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열시반 버스라서 아침을 먹고 서둘러야했다. 어제 걸어보니 오토가르까지 걸어서 20분 이상 걸렸기 때문이다. 서둘러 챙겨서 9시50분쯤 호텔에서 나왔다. 오토가르로 서둘러 걸었다. 가는길에 티켓을 가방에서 꺼내 다시 시간을 확인한 후 내 뒷주머니에 넣었다. 이게 문제였다.
오토가르에 빠른걸음으로 도착하니 땀이 송글송글 나고 있었다. 도착해서 페티예사 버스를 타러 갔다.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뒷주머니에 아무것도 없다. 헉.. 분명뷴명 넣었는데 왜 없지?
서듈러 오다보니 티켓이 밀려밀려 밖으로 떨어진 모양이다. 버스회사 가서 우리 시트넘버는 기억하고 있는데 티켓 다시 프린트할수 있냐고 하자 그냥 문제없다고 타라고 한다. 혹시몰라 버스기사에게도 말했는데 괜찮댄다. 뭐지?
어떻게보면 큰일인데 별 문제없이 페티예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긴 전산상 몇명 타는지 다 나와있으니깐 당연히 문제는 없지만 너무 쿨하게 유도리있는 터키 사람들.. 좋구나야
페티예에 도착. 여긴 시내와 오토가르가 상당히 떨어져 있다. 숙소밀집지역까지는 2km이상, 페티예 말고 욜뤼데니즈 까지는 훤씬 멀다. 어디로 갈지는 안정했는데 오토가르에서 버스회사 옷입은 아저씨가 무료로 숙소 태워준다고 우릴 불렀다. 우린 터키에서 지금까지 삐끼아저씨를 따라가는 방법을 택했기 때문에 여기서도 그렇게 했다. 한국 가이드북을 보여주며 여기라고 말해줬다. 좀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긴 한데 무료로 데려다준다고 하니깐 뭐..
패러글라이딩 할꺼냐 물어본다. 안한다. 보트투어할꺼냐 묻는다. 보트투어는 할껀데? 하니까 바로 보트투어까지 설명해준다. 이것도 무료픽업. 근데 정신없다. 숙소 투어 다음 파묵칼레까지 가는 버스까지 이모든걸 버스터미널에 앉아서 해결해버렸다.
진짜 인도에서 쌓은 스킬 다 어디갔는지.. 우리가 바보가 된거 같다. 나즁에 가이드북 보니까 페티예 오토가르엔 삐끼가 많다고 바로 빠져나오라고 써있었다. 으윽!
그렇지만 숙소는 수영장도 있고 우리가 묵었던 숙소중 가장 이쁘게 꾸며진 곳이었다. 짐을풀고 오후에 수영장에서 수영을 했다. 내일 바다수영을 위한 연습이다. 수영을 조금 하니 배가 고프다. 일단 시내쪽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아..너무 멀다. 가는길에 케밥 먹으려고 했는데 찾을수가 없다. 마침 버거킹이 있어서 세일메뉴를 보니 햄버거셋트 두개에 11.75리라였다. 8천원도 안하는 가격.
터키에서 패스트푸드점에 가나 식당에 가나 메뉴는 비슷하다. 빵하고 감자튀김,야채,음료. 그래서 버거킹이 정크푸드라는 느낌이 없고 그냥 싼 식당이라는거 정도? 싼값에 콜라까지 맛있게 먹었다.
먹으면서 건너편을 바라보니 마트가 있다. 카페에서 누가 소개해논 마트다 엄청 큰 마트라고했었는데.. 부족한 간식들을 저기서 사기로 하고 들어가봤다. 옷부터 가전제품 다 판다. 우와 여긴 진짜 대형마트구나! 자두가 싸서 조금 사고 내일 물놀이를 위해 물안경도 싸게 샀다. 맥주가 에페스 말고 다른 맥주가 있었는데 내가 터키에서 본 맥주중 최저가였다. 술도 조금 사고 터키 과자도 조금 샀다. 알뜰하게 쇼핑 대만족~
맥주와 과자 과일 먹으며 하루 마감.. 내일은 보트투어 하는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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