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이 왠지 조용한 느낌이다. 아침식사 할때도 거의 우리 뿐.
오늘은 파타고니아쪽 가는 항공권 구매가 목표다.
아침먹고 스카이에어라인을 갔다. 스카이에어라인 홈페이지로는 결제하기가 무척 어렵다는 소문을 들어서 시도도 안해보고 그냥 직접 사무실 방문.
근데 홈피에선 130달러인데 162달러라고 하는거다.
왜그러냐 물어보니 자기들도 에이전시라 수수료가 있다나?
좀 빡쳐서 결제 안하고 나왔다. 생각 해보고 온다고 하니 나중엔 그것도 가격이 바뀔지도 모른다고 한마디 해준다. 직원이 좀 말하는걸 기분나쁘게 함
옆에 란항공 갔더니 거기 아저씨는 이것저것 검색해보더니 편도는 얼마얼마인데 왕복으로 끊는게 싸다며 내가 인터넷으로 알아본 가격보다 더 싼 금액을 제시했다. 고맙다고 하고 나왔다.
그치만 란항공보다 스카이에어라인이 싸긴 싸므로 점심먹고 나서 호스텔 컴퓨터로 결제를 시도 해보기로 했다.
점심은 너구리다. 난 초등학교 이후 너구리를 먹어본적이 없어서 다시 와이프에게 너구리를 맡겼다. 와이프는 너구리 매니아인듯 했다.
결과는.. 흑흑...
인도에서 라면 시켰을 때 국물없이 볶음면 스타일로 준것과 비슷했다. 차마 맛없다는 말은 못하고.. 근데 내 표정이 읽혔나보다. 또 삐짐.
와이프 더 삐지기 전에 난 서둘러 컴퓨터로 항공권 결제에 매달렸고 페이팔 가입 및 승인절차까지 다 마무리 짓고 나서 결국 결제에 성공했다. 인당 130달러,택스포함. 몬트에서 아레나스.
그리고 외출 후 어제 다 못했던 워킹투어 코스를 정말로 걷기만 했고,
저녁은 귀찮아서 마트에서 거대한 크림빵을 사왔다. 가격이 1500페소밖에 안했다.
이 크림빵은 둘이서 다 못 먹을정도로 거대했고 배불러서 힘들때 쯤,
몇일전부터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했던 현우라는 친구가 호스텔에 도착했다.
멘도사에서 넘어오느라 저녁에 도착한 것이다.
그래서 바로 우리가 남긴 빵을 먹였고, 바로 이야기가 시작됐다.
현우는 내가 지금까지 본 한국인 중에 가장 유창한 스페인어를 구사했는데, 중등교육을 콜롬비아에서 마쳤댄다.
그리고 대학교는 한국에서.. 그러다 다시 브라질 교환학생..그리고 지금은 여행중이다.
일단 우리는 파타고니아까지 같이 동행하기로 했다.
일정은 조금 달랐으나 우리가 바릴로체 다녀오고 몬트에서 비행기 탈 때쯤 잠시 몇일 떨어졌다 밑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고
밑에서 일정은 현우가 양보하여 우리 일정에 따라가기로 했다.
원래 우린 칼라파테에 먼저 갔다가 우수아이아를 가려고 했고, 현우는 우수아이아 먼저였는데
쿨하게 칼라파테 먼저 가기로 한것이다. 넘 고맙다.
어쨋든 페루 쿠스코 이후 처음 만난 한국인이라 넘 반가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맥주도 좀 더 사다가 마시고 맛없는 디아블로 와인도 먹었다.
어쩌다 보니 새벽까지 마시고 있다. 현우는 나때문에 씻지도 못하고 쓰러져 잠들었다. 나도 거의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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