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모레노빙하 가는 버스를 타러 갔다.

모레노빙하 가는 CAL TUR 회사 버스는 아침 9시에 출발, 모레노에서는 오후4시에 출발이다.

지금은 성수기는 아니라서 시간이 많지 않은듯 하다. 그래서 얼추 2시간 걸리는 거리라서 11시 도착함. 모레노에서는 거의 5시간을 있어야 한다.

아침에 날씨가 좋아서 좋아라 했는데 모레노빙하 딱 내리니까 안개도 많고 날씨가 그렇게 좋지는 않다.

아침이라 그런가 했는데 안개는 결국 없어지지 않음.

모레노빙하 도착해선 정말 내 눈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빙하가 너무 신기했다.

정말 모레노빙하 하나때문에 칼라파테를 와도 되겠다 싶었다.

나탈레스에서 유빙 본거는 애들 장난. 칼라파테를 마지막에 온게 다행이다 싶다.

그치만 아침 11시부터 춥기도 하고 그래서 우리는 카페로 직행했다.

카페에서 커피랑 핫초코 시켜놓고 두시간동안 있었음. 카드놀이 하면서 종업원 몰래 싸온 빵 먹었다. 왠지 다른곳에서 사온거 먹으면 안될거 같아서..

오후 1시쯤 되니 아침에 온 사람들 구경 신나게 하다가 춥고 배고파서 까페로 다들 들어오는거 같다. 우리만 있던 카페가 북적북적 하다.

우린 슬슬 나가볼까 하고 나갔지만 역시 좀 춥다. 이날 바람이 엄청 불었다.

빙하가 잘 보이는 전망대에서 앉아서 마떼도 먹고 남은 과자도 먹고 바나나도 먹고 감자도 먹고 계란도 까먹고 먹을거 싸온거 신나게 먹었다.

감자랑 계란 덕택에 배가 부르다 흐흐.

빙하는 크게 부서지며 떨어지진 않지만 조각조각 떨어졌다. 소리가 크게 나며 떨어지는 경우도 있음.

저 멀리 엄청 크게 부서진거 같았는데 넘 멀어서 잘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우린 이리저리 사진도 찍고 돌아다니다 보니 한 두시간 지났나?

다리는 아프고 바람은 쎄게 불어서 추워서 카페로라도 가고 싶은데 빙하는 곧 크게 깨질거 같아서 못가겠고..

3시부터 좀 힘들었는데 결국 3시 30분까지 계속 서서 빙하만 바라봤다. 

버스는 3시 45분쯤 칼라파테로 출발.

후지여관 매니저 아주머니가 저녁메뉴로 칼국수를 한다고 하셔서 고민했었는데

바람을 엄청 맞아서 그런지 칼국수 엄청 땡겨서 후지여관에 전화함. 칼국수 해달라고 ㅋㅋ

그리고 버스에서 완전 기절했다.

창밖에 석양이 이쁘게 나오나보다 사람들 안자고 창밖만 바라보고 그러던데 우린 화장실 옆 젤 뒷자리 동쪽편에 앉아서 창밖도 안보이고 해서 그냥 계속 잠.

칼라파테 도착했는데 생각해보니 내일 엘찬튼 가고 그러면 린다비스타에 갈수가 없다. 현우 버스표 살때 들르라고 했는데..

그래서 칼라파테 도착해서 린다비스타에 들렀다.

근데 현우는 바릴로체 가는 까마버스 902페소짜리 말고 버스 갈아타는 안데스마르 세미까마 806페소짜리를 타기로 했다. 대단하다..난 까마 탔을텐데

사장님이 안데스마르 전화해서 조금 깍아달라고 부탁하심. 오오~

우리는 어제 아르헨항공 인터넷으로 사볼려고 했는데 안됐었다. 근데 사장님 지도하에 여기서 하니까 됨.

어제는 CVC번호 이런걸 잘못 넣었었다. CVC번호 아니고 비밀번호인줄 알았음

아르헨항공 내국인버전으로 마법같이 카드결제가 성공되었다. 신기하다.

그리고 또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구 와인도 좀 주시고 해서 얻어먹다가 숙소로 고고

후지여관에 칼국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좋다. 흐흐.. 근데 일본인 매니저 아주머니 곧 관두신댄다.

나탈레스로 해서 우수아이아로 해서 여행을 다시 시작한다고..하심

그리고 이날 저녁에 조촐한 파티가 열렸다.

사장님께서 일 끝나시고 연어회를 가져오셨는데 이게 정말 대박이었다.

한국에선 냉동연어만 먹던가 그래서 이게 훈제인지 회인지도 몰랐다.

연어회였는데 정말 맛이 대박. 내 생애 최고의 연어맛이었다.

다들 와인도 먹고 맥주도 먹었고 주인아저씨가 짜랑고와 기타도 쳐주셨다.

기타를 대박 잘치신다. 그냥 몇곡 연습해서 잘치는 그정도가 아니고 기타로 온갖 개인기부터 처음듣는 음악도 바로 연주하고 그러심

한국노래도 불러주시고 그랬다.

이렇게 밤은 깊어가고..점점 파티는 길어지고..그래서 우린 내일 찰튼 간다고 하고 들어가서 쉬었다.

내일 걱정이다 찰튼 가려면 8시 버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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