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게 연락이 왔는데 별거 아니니 오지 말라고 하신다.
우리가 한국 오는게 간단한 줄로만 아셨다며 괜찮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안가나요 수술인데~
근데 아직 의사 못만나보셨댄다. 내일 만난댄다.
결국 한국과 시차가 있으니 오늘 밤에나 모든것이 결정된다.
일단 오늘 어디 구경가고 이럴 정신도 없다 그냥 숙소에서 쉬었다.
와이프는 아침 먹구 좀 자고..
깨워서 점심 재료사러 갔다. 점심은 볶음밥으로 먹었다. 참치 사다가 볶음밥 먹었다.
또 점심먹구 와이프는 자고.. 깨워서 그래도 바릴로체에 왔으니 호숫가좀 걷고 저녁메뉴도 사오자 해서 밖으로 나갔다.
호숫가는 정말 아름답다. 와이프는 여기 사는 사람들은 축복 받았다고 표현했다. 정말 그런 것 같다.
그치만 바람이 부니 좀 추웠다. 사진은 정말 신나게 찍었다.
저녁쯤 되니 문 연 가게들이 많이 보였다. 가게 안에 전시퓸들 구경하는것 만으로도 너무 좋다. 이쁜 물건둘이 많다.
아르헨티나다보니 마떼를 많이 파는데, 만약 한국 돌아가면 마떼나 사서 가족들 주면 좋겠다 싶었다.
일단 써봐야 아는거니까.. 저렴한 호박 마떼잔이랑 빨대 하나씩 샀다.
와이프는 초콜릿가게에 가서 초콜릿을 샀다. 어제도 초콜릿을 사먹었는데 너무 맛있는거다.
난 사실 초콜릿 안좋아한다. 근데 여기 초콜릿들 맛있다. 물론 조금 먹었을때 말이다 너무 먹으면 달아서 죽을거 같음.
그래서 론리 나온곳 갔는데 사람도 많고 비싸서 다른 초콜릿집에서 시식도 시켜주길래 삼. 근데 조금 산거 같은데 만원 넘음.
와이프는 초콜릿을 참 좋아한다. 어쨋든 좋아하니까 나도 기분이 좋다.
저녁엔 계란말이, 계란국, 싸구려소시지다. 맛있다.
여기서 요리 하면서 넘 맛있게 잘 먹는거 같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연락이 왔는데 의사가 이번주 휴가를 가서 못만났다고 그냥 여행 하랜다.
의사 다음주에 만나서 상담하고 검사한 뒤 또 수술날짜 잡으려면 일주일이 소요된다.
그러다보면 수술은 적어도 2주후, 근데 그때쯤은 또 추석이라 수술을 할지 안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어쩌면 우리 한국 간 다음에 하실수도 있다. 우리 여행도 한달도 안남은 상황이니까.. 지금 진물 나오는건 일단 괜찮으시단다.
왠지 여행하는 우리는 마음은 편치 않지만.. 그렇다면 일단 내일 일단은 일정대로 칠레 갔다가 비행기 타고 파타고니아 가고,
만약 어머니에게 다시 연락이 오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
현우랑 못만날 줄 알았는데 얼굴은 볼 수 있겠다.
그치만 왠지 불안해서 비행기 예약을 못하겠다. 히우 가는 비행기도 미리 사려구 했는데.. 그때까지 여행은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어쨋든 다행이다. 일단 여행은 재개.
한국 안가도 된다고 안도하는 내 자신을 보니 불효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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