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좌석이라 그런지 정말 편하게 잘 잤다 새벽에 별로 깨지도 않았다~ 
아침에 부에노스아이레스 레티로 장거리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드디어 ㅎㅎ
남미사랑이라는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숙소를 예약했어서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 인포메이션 가서 돈데 에스따 숩떼? 하니깐 한번에 알아듣고 알려줬다. 흐흐 스페인어 자신감이 좀 붙음
지하철 타는데 처음 타니깐 실수를 했다. 2개 달라고 도스! 했는데 일회권 두개가 아니고 2회권 하나를 줬다. 근데 카드를 투입구에 넣고 지나가는데 안들어가진다 그래서 카드 나온걸 뽑고 다시넣었는데 이게 실수였다. 두번 넣어버려서 한개는 날려버린거다. 흐윽..
카드를 넣고 뽑은 뒤에 들어가야하는건데 뽑기 전에 들어가려고 하니까 안된거였다. 근데 뽑은뒤에 들어가지도 않고 다시 카드를 넣었으니.. 결국 하나 더 사러 갔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소로 집을 찾기는 참 쉬웠다. 거리마다 길 이름이 잘 나와있고 블럭 간격이 일정하다. 숙소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남미사랑 숙소는 생각보다 넓고 괜찮다는것이다. 숙소 리뷰 글을 봤을땐 다들 시설은 별로라고 하는데 좀 괜찮았다. 겨울이라 그럴 수도 있다. 여름엔 엄청 덥다고 하던데..
트윈이나 더블에 묵을까 했는데 5인실 도미가 창문에 테라스도 있고 전망이 좋아서 이곳으로 결정했다. 창문으로 찬바람이 들어와서 좀 춥긴 하다.
부엌에 앉아서 우리의 여행 경로를 급 수정했다. 원래 한달 묵을까 했었다. 한달동안 탱고도 배우고 스페인어도 공부하며 지낸 후 8월달에 겨울이 끝나갈 즈음 파타고니아 지역으로 내려갈 생각이었다. 그치만 와이프의 생각이 흔들리고 있었고.. 페루,볼리비아,칠레 등 여행을 마치고 나서 부에노스에서 쉬는 일정을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의 일정을 덩헌님에게도 물어봤는데 여행을 먼저 하고 나중에 부에노스에서 쉬는걸 추천해주셨다. 와이프 바로 그래욧? 하고 바로 일정 바꿔 주신다. 결국 남미사랑에는 5박만 하기로 결정이다.
여행 일정이랑 경로를 지도를 보며 친절히 알려주시는 덩헌님. 덕분에 우리의 경로는 윤곽이 잡혀갔다. 경로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바로 볼리비아쪽으로.. 그리고 페루, 페루에서 칠레로 넘어가는걸로 정했다. 이렇게 하면 겨울인 지금 안데스산맥을 넘지 않아서 무난한 코스다. 칠레 저가항공 정보도 얻었다. 넘 감사해요~
오전에 씨티은행 다녀왔는데 내 카드는 정말 안된다. 마그네틱이 손상된 모양이다. 결국 내 통장에 들어있는 돈은 못쓸듯
점심으로는 신라면 구매해서 먹고 오후엔 대통령궁에 갔다. 월요일이지만 무슨 날인지 공휴일이었는데 그래서 대통령궁 안에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사람이 많아서 한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기다리고 나니 무료 가이드를 해준다. 대통령 집무실에도 들어가볼 수 있다. 좋다. 이게 무료라니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5박을 할꺼라서 여유있게 천천히 둘러봐야겠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