀오라 한다
동남아를 남편 혼자 보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많을까?
너무 감사하다.


집에서 밤9시에 출발하려고 이것저것 싸고 있는데 아들이 베트남 간다는말을 듣고 전통모자 사오라는 미션을 주었다
아들이 멕시코모자 솜브레로같은거나 베트남 농라 모자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예전 여행했던 외국돈보관함들 뒤지니까 달러랑 베트남 동, 대만 위안이 나온다
충격적인건 달러가 500달러가 있었다는거다
대만돈도 한화 십만원 이상 있다
이정도면 대만 돈 환전도 필요 없다.
나중에 당연히 갈거라는 생각으로 그냥 놔둔 외국돈이 많더라는거에 내 과거가 놀라웠다


원래는 배낭같은거나 가지고 가려고 했다 돌아올 때는 비즈니스지만 갈때는 수화물없는 비엣젯이니까

근데 내 캐리어가 기내용이라는것도 잠시 잊고 있었다 그게 또 너무 어이없고 충격이랄까?
출발직전에 캐리어에 짐을 넣으니 절반도 안찬다

하긴 1박만 하고 올거니까?

두시간 전 이야기..였다 지금은 공항가는 버스 안..
( 계속)


한때는 배낭만 매고 다니는 여행자였었노라..

 

요즘 코로나 풀려서 TV에서는 외국에 나가는 컨텐츠가 가득하다

 

요즘 해외를 못나가고 골골대며 TV를 보며 안그런척 하지만 한편으로 부러워하며 대리만족 하고 있다.

 

물론 코로나 때문도 있지만 어느덧 4명이 되어버린 우리 가족 그리고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 위축,

 

10년 전에도 쥐꼬리 월급이었지만 초년생때 모아논 돈 털어서 남미도 다녀오고

 

쥐꼬리 아껴놓으면 특가 항공권 끊어서 여기저기 다녀오며

 

삶의 낙이 오직 해외여행인 상태로 살아왔는데

 

 

어느덧 둘째도 있고 하니 특가항공권을 끊어도 4명이니까 가격이 어마무시하다

 

그냥 입맛만 다시고 코로나니까 어짜피 못나가...하면서 위안 삼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 비슷하지 않을까?

 

 

어쨋든 20대 때는 [회사 때려치고 세계여행] 같은, 특이한 짓거리를 하던 청년에서

 

어느덧 중년 40살 ? 가까이 되어버린 아재가 되었고, 두 아이의 아빠로 그냥 챗바퀴 속에 살게 된 것이다

 

챗바퀴 속에 있다는걸 알고 있지만 나갈 수가 없다 나가기가 두렵다

 

어디 좀더 넓고 좋은 챗바퀴 없냐

 

하여튼 잠깐 챗바퀴에서 내려와 어디든 가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힘들다

 

 

 

 

2012년 신혼여행을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다녀왔었고 비행기 이것저것 많이도 탔다.

 

2022년에 마일리지가 소멸된다고 연락을 받았다.

 

아니 코로나때문에 못나가는데 뭘 어쩌라는거야 했는데 2023년으로 연장은 해줬다.

 

이거 마일리지 얼릉 털어야 한다.. 23년 24년 25년 26년.... 매년 소멸되는 마일리지가 검색된다

 

마일리지 핑계로 떠나야 한다. 떠나고 싶다. 떠나야 살 것 같다.

 

작년 말부터 떠나야지 떠나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다. 역시 생각만 하면 아무일도 생기지 않았다.

 

 

최근 회사도 요즘 바빠서 나도 바쁘다. 바쁘니까 진짜 떠나야 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이번주에 급한거 처리했고... 다음주에 또 일이 있고

 

이럴 때 나 해외여행 다녀올라요~ 하면? 보내주긴 하더라도 뒤에서 좋은말은 안나온다.

 

어제 수요일에 저 금요일 연차좀 쓸게요~ 했다.

 

 

 

 

 

 

예전에 2박3일 여행을 갔던게 생각났다.

