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마지막날.
아침에 일어나서 짐정리.
점심때 숙소에서 추천해준 식당에 갔다. 메뉴가 없고 마치 가정식 백반집 느낌. 밥, 스프, 샐러드 그리고 반찬들을 보여주며 이중에 먹고싶은것을 선택한다.
우리는 밥, 가지찜, 콩찜 샐러드 이렇게 먹었다. 나는 아이란도 하나 먹었다. 처음엔 짜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전혀 그런 생각이 안든다. 그냥 괜찮은거 같다.
점심 먹고 숙소 와서 폭풍설사. 배탈은 아니다. 아이란은 변비에 좋다는걸 다시한번 느꼈다.
오후에는 아저씨와 아줌마와 이야기. 서로 말은 안통하지만 이야기 함. 신기하다 크크.. 남미 정보도 수시로 검색한다.
저녁은 또 치킨케밥. 아 진리다 진리 너무 맛나다. 터키에서 가격대비 최고일듯 하다.
저녁먹고오니 젱기스 이스탄불에서 돌아와있다. 어색한 인사. ㅎㅎ 실질적인 주인은 젱기스인데 나 묵는동안 거의 못봐서다
밤에 영화님도 와서 더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덧 밤 열시가 넘었고 우리는 이스탄불로 가기위해 인사하고 나왔다. 다들 나와서 손흔들어주고 나도 자꾸 뒤가 돌아봐졌다. 와~3일만 있었는데 너무 정든거 아냐?
영화님은 돌무쉬 정류장까지 배웅해주셨다. 돌무쉬 한대 출발하려고 해서 후다닥 타고 영화님과도 작별.. 태국가서 사실꺼라는데 진짜 꼭 놀러 가야겠다.
크란쾨이 가서 사프란 버스회사 가는데 어떤 터키아저씨가 말걸고..사프란 버스회사 간다니까 자기 따라오라고 도와주겠다며 돌무쉬 출발하는곳으로 델다줬다. 한국어도 조금 배워서 알고 있었고 사프란볼루에 한국인 학생도 알고있는듯 했다. 우리가 어제 표 산곳에도 돌무쉬 오긴 하지만.. 출발지까지 델다주려고 하고.. 도와줘서 감사.. 터키 떠나려니 더 미련이 남게 만드네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구 좋다~
어쨋든 사프란 버스 타구 이스탄불로.. 역시나 와이파이는 안되고..
와이파이 되는 버스는 복불복인거 같다. 파묵칼레 버스는 대부분 되는거 같고..
너무 피곤해서 짧은 시간에도 잠이 좀 들었다. 이스탄불에는 다섯시 반에 도착했다.
터키 어느 오토가르든 도착하면 와이파이 켜고 버스 근처 서성대면 와이파이가 되는 버스가 있다. 나 역시 그렇게 해서 지도로 현재 위치 확인해서 지하철역 방향을 찾았다.
그렇게 바로 공항으로 출발.. 터키 이스탄불 공항은 공항철도 없고 그냥 지하철이라 넘 좋다 저렴하게 갈 수 있으니깐..
공항 가서 셀프체크인 기계로 미리 표 출력해서 짐 보내버리고 공항 안으로 입장. 라운지에서 샤워를 했다. pp카드로 갈수있는곳이 두군데인데 hsbc말고 바로앞에있는 primeclass 라운지가 샤워시설이 있다. 근데 음식은 좀 부실하다 샤워만 하고 아침은 hsbc에서 먹었다. 그치만 와이파이는 primeclass가 훨 빵빵하고, hsbc라운지는 프린터기도 있고 해서 출력할거 몇장 뽑았다.
어느덧 비행기 출발시간이 되었고 비행기 탑승..
귤레귤레 터키 또 오고 싶당..

 

 

 

 

 

