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넘어 비행기에 올라타고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경험하는 시간은
피곤했던 어떤 날은 잠들고 깨지도 않은 시간이다
정말 피곤해서 밤 9시반에 자고 다음날 아침 7시반에 일어난 적이 있다
근데 밤 아홉시반에 집 앞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을 가고
밤 열시에 고속버스로 더큰도시로 나가고
새벽 열두시에 인천공항 가는 버스를 타고
아침 여섯시에 베트남행 비행기에 탑승해서 이륙까지 했다
그리고 비행기 위에서 컵라면과 타이거 맥주를 시켜서 마시고 있다
느낌이 이상하다 연차 안썼으면 이제 일어나서 씻고 있겠지?

뭐랄까..
시간은 문제가 안되는구나 돈만 있으면 안될꺼 뭐냐
데헷




호치민 새벽비행기를 예매하고 바로 후회한거
1. 하노이처럼 날씨가 선선한줄 알았다.베트남 날씨 검색했는데 하노이 날씨 보고 좋쿠나 하고 호치민은 검색해 보지 않았는데 아니 11년 전에도 4월달에 가봐놓고 또... 36도
2. 스카이허브 라운지가 24시간이 아니다.코로나때문에 7시오픈으로 바뀌어있었다 비행기 타는 즐거움의 약 30%가 라운지 들어가는건데 못들어가는게 너무 슬프다 게다가 11시비행기 있었는데 30달러 더 쌌거든요 근데 4~5시간이라도 더 먼저 가면 좋지않겠나 하는 생각에 비싸더라도 새벽비행기로 끊었는데 라운지 입장을 못한다는게 조금 그렇다 어짜피 빨리 가봤자 쪄죽는 지옥불일텐데.. 점심 기가막힌데서 먹어야지



도착해서 쌀국수부터 때렸다고 한다

오늘도 개같이 일했다
연차 쓰기 전날은 늘 바쁘다
휴가야?어디 가?
글쎄요 시간이 짧아서 고민이죠..라며 사람들에겐 일단 말은 안했다
와이프는 잘 다녀오라 한다
동남아를 남편 혼자 보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많을까?
너무 감사하다.


집에서 밤9시에 출발하려고 이것저것 싸고 있는데 아들이 베트남 간다는말을 듣고 전통모자 사오라는 미션을 주었다
아들이 멕시코모자 솜브레로같은거나 베트남 농라 모자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예전 여행했던 외국돈보관함들 뒤지니까 달러랑 베트남 동, 대만 위안이 나온다
충격적인건 달러가 500달러가 있었다는거다
대만돈도 한화 십만원 이상 있다
이정도면 대만 돈 환전도 필요 없다.
나중에 당연히 갈거라는 생각으로 그냥 놔둔 외국돈이 많더라는거에 내 과거가 놀라웠다


원래는 배낭같은거나 가지고 가려고 했다 돌아올 때는 비즈니스지만 갈때는 수화물없는 비엣젯이니까

근데 내 캐리어가 기내용이라는것도 잠시 잊고 있었다 그게 또 너무 어이없고 충격이랄까?
출발직전에 캐리어에 짐을 넣으니 절반도 안찬다

하긴 1박만 하고 올거니까?

두시간 전 이야기..였다 지금은 공항가는 버스 안..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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