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파묵칼레로 가는날이다. 역시 아침일찍 조식을 먹었고 약속한 픽업을 기다렸다. 열시정도 되니 숙소 앞으로 픽업이 온다.
숙소비 커미션을 챙긴다지만 돌무쉬 타러가고 기다리고 하는 번거러움은 없어서 편하다는 생각은 들었다. 오토가르 도착하니 짐도 들어주고 티켓을 바로 우리손에 쥐어주고 파묵칼레 타는 버스 탑승!
약간 작은 미니버스지만 우린 이것도 불편한지는 모르겠다. 과자나 빵을 안준다는거? 흐흐
네시간 반정도 갔더니 파묵칼레 세르비스! 한다. 내리리고 하고 우리 짐도 다 꺼낸다. 그리고 한 봉고차에 짐을 싣는데 딱 느꼈다. 인터넷으로 많이 듣던 그거구나 아르테미스 요록 호텔 가는 차량!
분명 그저께 티켓살때 파묵칼레까지 가는 버스라고 했고 데니즐리에서 세르비스 갈아타지 않는다고 했는데 역시 당했나보다. 근데 확실히 모르겠다. 버스는 다시 출발했고, 그게 파묵칼레까지 가긴 갔을지도.. 앞유리에 파묵칼레라고 써있긴 써있었다.
아르테미스요록 앞에 도착하자 호텔 홍보를 한다. 우린 최대한 돈을 아끼려구 더 저렴한 칼레호텔에 가려고 했는데 일단 여기도 도미 20정도이니 구경만 하려고 했다. 도미 4인실에 아무도 없고 괜찮았다. 수영장도 크고 생각보다 외국인도 많다. 알았다고 하고 칼레호텔 가려고 더 둘러보고 오겠다고 하자 못가게 막 잡는다. 그때 사장이 오더니 얼마에 원하냐면서 조용히 묻길래 1인당 15라고 했다. 칼레호텔이 그 가격이라 들었기 때문이었는데 사장이 바로 ok 하는거다. 진짜? 응 되신 비밀. 그래 나도 ok. 근데 우릴 도미토리가 아닌 트윈룸에 넣어준다.헤이 여기 도미토리 아니잖아 30에 괜찮음? 사장이 그렇게 말했다면 그 가격이 맞댄다. 헐 ㅎㅎ 우린 이렇게 엄청 싸게 묵게 되었다.
짐을 풀고 옷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파묵칼레 석회층 구경을 하러 갔다. 진짜 너무 신기한곳이다. 어떻게 이런 풍경이 내 앞에 펼쳐지고 있는걸까? 믿기지 않는 하얀 석회산을 올라간다. 신발을 벗고 가야해서 맨발로 걷고 계속 위로 올라가면 히에라폴리스 유적들이 있다. 일몰을 보러 올라간건데 처음엔 너무 일찍왔나 했는데 유적지가 생각보다 너무 커서 시간이 대충 맞았다. 에페스보다 큰거같다.
아 여기 천천히 돌아다니다가 페티예 보트투어에서 만났던분중 한분을 만났다. 그래서 같이 유적도 구경하고 서로 사진도 찍어줬다. 사진 찍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좋았다. 원형극장에 앉아 각자 여행한 이여기도 했다. 역시 남 여행한 이야기가 젤 재밌다. ㅎㅎ
같이 일몰도 보고 저녁도 같이 칼레호텔에서 먹었다. 비빔밥, 라면, 볶음밥. 여기 파묵칼레에선 터키음식 먹기가 더 힘든거같다. 온통 동양음식들 뿐! 한국 일본 여행자가 많아서 그런가보다.
이분은 칼레호텔에서 묵고 있어서 칼레호텔 위에 올라가 볼 수 있었다. 위에서 파묵칼레 야경을 보며 맥주 한병씩을 먹었다. 알보고니 나랑 나이도 같고 빠른생일인것도 같았다. 행선지가 비슷했다면 더 친해질 수 있었을텐데 좀 아쉽다.
여행중에 스쳐 지나가는 인연은 이런게 아쉬운거같다. 그렇다고 연락처 서로 알려주며 연락한다는 못지킬 약속 하는것보다는 나중을 기약하는게 낫지 않을까? 인연이 된다면 또 만나게 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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