사프란볼루에서는 일부러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을 보냈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자면 아무것도 안한건 아니고 밥먹는 시간 빼고는 숙소에 죽치고 있었다는거다.
어제 숙소에서 우리와 함께 자서 우리 숙소에서 장기투숙한줄 알았던 영화님은 여기서 묵는게 아니랜다. 그냥 놀러오는것 뿐. 어제부터 계속 그림을 그리고 계셨다. 여기 펜션 가족들, 근처 동네 주민들 등등 그림 잘그리는거 너무 부럽다 흐흐
점심으로 치킨케밥 하는집이 있다고 해서 같이 먹으러 갔는데 그저께 갔던곳이다. 앗 우린 소고기만 있는줄 알고 소고기 먹었는데.. 치킨케밥도 되는거였어? 신기한게.. 밥값 흥정을 해서 먹는다. 밥은 맛있는데 흥정이 된다는게 좀 웃기다
내일 이스탄불 가는 버스티켓을 사러 시내쪽으러 가야해서 오후에 시내 가봐야겠다 하니 히치하이킹 이야기를 해주신다. 지금까지 히치하이킹 성공 백프로라고 충분히 가능하다는거다. 그래서 우리도 히치하이킹에 도전해봤다. 시내까지 나가는데 차로 5분도 안걸리는 거리지만 버스비가 있어서 조금 걱정이었는데.. 새로운 경험도 되겠다 싶었다.
실제로 해봤더니 오오 된다. 처음엔 차가 그냥 가길래 자신감이 상실되려고 했는데.. 어떤 차가 창문열고 가길래 크란쾨이~ 하니까 섰다. 너무 감사하다 ㅎㅎ
시내 나가서 버스티켓도 샀고 오늘 저녁으로 먹을 치킨을 샀다. 어제 저녁에 너무 맛나게 드시길래 뭐냐고 물어봤더니 크란쾨이 나가면 훈제 한마리에 6리라라는거다. 그래서 오늘 다같이 치킨 먹기로 했다. 둘이서 한마리 먹으면 되니까 정말 싸게 먹는거다.
가서 치킨도 사고, 2.5리터 탄산음료도 샀다. 그리고 올때도 히치하이킹 도전!
갈때도 히치하이킹을 해야겠어? 와이프는 그냥 돌무쉬 타고싶은가보다. 하긴 날은 너무 뜨거운데 돌무쉬가 바로 앞에서 기다리는게 보이니깐.. 근데 한번 해봤더니 또 할수 있을거 같았다.
이번엔 길이 좁아서 그냥 가는 차가 많았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해서 성공 터키사람들 너무 친절하고 좋다~
그래서 우린 이날 히치하이킹 경험도 하고 맛있는 치킨도 먹고 그랬다는거~
저녁엔 주완님이 막차로 이스탄불 가셨다. 이상하게 너무 허전하다 진짜 생각해보니 딱 하루 같이 있었는데..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고 어제 예약한 YILDIZ 펜션으로 갔다. 여기도 전통가옥 그대로고 시설은 조금 열악한거같은데 2층 거실쪽에 빛이 잘 들어오는거 같다. 은근히 언덕쪽이라 밖에 풍경도 좋다. 굿굿
점심은 동네 돌아다니다가 괴즐레메를 먹었다. 밀가루 얇게 펴서 안에 감자, 고기, 치즈.. 종류가 많다. 고기들어간거랑 치즈들어간거 먹어봤다. 감자들어간건 셀축에서 잠시 얻어먹은 기억이 있어서다. 괴즐레메 먹었더니 점심값이 얼마 안나왔다. 저렴하고 좋다 ㅎㅎ
점심 먹고 돌아다니며 기념품도 사고.. 너무 살게 많다. 나중에 장사하려면 터키 들러서 몽땅 사가야할거다. 우린 남미 가야하니 구경만 하고 소심하게 가벼운거만 몇개 샀다.
진지 한 호텔 뒤쪽으로는 토요장터가 열려서 과일을 샀다. 복숭아, 자두, 포도, 체리까지.. 많이 샀는데 5리라.
복숭아, 자두 더살껄 할정도로 너무 맛있다. 한국에서 이런거 먹어본적이 없다. 크기가 작아서 한입에 쏙 넣으면 입안에서 씨가 바로 뿐리된다. 체리도 너무 맛있는게 인도에서 산 블랙체리보다 더 맛있다. 인도 마날리에서 먹은거는 너무 익었다고나 할까 이건 덜익은것도 아니고 적당히 잘 익었다.
이 과일들을 펜션안에 앉아서 주인 아저씨 아줌마와 먹었다 안드실려고 해서 덜어서 그릇에 드리고 우린 와이파이 인터넷 하면서 오후 시간을 보냈다.
저녁을 먹고 돌아오니 어제 골목에서 잠깐 만났던 한국인 두분(영화님,주완님)이 주인 아저씨 아줌마와 저녁을 먹고있었다. 같이 저녁내내 이야기를 했다. 맥주 하나 사서 밖에서 여행이야기도 하고..재밌다. 영화님은 4년동안 한국에 돌아가지 않으셨댄다. 난 처음에 여기 직원인줄 알았다. 숙소에 손님들이 오는데 방 안내도 하시고.. 알고보니 영어 할줄아는 주인장이 잠시 이스탄불에 가서 도와주고 있었던것. 신기했다.
