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남미-5개국일주(2012)

2012.8.18 잉카정글트레일 첫째날

회올이 2012. 8. 29. 09:50
아침 여섯시부터 일어나서 갈준비를 했다. 아저씨가 픽업을 여섯시 사십분에 온다고 해서다.
일곱시 가까이 되니 가이드 한명이 왔다. 어제 그 아저씨는 아니고 다른 가이드다. 좀 어려 보인다.
이름은 하이데얼 이라는데 한국인 여자친구가 있다고 한다. 그래선지 한국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는듯 하다. 근데 좀 껄렁껄렁한 분위기다.
어딘가에 가서 봉고차를 탔고 역시나 막 늦어진다.
알고보니 우리랑 같은 팀인 영국인 네명이 있었는데 술취해서 늦잠을 잤댄다. 이제 샤워하고 있다나?
이자슥들..우린 넷 다 샤워 안하고 나왔단 말이다..
영국애들이 늦게 마지막으로 타고 봉고는 8시 넘어서야 출발..
넷다 술냄새가 풀풀 난다. 말도 못걸 정도로 상태가 별로였다.
첫 일정은 자전거타기인데 자전거도 싣고 가다보니 결국 열한시 한참 넘어서 시작..밥은 언제먹으려나 걱정됐다.
해발 4000이상에서 자전거를 타고 두시간이상 내려가는 일정인데 4000에서 시작할땐 넘 힘들었다. 짐을 줄이려고 엄청얇은 남방 하느만 입고 왔거든..
좀 춥고..자전거 타고 쎄게 달리니 이마에 찬바람이 불어서 이마가 지끈거린다. 고산의 느낌도 살짝 있는것도 같았다.
일부러라도 최대한 빨리 신나게 내려왔다. 다른 사람들 추월하는게 젤 재밌었다.
중간중간 멋진 풍경이 나오몀 사진도 찍고.. 젤 앞에선 가이드가 자전거로 가며 쉬게 유도도 하고 제일 뒤에선 봉고차가 따라온다.
다들 재밌게 탔다고 한다. 나도 오랜만에 자전거로 씽씽 달리니 좋았다.
두시간 반쯤 타고 점심 먹으로.. 산타 뭐시기..라는 마을로 갔다.
오늘 일정은 이걸로 끝. 점심먹고 저녁먹고 자는거다.
영국애들은 오후 래프팅을 예약하고 왔댄다. 우리도 하고싶다고 하니 가이드 말이 30달러랜다. 어제 설명은 20달러라고 했는데..
근데 다른곳에서 래프팅 해봤으면 지루할꺼라고 하는거다.
왜 단점을 굳이 말해주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하니 안하기로 했다. 귀가 얇은 우리들..
결국 호스텔에서 카드게임이다.
경덕이는 짐 줄이는거때문에 엄청 고민하다가 쇼핑백 하나 들고 왔는데
쇼핑백에 윷놀이랑 제기차기 다 가져왔다. 대박이다.
그래서 윷놀이도 하고 재기차기도 했다.
야니브 카드게임 하면서 돈을 모으니 돈이 어느정도 또 모인다. 그래서 맥주사서 맥주 한잔씩..
저녁이 되어 점심먹은 식당에 가서 저녁도 먹었다. 점심저녁 메뉴 생각보다 괜찮다.
스프,메인요리,음료 이렇게 코스요리처럼 먹는 스타일.. 근데 양이 조금 적다.
밥먹고 애들은 배고프다고 조금씩 뭘 더 사먹었다.
호스텔에 돌아와서 보니 가이드가 우리가 놀았던 자리에 앉아있다.
가이드와 이야기도 하고 카드도 하면서 놀았다. 도균이가 이런건 참 잘한다.
우리 둘만 있었다면 못놀았을텐데 같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렇게 얘기하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아저씨가 늦게까지 떠들어서 그런지 눈치주는거같아서..
샤워는 찬물밖에 안나와서 좀 별로였던 숙소. 꼭 인도 보통숙소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