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엘찰튼 가는날이다.
아침 8시 버스라서 일찍 일어나서 나왔다. 에구궁..최근 들어 자주 아침 일찍 버스 타는거 같다.
의외로 엘찰튼 가는 버스엔 모레노보다 사람이 많았음. 겨우 젤 뒷쪽에 우리끼리 앉을 자리가 있었다.
엘찰튼에 도착해서 잠시 설명을 해준다. 거기서 궁굼한거 다 물어보면 됨.
그리고 버스터미널에 가는데 1박 이상 할거면 내리지 말 것.
터미널 말고 호스텔이 종점이다. 은근 마을 깊숙히 자리하고 있다.
호스텔은 엄청 큰 규모다. 마치 호텔같은데 6인도미로 됨. 일행끼리 방을 넣어준다.
혼자가면 혼자 방을 썼을꺼다. 지금은 비수기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
우린 짐 풀자마자 바로 나와서 엠빠나다 두개씩 사먹은 뒤 또레호수로 향했다.
시간이 12시쯤 되었나 그랬다. 또레호수가 왕복 6시간이라 도착한 날 돌기 딱 좋다.
길도 완만한 길이라 산이라기에도 뭐하다. 그냥 산길 산책 정도
그치만 전문 산악인이 아닌 우리같은 저질체력에겐 그래도 힘들다 여섯시간을 걸어야 하니깐!
정말 세시간 정도 걸어서 호수에 도착했는데 유빙 좀 떠있고 저 멀리 빙하가 보이는 풍경이 나왔다. 여기가 또레호수구나~
좀 쉬다가 마을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와이프가 빨리 쉬고싶어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쉬지도 않고 두시간만에 갔다.
근데 마을 가니까 힘 다써서 피곤해서 막 짜증을 냄. 힘들어서 기분이 안좋나보다. 나도 오랜만에 걸었더니 좀 피곤했다.
저녁은 마트에 갔는데 아저씨가 썰고 있는 소고기로 샀다. 어디냐 물어보니 nelga였나? 엉덩이부분 이라고 현우가 해석해줌.
로모랑 비슷한데 괜춘함. 이상하게 엘찰튼 마트에서 로모가 젤 비쌌다. 부에노스보다 3배 가까이 비싼 듯.
그래서 그걸로 불고기 해먹으려고 했는데 호스텔 주방에 조미료가 하나도 없는거다. 결국 그냥 후라이팬에 구워먹기만 했다.
의외로 비린내도 없어서 맛이 괜찮았다. 양념도 없었는데 내일 먹으려고 마요네즈같은거 사놨다. 이거 발라먹음
맥주 조금 먹으니까 금방 올라온다. 내일을 위해 일찍 자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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