별로 한게 없고 하루가 후딱 갔다. 넷이 같은 도미토리에서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을 먹었다. 한국인이 몇명 보이는데 말을 걸 타이밍을 놓쳤다. 여자분들이라서 내가 먼저 말걸기도 쉽지 않다. 같은 남자끼리는 쉬운데..
조식을 먹는데 오늘 체크아웃 하냐고 물어본다. 난 농담으로 오늘 말고 아마 다음달?ㅋ 이랬는데 별 반응이 없다. 내 발음이 별로였나.. 뭐 체크아웃을 4일후인 7월2일쯤 할까 했기 때문이다.
난 왜 물어보나 했는데 알고보니 내일 숙소 예약이 full이라는거다. 그래서 내일 체크아웃 하셔야겠어~라고 한다. 헉..
숙소가 전체적으로 거의 비어있길래 별 걱정 안했는데.. 그로고보니 내일은 토요일, 나중에 알고보니 사프란볼루는 터키인들도 많이 찾는 관광명소! 주말에 전통가옥체험처럼 하러 많이들 온단다. 그렇구나 그래서 오늘 스케줄은 숙소 찾아보기.
점심 먹고 카이마캄라르 에비 박물관 이라는 곳에 갔다. 사프란볼루 마을 전통 가옥 구조를 볼 수 있도록 만든 박물관이다. 오자마자 왔으면 더 신기했을거 같고, 전통가옥에서 1박을 한 상태라 숙소와 비슷한 형태를 보니 신기했다. 입장료는 3리라. 다른 지역에서 하도 비싸게만 냈더니 싸게 느껴진다.
보고나서 흐들를륵 언덕에 올라갔는데 입장료 내기 전까지만 갔다. 거기에서도 충분히 마을이 다 내려다 보였다. 정말 이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 가는길은 골목길로 이리저리.. 다 좋다 ㅎㅎ
오후엔 숙소에서 인터넷 하며 뒹굴거리다가 저녁 밥먹기전에 숙소 알아보러 나왔다. 인터넷으로 몇개 물망에 오른건 efe, yildiz 이러게 두곳이었고 예원이네가 묵어서 추천해준 bastoncu도 점심때 박물관 가다가 옆에 있는거 봤었다. 일단 예원이네가 갔던곳은 도미 인당 25리라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곳부터 둘러보기로 결정!
처음 에페에 가니 영어 전혀 못하는 터키처자가 있었다. 대박 말이 안통한다. 터키회화 조금 적어간거 보며 오다 바르므~?(방있어여?) 하니 그제서야 알아듣는데 어찌하다가 전화를 바꿔준다. 영어로 설명하니 다시 그쪽으로 통역해준듯.. 더블70 도미는 인당20. 도미를 구경했는데 이층침대로 있고 일본 여자 두분 있었다. 소문대로 여긴 일본인이 많구나 생각했다. 와이프는 말이 안통하자 일본인인지 모르고 한국어로 물어보고 ㅋㅋㅋ 일본인들이 우리 일본인이에요~
근데 복도가 너무 음침하고 화장실 밖에있고 좁은방에 이층침대.. 좀 그르다. 일단 다음 숙소로..
YILDIZ 가는길에 한국분 두분이 지나간다. 프렌즈 책을 들고있어서 눈에 띄었다. 우릴보고 멜하바~ 하시던데.. 안녕하세요! 하니 앗 안녕하세요~
그냥 서로 지나칠 수 있었는데 내가 혹시 어디 묵으시냐고 했다. 근데 마침 그분들도 yildiz.. 알고보니 예원이네가 만난 여행자분이 이분중 한분이셨다. 숙소가서 머리빡빡민 한국인이 추천해줬다고 가면 싸게 해줄꺼라고 그러신다. 오호 감사합니다~
숙소에 가서 물어보니 내일은 여기도 역시 full. 와 주말에 사람 많이 오는구나..실망하던 찰나 도미는 자리가 있댄다. 와와 괜찮아요 얼마임? -15리라, 아침포함.
우리는 바로 예약했다.
도미토리 보니 이층침대도 아니고 그냥 침대 4개 들어간 방이었다. 이정도면 넓직하고 좋고, 1명이 들어와 있는데 한국분이란다. 그럼 더 좋군. 우린 내일 열한시에 오기로 하고 인사하고 나왔다.
저녁 먹으러 가다가 식당 옆에 큰 기념품샵을 발견했다. 가격이 전부 써있어서 넘 좋았는데 가격이 넘 착하다. 반지 하나에 1리라씩 해서 커플링 맞추고 선물용으로 괜찮을거같은 나무재질 귀이개가 열개에 1.5리라.. 막 더사고 싶었다. 집안에 놔두면 너무 좋을거 같은것들, 선물하면 딱인것들이 넘쳐난다. 아아 우린 왜 귀국할때 터키를 안들르나..
나중에 이런거 사러 터키 다시 올거같다.

