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시간동안 비행을 했다. 생각보다 한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 원래 열세시간인데 말이다.
비행기 안에서는 오랜만에 영화들도 봤다. 나는 퍼스트 어벤저랑 히어애프터라는 영화를 봤다. 히어애프터라는 영화는 전에 모르고 있다가 본건데 상당히 볼만했다. 추천~
기내식도 맛있고 이번 비행기에서는 쇠필통같은곳에 취침물건을 줬다. 터키항공 그려진게 쓸만하다. 와이프는 더이상 배낭에 자리가 없다며 수면양말만 챙기고 나머지는 놔두고 왔다. 나는 배낭이 널널해서 챙겼다.
상파울로에 내리니 딱 적당한 날씨다. 7월이면 겨울인데 상파울로는 따뜻한듯 하다. 입국장에 범죄영화에서나 보던 총든 군경도 보이고 사람만한 마약탐지견도 보인다. 내가 브라질에 왔구나 생각했다.
한국인들이 생각보다 많이 보여서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서너 그룹에게 인사를 했는데 반응이 영 미지근 하다. 짐찾으며 각자 여행 일정을 이야기하며 정보 공유도 하는 그런 모습을 상상했건만 반응이 별로이니 나도 다가가기 쉽지 않다. 과룰루스 공항은 생각보다 작았고 우리 비행기엔 사람이 엄청 많았다. 사람도 많고 복잡해서 얼릉 빠져나왔다.
나와서 일단 atm에서 돈을 조금 뽑는데 내 시티은행 현금카드가 잘 안된다. 터키에서도 안됐었는데..그땐 시티은행이라 그런가보다 했더만 와이프 카드로는 잘된다. 문제가 있나보다. 큰일이다. 앞으로 차질이 생길듯..
터키와 브라질은 가치가 은근 비슷하다. 대츙 터키는 650, 브라질은 550. 그래서 돈뽑을때 터키에서 경험삼아 백단위로 안뽑고 십단위로 끊었다. 500헤알 안뽑고 일부러 490을 뽑는다. 그럼 50헤알짜리만 나오지 않고 소액권도 몇장 나온다. 우린 20헤알 두개 나왔음
인포메이션 가니 영어하는 직원이 있어서 tatuape역 가는 버스 물으니 내가 원하는 4.3헤알짜리 공항버스를 알려줬다. 참고로 257번 버스다.
지하철도 3헤알이라고 친절히 알려줬다. 우리가 알아온거보다 더 올랐다 오브리가두~
버스타고 종점인 tatuape역으로. 그리고 바로 지하철타러 고고
지하철 표 살때 여기에서 실수를 했다. 표 하는곳이 있길래 3헤알씩 사서 지하철을 타는데 다시 튀어나오면서 안되는거다. 우리 표를 보더니 뭐라뭐라 한다. 우리 표 산곳 가보니 포르투갈어라 뭔지는 모르겠고 nao........metro 요래 써있다. 어제 간단 포르투갈어 잠시 봐서 nao는 no란 뜻인걸 알아차렸다.. 메트로 표가 아님 이라고 써진듯 했다. 표지판을 보니 메트로가 아닌 다른 전철이 있는듯! 아 뭐임!
더 둘러보니 표 크기는 같은데 써있는게 조금 다른 메트로 표파는곳이 있다. 아오 이거구나 ~ 아무것도 모르니.. 경험샀다.
메트로 타고 어제 호스텔 예약해놓은 곳으로.. 첫날이라 터키에서 예약을 해놨는데 ana rosa역 근처의 3dogs hostel이었다. 다른 호스텔에 비해 메트로랑 가깝고 저렴하고 한국인 몇명의 글에도 언급되어 있어서 선택했다.
메트로에서 내려서 지도보며 찾아가니 어두워서 괜히 막 무섭다. 분명 메트로랑 엄청 가까운 곳인데도 멀게 느껴지고 어두운 골목으로 들어가고 그런다. 한 오분쯤 가니 골목길에 어느 집만 불빛이 환한데 보니 우리가 묵을 3dogs 호스텔이었다.
여기.. 10인도미 8인도미 등등 많다. 우린 돈 조금 더주고 4인도미로 선택했는데 탁월한 선택! 진짜 여기 머무는 외국인도 많고 해서 주방근처 도미는 짱 시끄러웠다. 우리 4인도미는 주방과 다른 쪽에 창고같은곳에 침대만 넣어놨는데 쥐나 벌레가 안보이는게 이상할 정도다. 그치만 조용해서 잠은 잘 올듯 하다. 침대 정말 열악하고 침대시트도 우리가 끼우고.. 화장실엔 거울도 없고 정말 우리가 지금껏 다닌 숙소중에 최고 별로인거 같다. 그냥 자려고 하다가 문득, 우리가 여기서 침낭 안꺼내면 인도에게 너무 미안할거 같다 는 생각이 들었다. 인도에선 한달내내 모든 숙소에서 침낭 꺼내서 잤었다.. 근데 여긴 인도 어느 숙소보다도 더 심한거 같은데.. (딱 보기엔 그렇다. 여기는 침대시트를 갈아준다는 차이는 있다. 인도는 안가는곳이 많지만)
시차도 다르고 해서 너무 피곤하다 저녁도 안먹어서 배고프긴 한데 배고픔보다 피곤함이 더 심하다. 침낭에 들어가서 누웠다. 4인도미에 1명 누가 있긴 한데 언제 들어올지 모르겠다. 일단 우린 너무 피곤하니깐.. 밤 열시쯤 자버렸다.
브라질 들어오며 너무 긴장한것도 있는거 같다. 이렇게까지 긴장할 필요 없는데, 지하철에서 올때 한 브라질 사람이 영어로 말도 걸어주고 그랬는데 친절하던데,
7월 3일! 오늘은 우리에겐 30시간이었구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