 

아침일찍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가까운 칭따오로 갔었는데 도착을 아침 8~9시에 해서

 

1,2일차에 볼거 다 보고 셋째날 유유히 오는 일정이었다.

 

그래...나도 서울사람처럼 2박3일 1박3일같은 올빼미 여행을 해보자... 이렇게 된것이었다.

 

 

 

그런데 어쩌다가..

 

베트남 비엣젯 항공 편도 10만원을 보게 되었고..

 

그게 아침 새벽 출발 비행기임을 확인하고

 

혹시나 스타얼라이언스 항공권으로 돌아오는 일요일 비즈니스 항공권을 검색하자 자리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래 무를 수 없는 이 악명높은 비엣젯... 이럴때 가는거지

 

인천 - 호치민(1박) - 타이페이 - 인천

 

지방러라 집에서 목요일 저녁 21시 출발하여 일요일 24시에 돌아오는

 

1박 4일 여행 시작이다

 

혼자니까 미친척 가본다. 이따 밤에 출발한다... 지금은 점심시간이다..

 

 

(다음에 계속)

 

코로나 3년동안 우리 가족 모두는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는데 하필 내가 코로나에 걸리고 말았다.

퇴근하려는데 목이 잠기고 목이 좀 아파왔다. 집에 왔는데 날이 춥지 않은데도 오한이 있어서 옷을 입고 잤다.

새벽에 깼는데 두통이 있어서 머리가 지끈거렸다. 최근 이렇게 아픈적이 없는 것 같아서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했더니 두줄이 나왔다.

 

최근 모임한적 없고 접촉자는 가족뿐인데..

 

일단 가장 변두리 빈방 한켠에 매트 깔고 격리를 시작했다.

 

첫째날은 병원 가서 확진 받으려면 신속항원검사를 하러 가야하는데 몸이 너무 아팠다. 계속 누워있다가 겨우 몸을 이끌고 나가서 검사를 했고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침9시에 확진을 받아서 약을 받아왔기 때문에 아침부터 약을 먹었다.

애들은 검사에 음성이라 학교,유치원을 보냈다. 와이프도 일단 출근했다.

나의 목표는 가족들 코로나 안걸리기.

 

마스크 쓰고 비닐장갑 끼고 방안에 필수 준비물을 챙겼다. 노트북, 핸드폰, 이어폰 등등..

근데 첫날은 정말 아파서 아침먹고 자고 점심먹고 자고 저녁먹고도 잤다.

첫째날 한거는 영화 한편 보기.. 아파서 보다가 말다가를 반복하였다.

 

둘째날도 하루종일 누워 있었는데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드라마를 2~6편까지 몰아 보았고

영화도 두편이나 더 보았다.

남는게 시간이니 영화 러닝타임은 상관이 없다. 영화보고 있다가 먹을거 가져다 주면 먹을거 먹고의 반복이다.

 

셋째날 아침 밖이 시끌벅적한데 아들녀석이 감기걸린것처럼 목이 맛이 간 소리가 났다. 그래서 소아과에 가는 소리가 들렸다. 근데 왜 코로나 검사를 안하고 오냐고..집에서 코로나 검사를 하니 두줄이다.

코로나 검사도 하고 또 줄서서 기다리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까봐 약만 지어왔다고 한다...

 

일단 걸린건 맞는거 같으니 격리 해제했고 둘째는 음성이라 일단 모두 마스크 쓰고 생활.

 

그리고 넷째날에는 두사람을 보내서 검사만 하고 오게 하였다. 그래서 둘다 양성 확정

일단 둘째는 음성이고 증상이 없어서 가족 전부 마스크는 쓰고 있었고, 내 격리생활이 부러웠던 와이프를 방에 넣고 이날 하루는 내가 애들을 챙겨줬다. 둘째는 우리 근처 2m 내에 못오게 하였다.