 

 

 

 

아침일찍 일어나서 체크아웃 준비를 했다. 준비 다 하고 밖에 나왔는데 숙소가 너무 썰렁하다. 8시가 넘었는데 아침 먹는사람도 없고 준비하는 사람도 없다. 여기 숙박하는사람이 이리도 없다 싶다. 알고보니 주인 할아버지 안에서 주무신다.
할아버지 깨워서 우리 버스타러 가야한다고 말하고 숙소비 드렸다. 그냥 거기 책상에 놓으란다. 너무 감가했다고 얘기하고 떠난다. 할아버지 숙소 사람들에게 추천해드려야겠어.. 명함 하나 들고 나왔다. Tabiat cave hostel이다. 괜찮은 곳인데..
버스회사 앞에 가서 조금 있으니 세르비스가 와서 네브쉐히르 오토가르로 데려다줬고 그곳에서 앙카라 가는 버스를 탔다. 메트로 버스인데 이스탄불 써있어서 헷갈릴뻔 했다. 사람들이 다 그 버스를 타는데 오토가르에 남아있는 사람이 너무 없는거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물어봤더니 앙카라도 간단다. 허걱 얼릉 버스에 탑승했다.
앙카라 가는길에 소금호수가 보이는 휴게소에 들러서 사진도 찍었다. 반대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서 반대편 휴게소에 선다면 소금호수를 제대로 볼 수 있을거 같다.
앙카라에는 두시 조금 전에 도착헸다. 도착하고 안에 들어오니 메트로 회사만 보인다. 그래서 그냥 메트로 가서 두시반 버스를 티켓팅 했는데 탑승은 위층이랜다. 위층 올라가니 나머지 버스회사 다 여깄다. 에잇 여기 다 있었네.. 그치만 뭐 메트로 버스도 만족.. 사프란버스 가는길에 안에서 분노의질주5도 보고.. 심심하진 않았다.
사프란볼루 카란쾨이 오토가르 도착하니 여섯시좀 넘었다. 택시도 있었는데 됐다고 하고 나오고 이스탄불 가는 사프란버스 시간 알아봤다. 호텔 어디냐며 물어본다. 사프란 버스 사무실에서 호텔 전화해주고 호텔에서 무료 픽업을 나오는걸로 알고 있었으나 사프란볼루가 우리에겐 마지막 도시. 돌무쉬 한번 타보자는 생각에 아직 호텔 안정했다고 하고 그냥 오토가르를 나왔다. 가이드북에 나온 지도대로 걸어가는데 좀 이상하다. 지도는 맞는데 축척이 맞지 않다. 잘못된게 확실하다. 5분도 안걸릴줄 알았는데 4배정도 걸렸다. 저녁시간인데도 햇빛이 따갑고 힘들다. 겨우 돌무쉬 정류소 가서 돌무쉬 탑승.
거의 우리가 걸어온 정도 가니까 차르시마을이다. 체감 거리상 절반 걷고 절반 돌무쉬 탄거같다. 으으
차르시 도착후 가이드북에 나온 칼라파토울루 호텔로 갔다. 마을이 작아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인당 25리라. 여기도 까페에서 가격 알아본거보다 더 비싸다. 물론 여긴 도미토리가 아니라서 싼 가격이라 묵기로 결정.. 트리플룸을 준다. 안에 화장실도 있고! 괜찮다. 근데 알고보니 에어컨이 없음..근데 덥진 않으니 괜찮았다. 집안 내부도 전통 가옥으로 분위기 있다.
저녁에 나가서 식당에서 밥먹고 근처 가게들 구경했다 너무 이쁘다. 살것이 너무 많다. 남미만 안가고 한국으로 돌아갔어도..이런생각이 자꾸 든다.
저녁엔 맥주 사서 티비 보면서 하루 마감했다. 여기 슈퍼에 1리터 피쳐 맥주가 있는데 5리라로 싸다. 이정도 가격이면 한국 편의점 국산맥주 가격.

 

 

 

 

 

 

 

 

 

 

 

 

 

 

 

 

 

 

