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의 다음 도시로는 볼리비아 국경과 가까운 후후이(jujuy)라는 곳으로 정했다. 그래서 오늘은 버스티켓을 알아보기로 했다.
아침밥 먹고 레티로 터미널로 걸어서 갔다. 레티로 근처는 치안이 좋지 않다고 들어서 최대한 큰길로 이동했다. 큰길이지만 기차역과 터미널 근처는 분위기가 좀 무섭긴 하다.
터미널에는 수많은 버스회사가 있다. 그래서 적어도 서너군데 물어볼 샹각이었다.
와이프가 공책에 어디 가는 티켓 사고싶어요 정도의 스페인어를 적어서 물어본다. 생각보다 잘 알아듣는다. 외국인이구나 하면서 종이에 적어주는 사람도 있고, 천천히 쉬운 스페인어로 말하는 사람도 있는반면 뭐라고 하는건지 줄줄줄 혼자 말하는 사람도 있다. 어찌됐든 세군데 정도 물어보니 가격이 전부 똑같다. 여기도 담합인가보다. 근데 한 회사가 이상하게 싸다. 다른곳보다 백이십페소 이상 싼거다. 대신 우린 체크아웃이 토요일인데 일요일 버스만 있었다. 조금 고민하다가 저렴하니까 하루 더 있다가도 이익이라고 판단하여 일요일 티켓 전격 구입!
돌아갈때는 너무 다리가 아파서 지하철 타고 갔다.
오후에는 레꼴레따 묘지를 가려고 했다. 묘지가 멋지다고 해서 가보려고 했는데 가는 버스를 잘 몰랐다. 대충 어디서 들은대로 버스를 타고 갔는데 근처까지만 가고 다른곳으로 가버리는것이 아닌가~ 우리가 내린곳은 이탈리아 광장 앞. 점심먹고 늦게 나와서 이때 시간이 다섯시라 앞에있는 동물원도 못가고 대충 식물원만 산책을 했다. 저녁이 가까워져서 어떡할까 고민을 하다가 El ateneo라는 서점을 가기로 했다. 버스타고 서점쪽으로 갔고 서점을 찾아냈다. 원래 극장이었던 곳을 서점으로 쓰고 있는 곳인데 생각보다 규모는 많이 작았다 그치만 사진은 잘 나옴.
안에서 책도 좀 둘러보는데 이놈의 책들도 상당히 비싸다. 구경맞 하고 나왔다.
숙소까지 조금 먼 거리인데 그냥 걸어서 가보기로 했다. 걸어가다보니 국회의사당 건물도 나오고 이런저런 구경거리가 많았다. 다리는 좀 많이 아푸다. 오늘 너무 걸어다닌거 같다. 버스비 삼백원 지하철비 육백원인데 좀 쓸껄 그랬다.
레꼴레따는 언제 가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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