 

다섯째 날 새벽에 둘째가 몸에 열이나고 불덩이다. 가족 전부 격리중인데 어떻게 나가나 보건소에 문의하니 일단 병원에 예약을 걸고 격리중인 보호자가 시간 맞춰서 가보라고 해서 아침에 병원으로 갔다.

예약을 하고 가니까 속전속결로 코로나검사 - 10분후 양성 확인 - 대기1번으로 바로 대면진료까지 마쳤다.

 

이렇게 해서 나, 그리고 가족들은 전부 확진되어 마스크를 다 벗게 되었다.

 

역시 한 집에 있으면 다 걸리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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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30년이나 된 안경닦이 천이 있다

 

약 30년 전 쯤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 이유는 책을 너무 많이봐서라고 하는데 내 생각엔 그냥 유전일듯 싶다. 이 안경닦이는 내가 받아온건지 아버지가 받아온건지 알 수 없지만 어쨋든 이 안경닦이 천을 보니 예전 생각이 나기도 하고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도 난다.

지금은 없는 번호인 안경점 전화번호와 한국통신(현 KT) 글까지 써있으니 지나가던 사람이 들으면 나는 아재 정도가 아닌 어르신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통신 구판장 내에 있던 안경점인데 아버지를 따라서 구판장을 자주 갔던 기억이 떠오른다.

왜 이 글을 쓰냐면 한국통신 구판장을 네이버 검색에 쳐봤는데 단 한개의 글도 나오지 않는다. 한국통신 구판장을 알고 있는 어르신들은 인터넷 글쓰기 따위는 하지 않으실거라고 생각이 든다. 혹시 나같이 문득 한국통신 구판장이 생각이 나서 검색한 사람들을 위해 글을 써 보고 내 기억을 더듬어보고자 한다.

 

광주 두암동에 한국통신 구판장이 있었는데 우리집에서 걸어서 30분 이상은 걸렸다. 걸어서 간적도 가끔 있지만 보통 버스를 타고 갔었다. 한국통신 구판장은 아무나 출입이 가능한 곳이 아니었고 한국통신 직원임을 증명하면 들어갈 수 있었다. 현재 두암동 삼성서비스센터 자리이고 예전엔 한국통신 관련 건물이었던걸로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구판장은 지하주차장같은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있었는데 지금 생각에도 딱 지하주차장 자리다. 지하주차장 목적으로 만든곳에 구판장을 만든건지는 알 수 없지만 차량이 내려가야할것같은 곳으로 내려가면 입구에서 직원이 출입구에서 입장 가능한지 검사를 하고있다.(마치 코스트코) 아버지가 한국통신 사원증이었을지 의료보험카드였을지 뭔가를 보여주면 입장시켜줬다.

 

한국통신 직원과 가족들만 들여보내주기엔 사람들이 항상 많아서 의아했다. 입구 오른쪽엔 빵집이 있어서 항상 빵냄새가 느껴졌고 쇼핑을 끝마치면서 빵을 샀던 기억이 있다. 안에는 안경점이 있었는데 다른곳보다 저렴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여기서 안경을 맞추셨었고 나도 생애 첫 안경을 여기서 만들었다. 그리고 컴퓨터 가게도 한곳 있었는데 여기서 컴퓨터 게임도 구매한 기억이 있다. 예전엔 컴퓨터 게임을 몇만원 주고 구입했고(엄청비쌈) 5.25인치 플로피디스크로 집에 와서 실행하면 대부분 실행이 안된다. 게임에 필요한 최소사양같은게 있는데 어릴때라 잘 모르니까 그랬을거다. 여기서 고인돌 게임을 정품으로 구매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식료품을 파는 마트가 그럭저럭 크게 있는데 집에서 여기까지 와서 구매한 이유는 저렴해서 그런거 같은데 너무 어릴때라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구판장에 대한 기억이 있는 분이 있으면 여쭤보고 싶다 너무 어릴 적 이야기라서..

대체 한국통신 직원전용으로 어떻게 운영이 가능했을까? (군인용 영외마트처럼 면세 혜택이 있었을까? 넘 궁금..)