새벽 네시에 손목시계 알람이 울렸다. 일어나서 벌룬투어 갈 준비를 한다. 새벽이고 추워서 고어텍스 점퍼를 꺼내 입었다. 남미에서나 입을줄 알았는데 오늘 요긴하게 쓸거같다.
네시 십분에서 삼십분 사이에 온다는 픽업차량은 일찍 오지 않는다. 새벽이다보니 점퍼 입어도 춥다. 남미에서 어떻게하나 걱정된다.
네시 오십분쯤 픽업차 한대가 창문열고 우릴 보길래 술탄벌룬이냐 물으니 맞댄다. 근데 우리 숙소 말하니 자기는 아니라고 뒷차에게 말하라고 하고 간다. 그 뒷차에 가니 거기도 아니랜다. 뭐여
결국 와이프가 벌룬회사에 전화를 하니 기다리라고 하더니 아까 처음 왔던 차가 와서 타라고 한다. 전화 안했음 우리 못갔을까?
열기구가 모여있는 곳으로 간다. 다쳐도 내책임이라는거같은거에 서명하고 내리니 다과가 있다. 웨하스 조금 먹었다.
조금 있으니 바로 팁승 시작. 우리 벌룬이 1등으로 뜬다. 우왕
조종사 아저씨는 터키어 영어 스페인어를 잘 했다. 높게 안올라가고 저공 비행으로 운전을 잘 했다. 근데 좀 아쉬운건 너무 일찍 떠서 별로였다. 일찍 떠서 서쪽으로 비행을 하는데 벌룬이 뜬 풍경이 역광으로 찍힌다. 왜냐면 우리가 1등으로 가고 있어서 동쪽 일출쪽에 벌룬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파란 화면에 벌룬들 잔뜩 있는걸 찍으려면 늦게뜨는 벌룬을 타는게 좋겠다. 그치만 복불복이겠지
벌룬투어는 와이프의 평생 소원이기도 했다. 터키에 온 이유중 첫번째가 이것.. 소원 풀어서 다행이다
벌룬투어 끝나고 숙소에 오니 일곱시 조금 넘은 시간.. 그린투어는 아홉시반에 픽업이다. 얼릉 누워서 눈을 붙였다 아홉시에 일어남
아홉시반에 호텔 앞에 나가있는데 계속 불안하다. 픽업 안오는거 아닌가.. 아홉시 사십오분쯤 또 전화 걸려는 순간 여행사 차가 왔다. 당연한건데 우릴 픽업하러 온것이 넘 고맙고 신기하다. 싼값에 투어하니까 별 생각이 다 든다 ㅎㅎ
그린투어는 괴레메 파노라마, 지하도시, 으흘랄라계곡 등을 들러본다. 지하도시 들러보고 점심 먹었는데 터키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먹어보는듯 하다. 스프부터 먹고 메인 요리, 후식 순서로..
괜찮았다. 저녁먹고 으흘랄라 계곡에 갔는데 비가 내린다. 가이드가 돌아가자고 사정을 한다. 근데 우리 투어팀들 계곡따라 트래킹을 가자고 한다. 가이드는 다치면 앰뷸런스가 못오니까 제발 조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트래킹을 했다. 근데 트래킹 하다보니 날씨가 좋아져서 다들 신났다. 가이드도 운이 좋다고 말한다. 사실 가이드는 가기 싫어했던거 같다. 날마다 똑같은 코스로 다니니까 비오는걸 반겼을텐데..ㅎㅎ
계곡 보고 교회 하나 더 보고 로쿰집 하나 들르고 투어는 끝이 났다. 사실 보석가게 갈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여기 여행사에선 가지 않았다. 시간이 부족해서였을까? 아님 원래 일정에 없었나? 나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딱히 쇼핑압박은 없었던듯 하다. 로쿰집은 그냥 휴게소 슈퍼 분위기였다. 기념품도 파는 슈퍼 정도? 다들 로쿰 사먹던데..그다지 비싼 가격도 아니었다
그린투어 다녀오니 피곤하다. 오늘 하루가 너무 길었던거 같다. 저녁엔 내일 앙카라 가는 버스를 예약했다. 사프란볼루를 가기 위해 어쩔수 없이 앙카라로.. 아침버스라서 서둘러야 할거 같다.
저녁에 인터넷 하고 앉아있는데 너무 춥다. 동굴방도 장난아니다. 진짜 두꺼운 이불 덮고 자는데도 추울 정도.. 겨울엔 이런곳에서 어떻게 자나 싶다. 내일을 위해 일찍 잠이 든다

 

 

 

 

 

 

 

 

 

