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8시 버스이기 때문에 일찍 숙소에서 나왔다.
아침에 버스터미널 가려면 시내버스표를 미리 사놔야 한다.
우린 어제 미리 사놨음..숙소 근처에 바로 있다. 모르면 인포메이션에 물어볼 것.
표파는 아저씨 빨리 퇴근하니까 저녁 되기전에 얼릉 사야한다. 물론 아침에도 출근 안하셨다.
어제 사놔서 다행이었다. 휴우
20번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터미널에 도착하니 해가 뜨려고 한다.
일출 직전의 하늘이 멋져서 사진도 찍고 그랬다.
8시에 bus norte 버스 츌발. 생각외로 국경엔 빨리 도착했고,
아르헨티나 출국도장을 받았다.
근데 아르핸티나 사람들 비자란 비어있는데 자꾸 추가기재란에 찍는다. 출국심사 한 직원 도장도 잘 못찍고.. 그지같이 찍어줌
그리고 악명높다는 칠레 입국심사.
생각보다는 간단했다. 모든 짐을 다 꺼내고 바닥에 놔두고 개가 와서 냄새를 맡는다.
그래서 선택된 가방들이 한쪽으로 분류되었으나, 별건 없었다.
한 아저씨는 아르헨티나에서 마떼를 엄청 사갔다. 그래서 개한테 걸렸는데 마떼니까 그냥 패스.. 나중에 알고보니 아르헨티나가 마떼가 싸다
그렇게 칠레로 들어와서 오소르노 등 많은 도시를 들렀다가 버스는 뿌에르또 몬뜨에 도착했다.
숙소는 터미널 근처로 오스뻬다헤에 묵었다. Hospedaje nimda, 6천페소.
론리 나온 호스텔에서 찻길 건너편쪽인데 와이파이 써있길래 가봤다. 와이파이도 되고 괜찮았다. 화장실 딸린 방도 있는데 7천페소였다.
아침은 없고, 주방도 사용 못해서 저녁은 대충 마트에서 사먹기로 했다.
일단 내일 공항 가야되니까 어떻개 가는지 알아보기로 했는데,
방법은 터미널에 있는 ETM이라는 버스회사에서 표를 살 수 있고, 1900페소다.
티켓은 당일에만 구매 가능하고 자리가 꽉차면 서서라도 타고 갈 수 있음.
공항은 스페인어로 aeropuerto였다. ETM버스회사 가면 행선지가 써있음.
이렇게 알아보고 우린 그냥 바다쪽으로 산책을 했고,
여기 재래시장에서 내 가방을 업그레이드 했다.
바릴로체에 있다가 칠레 중소도시에 오니 시장도 보이고 분위기가 너무 다른거다.
내일 비행기 타면서 수화물도 보내야 하는데 와이프 새로 산 가방을 보내면 레인커버도 없어서 그지같이 될게 뻔하고
곰돌이푸 비닐가방 보내면 좀! 그래서, 일반 스포츠가방 하나 사기로 했다.
그러다 어떤 가방파는 노점상에서 딱 발견!
곰돌이푸 가방과 크기가 똑같다. 곰돌이푸 비닐가방 넣으면 그대로 쏙 들어갈 거 같아서 구매했다. 6000페소.
역시 집에와서 넣어보니 그대로 쏙 들어갔고 2중가방이라 방수도 될거 같다 하하
게다가 가방이 검정색으로 색상도 아주 무난하고, 손으로 들다가 팔 아프면 크로스백으로 어깨에 맬 수도 있다!
어쨋든 매우 만족.
저녁은 뭘 먹을까 고민했는데 살만한게 없다.
아침에 어제 샀던 바릴로체 초콜릿을 칠레 못넘어오는줄 알고 다 먹어버렸는데,
그래선지 속이 느글거리고 상콤한 뭔가를 먹고 싶었다.
결국 정답은 맥주다. 바나나도 샀다.
그래도 이걸론 부족하겠지 해서 핫도그 하나씩 사먹었다.
핫도그 사먹는데 나만한 개 두마리가 좀 달라고 계속 쫓아와서 당황했다.
원래 잘 안따라오는거 같은데 와이프가 그 애처로운 눈빛 보더니 먹을걸 줘버렸다.
그랬더니 얘들이 핫도그맛을 봐버려서 우릴 필사적으로 쫓아옴.
심지어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핫도그 한입 물었는데 누가 어깨를 건드림. 돌아보니 개 얼굴이 내 옆에 있었음.
두발로 섰더니 나만했다. 깜놀.
우린 최고속도로 걸었고 횡단보도가 파란불에서 빨간불로 바뀌기 직전 우린 건너버렸고 개들은 빨간불이라서 더이상 쫓아오지 못했다. 휴우~
저녁엔 티비보고 바나나도 먹고..
내일 또 아침에 나가야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힘든데..
내일을 위해 일찍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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