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셀축으로 가는날!
오늘 아침도 일찍 일어나서 식사를 했다. 오늘은 밥먹는데 사람이 없다 어젠 식당이 꽉찰 정도였고 한국인들이 시끌시끌 했는데 말이다
차분히 먹고 체크아웃 준비를 하며 어디로 갈지 정했다. 오늘은 지하저수지와 귀하네공원, 고고학박물관 그리고 시간나면 탁심광장을 가기로 했다. 11시 30분 맞춰서 체크아웃 하고 로비에서 선풍기 바람 맞으며 쉬었다. 리셉셔니스트와 잡담좀 했다. 오늘 어디 가냐 셀축 간다고 하니 보드룸이 좋다는 얘기 하고.. 그리고 우리가 터키어회화 한장 뽑아온게 있는데 와이프가 읽어달라고 했더니 네이티브 스피커로 직접 들었다 크크
다들 친절한데 특히 주간근무하는 청년은 친절하고 인상도 좋은듯
열두시 다 되어 천천히 나와서 지하저수지 갔다. 줄이 조금 있었지만 곧 입장했다. 안은 시원했고 초라한 입구와는 달리 많이 넓어서 놀랐다. 그리고 제일 안쪽에 메두사 머리 두개가 있는데 직접보니 신기했다. 일단 한낮에 시원하게 관광한거만으로도 합격점
나와서 공원에 갔는데 공원도 그늘지고 시원해서 좋았다. 벤치에 앉아 가이드북을 꺼내 다른 도시들 정보 수집! 화단에 꽃을 뚝딱 심는 광경도 보고 안에 바다 보이는곳까지 산책도 했다.
바로 옆 박물관들을 가려고 했는데 입장료도 아깝기도 하고 3시 가까이 됐었나 배도 고파서 맥도날드를 가기로 했다. 술탄아흐멧에서는 도저히 맥도날드보다 저렴한 음식을 찾을 수 없다는게 우리가 내린 결론이다. 술탄아흐멧 근처에도 맥도날드가 있는데 이왕이면 탁심광장 구경도 할겸 탁심 근처 맥도날드를 가기로 했다.
탁심쪽은.. 신세계였다.
우리가 술탄아흐멧이라는 우물속에 있었구나 생각했다. 분명 여기도 엄청 번화가라 물가가 장난 아닐텐데 술탄 아흐멧보다 훨씬 저렴하다. 일단 맥도날드에서 8리라에 셋트메뉴를 먹었는데 나와보니 여긴 10리라 이하의 음식점들이 아주 많다. 술탄아흐멧쪽이 비싸단 말은 들었는데 난 다른지역에 비해서 비싸다는 말인줄 알았는데 이스탄불 내에서도 이렇게 차이가 날줄은!
게다가 옷가게들이 보이는데 들어가보니 한국보다 저렴하다. 멘붕!
3일간 비싼 물가때문에 개고생 했던게 다 뭔짓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와이프가 숏팬츠 산다고 들어가서 샀다가 옆가게 옆가게를 갈수록 저렴하고 사고싶은 옷들이 많아서 한국갈때 스탑오버 안했다고 후회하더라는거..
저렴한 옷가게 덕에 내 옷도 하나 샀다. 인도에서 긴팔 너무 입어서 한달만에 새옷이 바래버려서 안가져왔는데 여기도 햇빛이 너무 뜨겁다 셀축가면 한낮에 유적보고 그럴거라서 여기에서 괜찮은 면 재질로다가 긴팔셔츠 구입!
이쁜 면남방들이 여러 매장에서 만삼천원 정도밖에 안했다.  난 질좋은거 발견해서 가격 두배주고 구매. 걍 좋은거 사자 해서 샀다. 배낭만 여유있으면 싼것도 샀을텐데 아쉽다
그리고 홍합튀김 파는곳에 가서 홍합튀김빵 -_-이랑 홍합밥을 먹었다. 특이하고 맛있다. 빵은 좀 목이 메이는 느낌.. 사실 빵 말고 튀김만 먹으려고 했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됨. 큰거줄까 작은거줄까 하길래 큰거 그랬더니 빵에 넣어줌..
그리고 가격도 비싸지 않다고 느꼈다. 술탄아흐멧이 날 이렇게 만들어줌..
밤8시에 픽업차량 출발이라 이젠 돌아가야 하는데 길거리 공연, 탱고, 마임, 연주 등 온갖 볼거리들이 곳곳에 있었고 조금조금씩 보다가 이젠 정말 늦겠다 싶어서 서둘러 트램역으로 질주. 마눌님은 아마 나중에 이스탄불 오면 탁심에서 놀거같다. 너무 아쉬워함..
그리고 희망이 생겼다. 이 터키라는 나라.. 술탄아흐멧만 안가면 지낼만 하겠다는 희망.
서둘러 게스트하우스 가서 짐찾고 여행사 가니까 이미 픽업차량 기다려서 바로 타니까 출발. 오토가르 갔는데 정말 멀었다. 만약 직접 여기서 티켓 끊으랬으면 못끊었겠구나 생각했다. 저녁 9시반 버스인데 생각보다 좋았다 앞에 모니터 있는거!
버스 기다리는곳에 화장실도 무료여서 씻고 이닦았고 버스타구 가는길에 음료 과자 물을 제공했다. 보드룸 가는 버스던데 셀축은 언제 도착할지 모르겠다. 일본인 몇명 만났는데 다들 갈곳이 달랐다.
버스에서 티비 보며 하루마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