버스에 타고 있으니 한 할아버지가 와서 묻는다. - 재팬? - 노노 꼬레~  -꼬레~? 나 한국에 있었음
한국에 계셨다는 할아버지 이건 티비에서나 본다던 한국전쟁 참전용사인가.. 헛 정말이다. 얘기를 듣자니 1953년도에 일년간 한국에 있었고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한국어를 알고 있고 아리랑 노래를 부르신다.
우오오~! 괴성을 내고 싶었으나 여긴 오십명이 넘게 타고있는 버스 안.. 우린 서로 인사만 하고 할아버지는 자리로 돌아가셨다.
새벽에 휴게소에 차가 들르는데 화장실도 무료고 규모도 크다. 와이프와 내려서 와이파이 되는 차량을 찾는 구걸짓을 하는중에 할아버지가 또 와서 말을 건다.
영어를 잘은 못하시는데 서툴은 영어로 말을 하신다. 자기는 스무살에 한국에 갔다고 한다. 우린 만나서 영광이라고 했는데 백퍼센트 알아들으신거 같진 않다. 너무 신기했다. 터키가면 한국사람 특히 잘해주거나 형제의나라라고 하는거 티비에서나 있는 일이라고 들은적이 있어서 이런건 예상을 못했는데..
뭐 사먹을까 동전을 만지적거리니 할아버지가 니들 터키동전 있구나 하면서 요게 1리라짜리고.. 하며 설명도 해주시려고 한다. 넘 재밌으시다. 밤이고 해서 사진을 못찍음게 넘 아쉽다.
새벽에 여러번 잠에서 깨다가 아침일찍 네브쉐히르에 도착한다. 괴레메는 세르비스~ 라고 말해준다. 큰버스로는 괴레메 안감? ㅇㅇ 안간댄다. 다들 내려서 괴레메 가는 미니버스를 탔다. 파묵칼레 실버가 내리라고 해도 내리지 말라고 그러던데 아니었다. 진짜 네브쉐히르가 종점.
할아버지는 다른곳으로 가나보다 할아버지가 잘가라고 인사 해 주셨다.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몇몇 외국인 여행자들이 자전거를 가져왔다. 미니버스에도 자전거를 실어재끼는데 덕분에 미니버스가 사람 앉을곳이 부족하다. 짐실을곳도 부족한거 같아서 우리 부부는 짐 그냥 가지고 얼릉 미리 탔다. 베낭 하나씩만 들고 다니니까 이건 좋다. 어느 차를 타던간에 다리사이에 짐이 다 들어간다. 굿굿
실버가 괴레메 오토가르 도착하면 우리 이름들고 동생이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했는데 다른 여행사만 보이고 우리는 없다. 점점 믿음이 안간다ㅋㅋ 그치만 오토가르에서 바로 간판이 보여서 찾아 들어갔다. 거기 있는 사장인지는 모르겠는데 친절한 스타일은 아니고 그냥 시큰둥 하다. 어쨌근 나머지 돈 완불하고 짐 맡기고 숙소 구하러 갔다.
숙소는 페티예와 파묵칼레에서 만났던분이 알려준 곳인데 정확한 이름은 안알려주셨지만 설명해준 위치와 비슷한 이름을 고려해보면 Tabiat라는 호스텔이었다. 더블 30리라라고 해서 갔는데 역시 인당 가격이었다. 그분은 혼자라서 그런듯 하다.
도미토리는 얼마냐 물으니 20리라였는데 다른 도미토리도 25임을 감안할때 그리 파격가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할아버지가 아침제외 15리라에도 가능하다고 하신다. 괜찮다~ 다른곳 안보고 바로 콜~
도미토리는 3인실과 6인실? 있는데 도미토리가 텅 비어있다. 우린 일단 작은방인 3인실로..다른 여행자가 들어온다면 굳이 침대 하나남은 우리방은 안올거라는 판단에서이다. 근데 이틀동안 아무도 도미토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할아버지에게 미안하지만 너무 좋았다.
아침에 와이파이 쓰려고 잠시 앉아있으니 차이도 주시고 과일도 주신다. 에궁..너무 친절하시다. 방은 동굴방이다. 리얼 동굴은 아닌듯 하지만 들어가면 진짜 시원하다. 아침에 대충 씻고 벌룬회사에 전화걸어 숙소이름 알려주고 차에서 못잔 잠을 잤다.
점심 늦게 두시쯤 일어나서 점심을 먹었다. 예원이네가 알려준 케밥센터로 갔는데 실제로 다른 식당보다는 몇리라씩 저렴하다. 맛도있고 괜찮은거 같다. 그리고 저렴한 기념품 파는곳도 찾아서 구경했다. 여기도 괜찮은거같다. 3리라어치 샀다.
여행 막바지에 들어서자 터키돈이 부족해진다. 비상금으로 유로를 남겨놨는데 은행에 가서 전부 환전했다. 80유로가 176리라..
그리규 걸어서 괴레메 야외박물관으로.. 가는길은 너무 좋았다. 일단 돌들이 너무 신기하다. 뭉게구름도 하얗게 떠서 너무 이쁘다. 사진도 잘 나온다.
야외박물관은 뭔가 했는데 교회들이다. 기독교인들이 핍박을 피해 이곳 괴레메에 와서 기암괴석을 파서 안에서 살았다. 교회 역시 그런식으로 만들어진 것들인데 교회 안에 그림들이 인상적이다. 그림 기법이 프레스코 기법이라고 한다.
힌두교 이슬람교 유물이나 고대 유물보단 역시 기독교 유물이 눈에 더 잘들어오는 이유는 뭘까? 그림을 보면 어떤 그림인지 알거 같다. 어릴적 성경공부좀 해봤기 때문이다 흐흐
박물관 구경 끝내니까 배가 고프다. 집에 가는길에 케밥센터를 또 갔다. 항아리케밥이 다른곳보다 3리라 싸다. 항아리케밥 하나 시켜서 먹어봤다. 맛이 그렇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하다 ㅎㅎ
저녁 먹은 후 맥주 두병 사서 숙소에 돌아왔다. 씻고나서 숙소 마당 의자에 앉아 맥주를 마신다. 숙소 바로 옆 자미에서는 화려한 바이브레이션으로 노래를 부른다. 눈 앞에는 큰 기암괴석도 보인다. 밤하늘에는 별이 반짝인다. 숙소는 사람이 없어서 너무 조용하고 기르는 개들이 우리 옆에 앉는다. 완전 평화롭다. 여기 너무 좋구나..
내일은 벌룬투어와 그린투어를 하는 날이다. 새벽 네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그래서 일찍 잤다

