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페스 유적 구경하는 날.
에페스 유적은 아침엔 단체관광객이 많다는 정보 입수. 우리는 더운 점심때를 피해서 오후 4시에 가기로 하고 아침에는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박물관에 11시 정도에 출발했다. 오잉 그런데 박물관도 8리라로 올랐다. 잠시 고민됐지만 에페스 보러 가기전 출토된것들좀 봐야하지 않겠나 해서 과감하게 입장. 터키와서 정말 입장료로 돈 많이 쓰는곳 같다. 에페스 유적은 25리라라던데..
박물관은 천천히 구경하니까 볼만했다. 학교 미술실에 있던 제우스 비너스 큐피드 등등 이런것들의 원조 돌덩이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사천 오천년 전 유물도 있었는데 참 대단했다. 예원이 아빠는 외계인은 역시 존재한다며 ufo설을 강하게 주장하셨다 크크
박물관 구경 다 하고 밥먹으러 갈 시간이지만 아르테미스 유적이 근처에 있어서 걸어가보기로 했다. 가는길은 다행히도 그늘이라 좋았다. 뽕나무가 있어서 뽕도 하나 먹어봤다. 와 달다!
아르테미스 유적은 기둥 하나 남아있다. 고대 7대 불가사의인데 이젠 기둥 하나뿐이라니.. 원래 모습은 얼마나 멋졌을까? 이스탄불 미니아튀르크와 셀축 에페스박물관에서 아르테미스신전 모형을 봤지만 기둥하나 남은 이곳 장소에 있으니 쉽게 매치가 되지 않는다. 뭐 볼건 없지만 그냥 의미가 깊은 곳이니깐..
이젠 밥먹으로 고고.. 이번 점심은 괴프테세시 집으로 갔는데 터키식 미트불같은거다. 맛있었다 셀축에서 터키음식 하나씩 다 먹어보는거 같다.먹고나서 다음날 보드룸으로 가는 버스 예약. 와이파이가 잡히는 파묵칼레 버스로 예약했다. 22리라.
그리고 호텔 오니 거의 시간이 다 되어 거의 바로 출발했다. 택시타고 에페수스로~남문인가 위쪽에서 내려오는 길을 택했다. 천천히 유적을 관람했다. 생각보다 그늘이 조금 있었고 쉬면서 구경하니 두시간이 훌쩍 넘어 7시까지 구경했다. 돈은 비싸지만 유적이 워낙 많아서 재미있었다. 올때도 택시타고 왔고 저녁은 우리 둘만 먹었던 촙시시집에 다시 가서 다같이 먹었다. 밤엔 또 맥주를 사먹었는데 근처 맥주가 3리라도 안하는 마트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근데 결국 사먹지는 못했다. 너무 늦게가서 영업 종료..
그냥 어제 사먹은곳에서 샀는데 내가 맥주를 한손에 두개 들다가 떨어트려버렸다. 한국 맥주와는 달리 병 목이 짧은걸 적응 못해서.. 근데 맥주는 괜찮은데 하필 바닥에 와인이 있었던거다 그래서 와인병 하나거 깨져서 줄줄.. 냄새가 참 좋았다.
12리라 쌩으로 냈다. 흑흑.. 그치만 더 비쌀줄 알았는데 다행이다. 덕분에 맥주는 또 꿀맛이었다
내일은 보드룸 가서 그리스로 가기로 했다. 근데 오늘 호텔에서 만난 어떤 한국분들이 산토리니 가는 배가 안나온다고 해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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