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섬에 가기로 한날. 아침 8시부터 아침을 먹는다. 아침 먹는데 식당이 한국인들로 가득 찼다. 여기 완전 한국사람 천지구나!
빨리 먹으려고 했는데 빵이라 그런지 쉽지 않다. 9시 넘어서 출발했다.
트램 종점인 카바타쉬 역에 가서 배를 타고 가면 되는데 어딘지도 몰랐지만 눈치껏 사람들 따라서 갔다. 악빌은 여기서도 잘 쓰였다. 굳이 티켓을 따로 사지 않아도 된다.
3리라에 한시간 반동안의 뱃놀이! 이거 좋다. 밖이 탁 트인 자리에 앉아 바닷바람을 맞으며 갈매기 빵 던져주고 정박할땐 물고기에게 빵을 던져주고 놀았다. 밖의 경치는 완전 그림이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무작정 걷기 시작했는데 섬을 한바퀴 도는데 3시간 걸린다나.. 정말 그랬다. 날씨가 좀 더운게 좀 그랬지만 경치는 좋았다. 부잣집들이라 집도 이쁘고 조경도 좋다.
꼭대기엔 교회가 있고 섬이 내려다보이는데 전망 또한 좋다. 잠시 벤치에 앉아 바람을 맞으며 바로앞에 펼쳐진 푸른 바다와 산, 집, 배들을 바라보니 힘들게 올라온 일들이 다 잊혀진다. 굿굿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마차를 탄다. 여기에는 마차가 택시다. 차 없는 섬인데 사실 차는 몇대 보였다. 그치만 이동수단의 대부분 마차 또는 자전거다. 자전거 빌려탄 사람들도 많았다. 걷는 사람은 별로 없는듯
돌아오는 배에선 거의 지쳐서 쓰러지다시피 했는데 사람은 더 많아서 힘들었다. 잠시 바닥에 앉아서 가기도 했다.
돌아오는길에 마트에 들러 물 4개와 음료수 등을 샀고 저녁을 먹으려는데 정말 비싸서 갈수있는곳이 없었다. 한시간 가까이 헤맨거같다. 다리도 아프고 우리가 왜 이렇게 고생하고 있나 눈앞에 있는 저 레스토랑들은 왜 못가나 하는 생각이 들어 회의감이 들었다. 근데 정말 갈곳이 없다. 결국 그냥 되네르케밥을 테이크아웃 해서 먹었다. 아까 샀던 음료와 함께 공원 벤치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둘다 기분이 많이 다운된 하루다. 저녁엔 기분도 안좋아서 맥주나 사먹으려고 했는데 파는곳을 못찾겠다 너무 짜증났다. 짜증난 이유는 바로 앞 레스토랑 가면 먹을수는 있어서 더더욱 그렇다. 슈퍼!슈퍼는 어디에 있냐고!
와이프는 돈없는데 맥주사먹으려 한다고 화를 내서 더더욱 스트레스는 쌓여가며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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