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배낭만 매고 다니는 여행자였었노라..

 

요즘 코로나 풀려서 TV에서는 외국에 나가는 컨텐츠가 가득하다

 

요즘 해외를 못나가고 골골대며 TV를 보며 안그런척 하지만 한편으로 부러워하며 대리만족 하고 있다.

 

물론 코로나 때문도 있지만 어느덧 4명이 되어버린 우리 가족 그리고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 위축,

 

10년 전에도 쥐꼬리 월급이었지만 초년생때 모아논 돈 털어서 남미도 다녀오고

 

쥐꼬리 아껴놓으면 특가 항공권 끊어서 여기저기 다녀오며

 

삶의 낙이 오직 해외여행인 상태로 살아왔는데

 

 

어느덧 둘째도 있고 하니 특가항공권을 끊어도 4명이니까 가격이 어마무시하다

 

그냥 입맛만 다시고 코로나니까 어짜피 못나가...하면서 위안 삼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 비슷하지 않을까?

 

 

어쨋든 20대 때는 [회사 때려치고 세계여행] 같은, 특이한 짓거리를 하던 청년에서

 

어느덧 중년 40살 ? 가까이 되어버린 아재가 되었고, 두 아이의 아빠로 그냥 챗바퀴 속에 살게 된 것이다

 

챗바퀴 속에 있다는걸 알고 있지만 나갈 수가 없다 나가기가 두렵다

 

어디 좀더 넓고 좋은 챗바퀴 없냐

 

하여튼 잠깐 챗바퀴에서 내려와 어디든 가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힘들다

 

 

 

 

2012년 신혼여행을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다녀왔었고 비행기 이것저것 많이도 탔다.

 

2022년에 마일리지가 소멸된다고 연락을 받았다.

 

아니 코로나때문에 못나가는데 뭘 어쩌라는거야 했는데 2023년으로 연장은 해줬다.

 

이거 마일리지 얼릉 털어야 한다.. 23년 24년 25년 26년.... 매년 소멸되는 마일리지가 검색된다

 

마일리지 핑계로 떠나야 한다. 떠나고 싶다. 떠나야 살 것 같다.

 

작년 말부터 떠나야지 떠나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다. 역시 생각만 하면 아무일도 생기지 않았다.

 

 

최근 회사도 요즘 바빠서 나도 바쁘다. 바쁘니까 진짜 떠나야 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이번주에 급한거 처리했고... 다음주에 또 일이 있고

 

이럴 때 나 해외여행 다녀올라요~ 하면? 보내주긴 하더라도 뒤에서 좋은말은 안나온다.

 

어제 수요일에 저 금요일 연차좀 쓸게요~ 했다.

 

 

 

 

 

 

예전에 2박3일 여행을 갔던게 생각났다.

 

아침일찍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가까운 칭따오로 갔었는데 도착을 아침 8~9시에 해서

 

1,2일차에 볼거 다 보고 셋째날 유유히 오는 일정이었다.

 

그래...나도 서울사람처럼 2박3일 1박3일같은 올빼미 여행을 해보자... 이렇게 된것이었다.

 

 

 

그런데 어쩌다가..

 

베트남 비엣젯 항공 편도 10만원을 보게 되었고..

 

그게 아침 새벽 출발 비행기임을 확인하고

 

혹시나 스타얼라이언스 항공권으로 돌아오는 일요일 비즈니스 항공권을 검색하자 자리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래 무를 수 없는 이 악명높은 비엣젯... 이럴때 가는거지

 

인천 - 호치민(1박) - 타이페이 - 인천

 

지방러라 집에서 목요일 저녁 21시 출발하여 일요일 24시에 돌아오는

 

1박 4일 여행 시작이다

 

혼자니까 미친척 가본다. 이따 밤에 출발한다... 지금은 점심시간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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