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비오는 소리가 들려오던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장난 아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온다. 우리 여행 시작하면서 비가 이렇게 많이 온건 처음이다. 우산도 안가지고 다니는데.. 결국 오늘은 이과수폭포를 안가고 내일 가기로 했다.
근데 방안에 처박혀서 계속 있어도 문제다. 여기 숙소는 저렴한 대신 아침을 주지 않는데 점심때가 되어도 비가 그칠 생각을 안하는거다.
오후 한시가 넘어서자 이젠 도저히 안되겠다. 비를 맞고서라도 나가서 과자라도 사와야겠다. 한블럭 정도 나가니 빵, 케이크 등등 파는곳이 있었다. 들어가니 엠빠나다도 있다. 4개 사고, 배고플거같아서 큰 바게트에 햄,치즈 들어간 샌드위치도 샀다. 비 맞으며 얼릉 숙소로 와서 엠빠나다를 먹으니 너무 맛있다. 참치 엠빠나다였다.
오후가 되자 비가 그쳐서 밖에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일단 터미널로 고고.. 부에노스아이레스 가는 버스 시간과 가격을 알아봤다. 생각보다 너무 비싸다. 다른 회사도 물어보니 가격이 다 똑같다. 가격 담합을 한 모양이다.
처음 갔던곳에서 까마좌석을 프로모션으로 20%할인을 해준다고 해서 그쪽 회사껄로 끊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돈이 없어서 atm에 들렀다. 내 씨티은행 카드가 계속 말썽이다. 아무래도 대책을 세워야 할거 같다. 일반 체크카드로 돈을 뽑았다. 2000페소 뽑으려했는데 이상하게 안된다. 1000페소 뽑아보니 된다. 이돈으론 거의 버스비로 다 나갈듯 하다.
집에 가는길에 마트 들러서 빵과 잼을 샀다. 와이프는 처음보는 맛난 칵테일맥주도 샀다. 저렴한편이다.
저녁으론 빵에 잼발라 먹었다. 불쌍하다 ㅎㅎ 맥주도 먹었더니 일쩩 졸립다. 와이프도 저녁부터 잔다. 하루종일 집안에서 있었더니 좀 그렇다. 게다가 비와서 그런지 방안이 엄청 습하다. 어제 한 빨래가 마르지 않는다. 썩어가는거같다.
매일은 날씨가 좋았음 좋겠다. 이과수폭포 가야 되는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