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선지 늦게 일어났다. 열시 넘어서 일어나니 너무 좋다.
아침으로 계란찜을 해서 밥에 간장 처 먹었다. 간장이 맛있으니 가능한 이야기다.
사실 우수아이아를 온 이유는 이렇다.
영화 춘광사설(해피투게더)때문에 아르헨티나를 온 와이프 아니던가?
그럼 당연히 장첸이 왔던 우수아이아 등대 때문에 왔다고 생각하겠지?
아니다. 와이프는 장첸 팬이 아닌가보다.
우수아이아는 건너뛰려고 했는데, 세계여행중인 다른 부부의 블로그를 봤는데 우수아이아에서 개썰매를 탔다는 글을 보고 남미 여행 중에 우수아이아행 급 결정 한거다.
그래서 개썰매를 타는걸 알아봐야 하는데 아침늦게 일어나니 귀찮기도 하고..
일단 시내 나가서 개썰매도 알아보고, 우수아이아 도장찍기, 펭귄벽화 보기, 세상의 끝 표지판 가기, 이렇게 하기로 했다.
쭉 걸어서 시내로 나갔는데 바로 펭귄 벽화 발견.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그 벽화 붙은곳은 기념퓸샵이었는데 들어가보니 넘 사고싶은게 많았다.
결국 많이 지른거 같다. 엽서도 사고 세상의끝 등대 기념품도 샀다.
그리고 인포메이션 가서 지도도 받고 이런저런거 다 물어보고 기년도장도 찍었다.
와이프가 여섯개나 되는 도장 다 찍길래 나도 다섯개쯤 찍었는대 좀 후회됐다. 하나 찍으면 특이할텐데 다섯개나 찍으니까 별로같다. 그치만 뭐 기념이니까..
그리고 항구쪽 가서 세상의끝 표지판에서 사진도 찍었다.
날씨가 그닥 좋진 않았다 날씨만 좋으면 정말 이뻤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구리고 버스회사에 가려고 했는데 회사들이 오후 5시에 문을 연다. 그래서 그때까지 그냥 돌아다녔다.
비도 조금씩 내렸는데 계속 걷다보니 무슨 비행장까지 가봤다. 비도오고 장갑도 안꼈더니 추워 죽는줄 알았다.
Pacheco 회사는 350페소였고 다른회사 있는데 거긴 250페소다. 대신 새벽 5시 출발!
생각해보니 내일 일요일인데 다들 문을 닫는댄다. 월요일에 버스 타려면 지금 당장 살 수밖에 없고 해서 그냥 구매!
버스가 많이 없으니 느긋하게 움직일 수가 없다. 내일 하루 구경하고 월요일 새벽에 나가야겠다.
그리고 인포에서 받은 개썰매 업체들에게 전화를 했는데 딱 한군데 받는다. 가격을 무려 200페소를 불렀다. 2키로 15분 탄다는데..
집에 오면서 마트에서 닭고기를 샀다. 오늘메뉴는 닭볶음.
우수아이아는 맥주 사는데 특이하게 병 디파짓이 없다는게 특이했다. 그냥 병맥주 맘대로 사면 된다.
대신 마트 가도 가격이 조금 더 있다. 13페소 정도였음
닭을 많이 사서 닭볶음 말고도 백숙도 했는데 너무 배불러서 백숙은 내일 먹으려고 남겼다.
다른 개썰매 업체 홈피에 들어가봤는데 개썰매 소개는 거의 없다. 가격도 안나왔다. 그냥 찾아가야 하는걸까?
아주머니가 내려오셔서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 오늘 아무것도 안했고 월요일에 버스로 갈꺼라고 하니 개썰매는 별로라고 비글해협 투어나 국립공원을 추천 해 주신다.
와이프는 개썰매 때문에 왔는데.. 고민이다. 어쨋든 내일 일어나서 뭐 할지 정하기로 했다.
밤에 약간 알아봤는데 이놈의 개썰매는 한국에서도 탈 수 있단다.
강원도에도 개썰매 탈 수 있는 곳이 있었음. 굳이 여기 우수아이아까지 올 필욘 없다는 얘기다.
와이프도 갑자기 개썰매 꼭 탈 필욘 없다고 말이 바뀐다.
어쨋든 그럼 내일 국립공원이나 비글해협 둘 중에 하나는 해야겠다.
일단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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