 

구 한국통신 구판장 입구

 

하여튼 그때 당시 대형마트도 없던 시절 아버지 손잡고 따라간 그 곳이 생각난다. 다른 지역에도 분명 있었을텐데 이용해 보신분은 댓글 부탁드려요

 

 

 

당장 내 지갑 속 현금이 없다 어떡하지? 라는 식으로 걱정하는 시대는 아닌 것 같다. 지갑에는 삼성페이같은 간편결제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신용카드조차도 잘 꺼내지도 않는다. 대신 마이데이터 서비스 덕분에 어떤 은행 어플이든 한개만 실행하면 나의 자산이 한눈에 펼쳐진다. ㅇㅇ은행 잔액 얼마, ㅇㅇ은행 잔액 얼마, ㅇㅇ뱅크 잔액 마이너스 ㅇ천만원..

카드가 나가는 12-14일이 지나면 모든 은행의 잔고를 0 가까이 만들어 놓는다. 최대한 마이너스통장에 돈을 집어넣고 은행이자를 몇백원이라도 줄이려는 심산이다. 그러다 가끔 주택담보대출 나가는 날을 깜박하고 몇백원의 하루 연체료를 내기 일쑤다.

분명 2년전에 비해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액을 상당부분 갚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자는 똑같다 아니 조금 더 나간다. 최근 금리상승으로 인하여 이자 부담이 커진 탓이다. 2년 전만 하더라도 마이너스통장인데 이자가 생각보다 안나오네 진작 이렇게 땡겨쓸껄 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조금만 땡긴게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신용대출이자, 주택담보대출상환, 아파트관리비, 보험료, 통신료 등등 최소한의 고정비를 지출하고 나면 실제로 4인가족 한달 꾸려나가야 하는 비용은 팍팍하다. 본인은 원래 쥐꼬리월급이라 그렇지만 우리보다 벌이가 훨씬 괜찮은 가족일지라도 한달 한달 살림을 꾸리며 돈걱정 하면서 사는것은 아마 비슷할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냥 걱정없이 돈 쓰는 집도 많겠지만, 결혼한지 얼마 안됐거나 30대들은 전세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본인 벌이에 맞게 대출을 일으켜놨기때문에 대출로 나가는 고정비 등을 제하고 나면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래서 우리는 돈걱정 하며 아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좋은날이 올 때까지.

 

그렇지만 너무 아끼다보면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아끼는게 너무 주변으로 티가 날 정도가 되면 본인에게도 좋을게 하나 없으니 아끼는건 아무도 모르게 나혼자만의 미션으로 진행하고 적당히 눈치를 보며 하는게 좋다. 실제로 돈을 써야 스트레스가 풀리니까 말이다.

 

흙수저 까지는 아니겠지만 거의 흙수저마인드로 살아온 우리 부모님에게 이십년 넘게 절약정신을 모토로 살아왔고, 벌이는 적지만 배짱이처럼 살자가 삶의 목표인 본인에게는 사실 남들이 보면 평온해보이는 연못 위 오리와 같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엄청난 노력과 머리 속 계산을 통해서 생활비를 줄여나가고 있는데, 그 조금의 노하우를 블로그로 쓸까말까 고민 중이다. 아무도 모르게 노력을 하는게 정답인데 과연 내 노하우를 알아줄까? 아니 알아주기는 커녕 혀를 찰 수도 있다. 나도 가끔 혀를 찰 정도로 아끼는 사람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노하우를 어떻게 설명한다는걸까? 사실 글쓰기를 많이 해 본 적도 없어서 설명하기도 힘들다. 그냥 생필품 식료품 등 품목들의 시세를 머리속에 이미 심어놓고 있어서 이걸 설명하기도 힘들다. 다행히 요즘 쿠팡 같은 편리한 사이트에서 쉽게 주문 및 배송을 받을 수 있어서 품목추천이라도 몇개 해 볼까도 하고.. 일단 몇몇 글을 올려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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