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날리
폭주 버스를 타고 새벽 4시에 도착했다 너무너무 추웠다.
이가 서로 부딛치고 몸이 덜덜 떨렸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버스 스탠드엔 아무도 없었다.
한 외국인이 쓰레기를 모아 불을 피웠다. 맥간에서 산 옷을 하나 껴입었다. 좀 낫다.
슬슬 게스트하우스에서 버스스탠드로 영업하러 나왔는데 그중 인상좋은 아저씨를 따라갔다. 새벽부터 체크인 전에 잠을 잘 수 있게 해줬다.
점심때 하루전에 마날리로 떠난 경호와 상백형님을 만났다. 내일 오토바이 대여하고 낚시를 갈 계획이라고 같이 가자고 했다.
다음날 간 낚시! 오토바이 가지러 갔는데 둘다 완전 헤매고 배기량이 높은데도 스쿠터보다 느리게 가는것이다. 내가 이것저것 알려줬다. 나없으면 어떻게 가려고 했을까? 오토바이 미숙으로 인해 늦게 출발하고 가는데도 오래 걸렸다. 어부 아저씨 한명 고용하고 닭도 사고 감자도 사서 낚시와 캠프를 시작했다. 우린 한마리도 못잡았는데 아저씨는 네마리정도 잡았다. 한마리는 회쳐먹고 두마레는 구이, 마지먹 한마리는 매운탕에 같이 넣어 먹었다. 오토바이 갔다주는 길도 다이나믹했다. 형님은 오토바이로 판공초 간다고 했었는데 그 꿈을 접었다.
셋째날에는 패러글라이딩 예약을 했다. 원래 3박만 하고 델리 가려고 했는데 시원하고 마음에 들어서 하루 연장하고 패러글라이딩도 도전하기로 했다.
다음날 아침 비가 와서 점심으로 연기, 그리고 간 패러글라이딩 장소는 수많은 인도인이 놀러 와있었다. 날씨가 그닥 좋지 않아서 더 기다렸다. 결국 저녁 여섯시 한참 넘어서 겨우 탈 수 있었다. 고작 3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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