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목표는 달러 환전이다. 이놈의 달러 열심히 모았는데 달러 환전은 어디서 해야하는걸까?
환전소 가니까 4.6이다. 후지여관은 5.1이라고 써있는데 이정도론 안된다 흑흑

부에노스아이레스 가는 비행기표를 사야되는데 아르헨티나에서 달러로 페소를 산 뒤 항공사 사무실 가서 결제하면 좀더 싼 값에 살 수 있다. 그래서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게다가 생활비도 바닥이다. 당장 숙소비도 없다.
아침 내내 돌아다녔는데 환전상이 정말 없다. 현우의 유창한 에스빠뇰로 현지 주민에게 물어보니 단속이 심해서 없단다.
그러고보니 경찰들이 거리에 엄청 돌아다닌다 그냥 할일없는 사람처럼 ㅎㅎ
아오 결국 환전은 못하는 것인가..? 우리가 바꾼 달러는 결국 부에노스 아이레스 가서야 쓸 수 있나?
후지여관 돌아와서 점심 먹으며 고민했다. 점심은 불고기. 마눌님 만세~
점심먹다 우연히 칼라파테에 린다비스타라는 숙소가 생각이 났다.
우리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들렀던 옷가게 사장님이 칼라파테 가면 연락해보라고 적어준 종이에 린다비스타 라고 써있었던 것이다.
인터넷으로 검색 해보니 린다비스타 사장님 블로그에 칼라파테는 환율이 않좋으니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하고 오라고 써논 글을 봤고, 만약 칼라파테에서 환전할곳이 정 없으면 린다비스타 오라고 리플도 달려 있었다.
그래서 염치없지만 후지여관에 묵으면서 린다비스타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벨 눌러서 들어갔는데 사장님이 한국분이에요? 하며 반겨 주셨다.
우리가 왜 왔는지 묻지도 않으시고 앉으라고 하고 빵과 음료를 주셨다.
그렇게 한시간 정도나 이야기 한 것 같다. 현우 바릴로체 가는 버스 정보도 주시고 엘찰튼 가면 처음엔 또레호수 가고 둘째날엔 피츠로이 가라는것도 알려주셨다.
우리도 항공사 가서 부에노스아이레스 가는 비행기 사려고 한다고 하니까 인터넷으로 사는게 싸다고도 알려주셨다. 내국인 티켓 구매하기!
그리고 당장 급한 달러 환전도 조금 해주셨다.
현우 버스티켓 살때 들르라고 해서 다음에 들르겠다고 하고 인사드리고 나왔다. 현우는 너무 감동을 받아서 나중에 꼭 린다비스타 오고 싶다고 했다. 그만큼 너무 잘해주셔서 우리도 정말 감동 받음.
린다비스타 숙소는 한국인들이 가는 숙소로 오해를 했는데 다른 한국인 숙소와는 달리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숙소다. 실제로 현지인이 95% 이상 온다고 한다.
예전엔 한국인 배낭여행자들 싸게 받아주고 그러셨는데 모 배낭여행자 블로거가 린다비스타에 안좋은 말을 써놔서 상처받고 그 이후로는 한국인들에게 일부러 알리지는 않으신단다.
어쨋든 넘 좋으시다. 좋은 말도 많이 해주시구..

환전도 했으니 터미널 가서 모레노와 찰텐 가는 투어를 예약했다. 모레노는 내일 가기로 하고 찰텐은 1박2일로 내일모래 출발.

저녁엔 숙소에서 매니저 아주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었다.

신기한게 연어를 국에 넣고 끓이셨음.. 커헉. 그리고 두부를 직접 만드셨다. 대박이다.

나중엔 너무 배불러서 밥을 다 못먹음

후지여관도 좋다. 히터가 정말 빵빵하다. 고양이도 있는데 넘 귀엽다. 회색빛깔 고양이 넘 이쁘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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