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년동안 우리 가족 모두는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는데 하필 내가 코로나에 걸리고 말았다.

퇴근하려는데 목이 잠기고 목이 좀 아파왔다. 집에 왔는데 날이 춥지 않은데도 오한이 있어서 옷을 입고 잤다.

새벽에 깼는데 두통이 있어서 머리가 지끈거렸다. 최근 이렇게 아픈적이 없는 것 같아서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했더니 두줄이 나왔다.

 

최근 모임한적 없고 접촉자는 가족뿐인데..

 

일단 가장 변두리 빈방 한켠에 매트 깔고 격리를 시작했다.

 

첫째날은 병원 가서 확진 받으려면 신속항원검사를 하러 가야하는데 몸이 너무 아팠다. 계속 누워있다가 겨우 몸을 이끌고 나가서 검사를 했고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침9시에 확진을 받아서 약을 받아왔기 때문에 아침부터 약을 먹었다.

애들은 검사에 음성이라 학교,유치원을 보냈다. 와이프도 일단 출근했다.

나의 목표는 가족들 코로나 안걸리기.

 

마스크 쓰고 비닐장갑 끼고 방안에 필수 준비물을 챙겼다. 노트북, 핸드폰, 이어폰 등등..

근데 첫날은 정말 아파서 아침먹고 자고 점심먹고 자고 저녁먹고도 잤다.

첫째날 한거는 영화 한편 보기.. 아파서 보다가 말다가를 반복하였다.

 

둘째날도 하루종일 누워 있었는데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드라마를 2~6편까지 몰아 보았고

영화도 두편이나 더 보았다.

남는게 시간이니 영화 러닝타임은 상관이 없다. 영화보고 있다가 먹을거 가져다 주면 먹을거 먹고의 반복이다.

 

셋째날 아침 밖이 시끌벅적한데 아들녀석이 감기걸린것처럼 목이 맛이 간 소리가 났다. 그래서 소아과에 가는 소리가 들렸다. 근데 왜 코로나 검사를 안하고 오냐고..집에서 코로나 검사를 하니 두줄이다.

코로나 검사도 하고 또 줄서서 기다리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까봐 약만 지어왔다고 한다...

 

일단 걸린건 맞는거 같으니 격리 해제했고 둘째는 음성이라 일단 모두 마스크 쓰고 생활.

 

그리고 넷째날에는 두사람을 보내서 검사만 하고 오게 하였다. 그래서 둘다 양성 확정

일단 둘째는 음성이고 증상이 없어서 가족 전부 마스크는 쓰고 있었고, 내 격리생활이 부러웠던 와이프를 방에 넣고 이날 하루는 내가 애들을 챙겨줬다. 둘째는 우리 근처 2m 내에 못오게 하였다.

 

다섯째 날 새벽에 둘째가 몸에 열이나고 불덩이다. 가족 전부 격리중인데 어떻게 나가나 보건소에 문의하니 일단 병원에 예약을 걸고 격리중인 보호자가 시간 맞춰서 가보라고 해서 아침에 병원으로 갔다.

예약을 하고 가니까 속전속결로 코로나검사 - 10분후 양성 확인 - 대기1번으로 바로 대면진료까지 마쳤다.

 

이렇게 해서 나, 그리고 가족들은 전부 확진되어 마스크를 다 벗게 되었다.

 

역시 한 집에 있으면 다 걸리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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