오늘은 야간버스로 괴레메 가는날. 아침에 조식을 먹으러 갔는데 뷔페식으로 괜찮다. 수박도 있어서 수박도 많이 먹었다. 맛있다 ㅎㅎ
아침먹고 바로 체크아웃 한 뒤에 로비에 계속 앉아있었다. 딱히 할일도 없는데다가 밖에 나가면 덥기만 하기 때문이다. 아르테미스 요록 로비에선 인터넷이 되서 계속 핸드폰으로 인터넷도 하며 여행정보를 찾으며 놀았다. 선풍기나 에어컨이 없어서 좀 덥긴 하다.
두시 넘어서 점심을 늦게 먹으러 갔다 점심 먹으러 나간김에 파묵칼레에 있는 여행사들을 돌아다녀봤다. 괴레메에 가면 투어 가격이 담합이 되어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몇곳을 다니며 그린투어 가격을 물어봤다. 괴레메는 90으로 담합되어있는데 이곳에서 하면 70~80정도였다. 우린 이스탄불에서 65리라 여행사를 이미 봐버려서 그런지 싸다는 느낌이 확 오진 않았다. 마지막에 간곳이 실버라는 사장이 운영하는 여행사인데 70이라고 했고 우리가 뜸을 들이자 65리라에 해주는 조건으로 카페에 홍보를 해달라고 했다. 한국어로 숫자 단위는 잘 외우고 있어서 육십오리라 두명 백삼십리라 이렇게 말하는게 재미있었다. 뭐 어찌됐든 이스탄불에서 놓쳐버린 그 가격이라서 이곳에서 계약!
오늘 하루는 그린투어 예약한거밖에 없다. 밤 8시까지 우린 계속 호텔 로비에서 앉아 있었고 인도 여행때 느꼈던 지루한 기다림을 오랬만에 경험했다. 아무리 하루 숙박비 아끼는 야간버스 이동이라지만 이런 일정이 썩 좋지많은 않다.
저녁 8시반에 세르비스를 타고 네브쉐히르로 갔고 밤 열시반에 괴레메 가는 네브쉐히르사 버스를 타고 이동..
터키 버스는 야간이나 주간이나 먹을거주고 휴게소쉬고 똑같다. 야간이라고 해서 잠을 자게 놔두지 않는다. 자정에 휴게소에 도착한다고 불 켜고 큰 소리로 외친다. 오늘도 왠지 험난한 이동이 되겠군..

 

 

 

 

 

 

 

 

 

 

오늘은 파묵칼레로 가는날이다. 역시 아침일찍 조식을 먹었고 약속한 픽업을 기다렸다. 열시정도 되니 숙소 앞으로 픽업이 온다.
숙소비 커미션을 챙긴다지만 돌무쉬 타러가고 기다리고 하는 번거러움은 없어서 편하다는 생각은 들었다. 오토가르 도착하니 짐도 들어주고 티켓을 바로 우리손에 쥐어주고 파묵칼레 타는 버스 탑승!
약간 작은 미니버스지만 우린 이것도 불편한지는 모르겠다. 과자나 빵을 안준다는거? 흐흐
네시간 반정도 갔더니 파묵칼레 세르비스! 한다. 내리리고 하고 우리 짐도 다 꺼낸다. 그리고 한 봉고차에 짐을 싣는데 딱 느꼈다. 인터넷으로 많이 듣던 그거구나 아르테미스 요록 호텔 가는 차량!
분명 그저께 티켓살때 파묵칼레까지 가는 버스라고 했고 데니즐리에서 세르비스 갈아타지 않는다고 했는데 역시 당했나보다. 근데 확실히 모르겠다. 버스는 다시 출발했고, 그게 파묵칼레까지 가긴 갔을지도.. 앞유리에 파묵칼레라고 써있긴 써있었다.
아르테미스요록 앞에 도착하자 호텔 홍보를 한다. 우린 최대한 돈을 아끼려구 더 저렴한 칼레호텔에 가려고 했는데 일단 여기도 도미 20정도이니 구경만 하려고 했다. 도미 4인실에 아무도 없고 괜찮았다. 수영장도 크고 생각보다 외국인도 많다. 알았다고 하고 칼레호텔 가려고 더 둘러보고 오겠다고 하자 못가게 막 잡는다. 그때 사장이 오더니 얼마에 원하냐면서 조용히 묻길래 1인당 15라고 했다. 칼레호텔이 그 가격이라 들었기 때문이었는데 사장이 바로 ok 하는거다. 진짜? 응 되신 비밀. 그래 나도 ok. 근데 우릴 도미토리가 아닌 트윈룸에 넣어준다.헤이 여기 도미토리 아니잖아 30에 괜찮음? 사장이 그렇게 말했다면 그 가격이 맞댄다. 헐 ㅎㅎ 우린 이렇게 엄청 싸게 묵게 되었다.
짐을 풀고 옷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파묵칼레 석회층 구경을 하러 갔다. 진짜 너무 신기한곳이다. 어떻게 이런 풍경이 내 앞에 펼쳐지고 있는걸까? 믿기지 않는 하얀 석회산을 올라간다. 신발을 벗고 가야해서 맨발로 걷고 계속 위로 올라가면 히에라폴리스 유적들이 있다. 일몰을 보러 올라간건데 처음엔 너무 일찍왔나 했는데 유적지가 생각보다 너무 커서 시간이 대충 맞았다. 에페스보다 큰거같다.
아 여기 천천히 돌아다니다가 페티예 보트투어에서 만났던분중 한분을 만났다. 그래서 같이 유적도 구경하고 서로 사진도 찍어줬다. 사진 찍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좋았다. 원형극장에 앉아 각자 여행한 이여기도 했다. 역시 남 여행한 이야기가 젤 재밌다. ㅎㅎ
같이 일몰도 보고 저녁도 같이 칼레호텔에서 먹었다. 비빔밥, 라면, 볶음밥. 여기 파묵칼레에선 터키음식 먹기가 더 힘든거같다. 온통 동양음식들 뿐! 한국 일본 여행자가 많아서 그런가보다.
이분은 칼레호텔에서 묵고 있어서 칼레호텔 위에 올라가 볼 수 있었다. 위에서 파묵칼레 야경을 보며 맥주 한병씩을 먹었다. 알보고니 나랑 나이도 같고 빠른생일인것도 같았다. 행선지가 비슷했다면 더 친해질 수 있었을텐데 좀 아쉽다.
여행중에 스쳐 지나가는 인연은 이런게 아쉬운거같다. 그렇다고 연락처 서로 알려주며 연락한다는 못지킬 약속 하는것보다는 나중을 기약하는게 낫지 않을까? 인연이 된다면 또 만나게 되던데..

