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
아침 9시 30분에 그리스 코스섬로 가는 배가 있다. 아침일찍 짐을 싸고 아침을 8시에 먹자마자 숙소에서 페리 티켓을 구매했다.
우린 오픈왕복 티켓, 예원이네는 편도. 오픈왕복은 20유로이고 편도는 12유로다.
출국심사도 해야하니 늦을거 같아서 허겁지겁 달리다시피 선착장으로 갔는데 출국장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바로 통과!
국경을 넘는 일이다 보니 배탈때도 여권검사 한다. 배안에선 위층 갑판에 앉았다. 배가 출발하니까 바람이 아주 시원하게 분다.
근데 한시간 정도 바람 맞으니까 좀 춥다. 선풍기 강풍 틀어놓고 얼굴 30cm 앞에 대고있는 기분이다. 코로 숨쉬기 힘들고 눈 뜨는것도 힘들정도로 바람이 잘 불었다. 그래도 시원하니까 뭐.
그렇게 그리스 코스에 도착했고 간단한 입국심사를 마친 뒤 들어올 수 있었다. 배에서 다른 한국인 부부를 만났는데 20주년 기념 여행중이시라고 했다. 인연이 되어 같이 점심도 먹었고 식사비도 내주셨다. 게다가 숙소를 잡았는데 렌트카로 데려다 주시고 짐도 날라주셨다. 일부러 세번이나 왔다갔다 하면서!
너무 미안해서 우리들은 결혼기념 선물이라도 사드리자고 기념품샵 갔는데 그 사이에 짐 옮겨주시고 바로 가버리셨다. 허걱 더 미안하게 인사도 못하고! 정말 너무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우린 인당 10유로짜리 가정집같은곳에 묵었는데 공동욕실과 선풍기 정도 빼곤 가격도 괜찮았다. 짐을 풀고 우린 추후 일정을 생각해봤다. 점심먹기전 배가 있는지 알아봤었는데 산토리니 가는 배는 7월부터 있다고 하는거다. 인터넷으로 알아본 그대로다. 결국 시로스로 가는 배를 타고 시로스 가서 다시 산토리니 배를 예약한다는 얘기. 시로스에 새벽 네시에 도착하고 정오에 다시 출발하는 빡신 코스.. 그리고 산토리니 관광 후 다시 터키로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봤다. 산토리니 갔다오면 터키에서 바쁘게 돌아다녀야 할듯 하다. 말해줬더니 와이프가 산토리니를 굳이 안가도 된다고 터키 돌아가기로 했다. 어젠 산토리니 무조건 간다더니! 이렇게 시간이 빠듯하고 가는길이 험난할지 몰랐다고 한다. 결국 우리는 코스에서 1박만 하고 돌아가기로 결정.
예원이네는 산토리니 가야되니깐 내일 시로스가는 배를 타기로 했다. 이렇게 헤어지는구나.. 일단 표 끊으러는 같이 갔고 우리는 코스섬을 돌아봤다. 여기도 생각보다 이쁘고 넓다. 좋구나~
저녁은 근처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점심때 간곳이 생각보다 저렴한 레스토랑이었는데 숙소근처는 좀 비쌌다. 맥주도 두배나 했다.
점심때 간곳이 생맥주 오백이 1.5유로였는데 여기도 같은 가격이래서 앉았다 근데 오백은 3유로고 250cc가 1.5유로였다 헐.. 그래서 작은거 간단하게 먹고 항구의 야경을 잠시 보고 맥주 한캔씩 사서 돌아왔다. 맥주캔 하나에 1유로! 터키보다 싸구나!
숙소앞에서 맥주 한캔씩 마시며 간단한 송별회를 했다. 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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