오늘은 보트투어 하는날이다 아침일찍 조식을 먹었다. 조식 먹으며 한국분도 있고 해서 잠시나마 이야기도 나눴다. 오토가르에서 잡혀온건 다 마찬가지였다
아홉시 조금 넘어서 픽업차량이 왔다. 봉고차 조수석에 우리 둘에 타란다. 이정도야 노 프라브럼이지.. 차량은 사람을 가득 채워 욜뤼데니즈 해변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보트에 탔는데 픽업나오신분이 선장님이었음.
보트에 타고 기다리고 있는데 의외로 한국사람이 많이 타는거다. 나중에 알고봤더니 헥토르와 연결된 보트투어였다. 덕분에 혼자 여행오신 한국분들과 이야기도 하고 밥도 같이 먹었다. 보트투어는 멋진장소 몇군데 정박하면서 수영하라고 하는데 나는 사실 바다수영이 처음이었다. 수영을 배운게 대학 졸업하고였으니깐 흐흐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사실 바다에 계속 떠있는 스킬이 좀 부족해서 오랬동안 들어가있으면 체력소모가 심했지만 잠깐잠깐 하고 배로 다시 올라오면 되니까 문제 없었가. 와이프도 수영은 못하고 해서 게헤엄 정도만 가르쳐줬는데 썩 잘했다. 깊은 바다에서 위험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행이다.
보트 2층에서 다이빙도 하고 서로 사진도 찍어줬다. 조금 무섭지만 재미있다. 한국에선 이런 깊은곳에서 수영하는게 힘든데..우린 지중해에서 수영을 하다니~너무 좋은 투어다.
점심식사 포함이라서 생선요리와 닭요리 하나씩 먹었다. 원래 음료도 사먹고 그래야 도와주는건데 일단 우리가 돈이 없으니.. 음료는 하나도 안사먹었다. 이렇게 수영하다가 배타고 경치구경하고를 반복하니 정말 천국이 따로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커플은 두번째 보트투어를 하고 있었다. 너무 좋아서 또 하는거라고.. 그럴만도 했다. 우린 다음 도시로 가는 버스를 예약해버려서! 어쩔수 없다
투어가 끝나니 다섯시쯤 되었고 선장님은 우릴 다시 페티예 시내로 데려다주었다. 숙소 앞까지~
이날 밥값 아끼기도 하고 식당까지 걸어가기 귀찮아서 어제 마트에서 산 자두와 빵을 먹고 나는 근처 수퍼에 가서 엄청 큰 빵을 사왔는데 그게 1리라였다. 그날 저녁 그 빵 하나를 다 먹지 못할 정도로 컸다. 빵은 싸구나
수영해서 조금 피곤하다 인터넷 조금 하다가 잤다. 이날 쓴돈을 정산해보니 1리라 썼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