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조식을 먹었다. 한국인이 몇명 보이는데 말을 걸 타이밍을 놓쳤다. 여자분들이라서 내가 먼저 말걸기도 쉽지 않다. 같은 남자끼리는 쉬운데..
조식을 먹는데 오늘 체크아웃 하냐고 물어본다. 난 농담으로 오늘 말고 아마 다음달?ㅋ 이랬는데 별 반응이 없다. 내 발음이 별로였나.. 뭐 체크아웃을 4일후인 7월2일쯤 할까 했기 때문이다.
난 왜 물어보나 했는데 알고보니 내일 숙소 예약이 full이라는거다. 그래서 내일 체크아웃 하셔야겠어~라고 한다. 헉..
숙소가 전체적으로 거의 비어있길래 별 걱정 안했는데.. 그로고보니 내일은 토요일, 나중에 알고보니 사프란볼루는 터키인들도 많이 찾는 관광명소! 주말에 전통가옥체험처럼 하러 많이들 온단다. 그렇구나 그래서 오늘 스케줄은 숙소 찾아보기.
점심 먹고 카이마캄라르 에비 박물관 이라는 곳에 갔다. 사프란볼루 마을 전통 가옥 구조를 볼 수 있도록 만든 박물관이다. 오자마자 왔으면 더 신기했을거 같고, 전통가옥에서 1박을 한 상태라 숙소와 비슷한 형태를 보니 신기했다. 입장료는 3리라. 다른 지역에서 하도 비싸게만 냈더니 싸게 느껴진다.
보고나서 흐들를륵 언덕에 올라갔는데 입장료 내기 전까지만 갔다. 거기에서도 충분히 마을이 다 내려다 보였다. 정말 이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 가는길은 골목길로 이리저리.. 다 좋다 ㅎㅎ
오후엔 숙소에서 인터넷 하며 뒹굴거리다가 저녁 밥먹기전에 숙소 알아보러 나왔다. 인터넷으로 몇개 물망에 오른건 efe, yildiz 이러게 두곳이었고 예원이네가 묵어서 추천해준 bastoncu도 점심때 박물관 가다가 옆에 있는거 봤었다. 일단 예원이네가 갔던곳은 도미 인당 25리라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곳부터 둘러보기로 결정!
처음 에페에 가니 영어 전혀 못하는 터키처자가 있었다. 대박 말이 안통한다. 터키회화 조금 적어간거 보며 오다 바르므~?(방있어여?) 하니 그제서야 알아듣는데 어찌하다가 전화를 바꿔준다. 영어로 설명하니 다시 그쪽으로 통역해준듯.. 더블70 도미는 인당20. 도미를 구경했는데 이층침대로 있고 일본 여자 두분 있었다. 소문대로 여긴 일본인이 많구나 생각했다. 와이프는 말이 안통하자 일본인인지 모르고 한국어로 물어보고 ㅋㅋㅋ 일본인들이 우리 일본인이에요~
근데 복도가 너무 음침하고 화장실 밖에있고 좁은방에 이층침대.. 좀 그르다. 일단 다음 숙소로..
YILDIZ 가는길에 한국분 두분이 지나간다. 프렌즈 책을 들고있어서 눈에 띄었다. 우릴보고 멜하바~ 하시던데.. 안녕하세요! 하니 앗 안녕하세요~
그냥 서로 지나칠 수 있었는데 내가 혹시 어디 묵으시냐고 했다. 근데 마침 그분들도 yildiz.. 알고보니 예원이네가 만난 여행자분이 이분중 한분이셨다. 숙소가서 머리빡빡민 한국인이 추천해줬다고 가면 싸게 해줄꺼라고 그러신다. 오호 감사합니다~
숙소에 가서 물어보니 내일은 여기도 역시 full. 와 주말에 사람 많이 오는구나..실망하던 찰나 도미는 자리가 있댄다. 와와 괜찮아요 얼마임? -15리라, 아침포함.
우리는 바로 예약했다.
도미토리 보니 이층침대도 아니고 그냥 침대 4개 들어간 방이었다. 이정도면 넓직하고 좋고, 1명이 들어와 있는데 한국분이란다. 그럼 더 좋군. 우린 내일 열한시에 오기로 하고 인사하고 나왔다.
저녁 먹으러 가다가 식당 옆에 큰 기념품샵을 발견했다. 가격이 전부 써있어서 넘 좋았는데 가격이 넘 착하다. 반지 하나에 1리라씩 해서 커플링 맞추고 선물용으로 괜찮을거같은 나무재질 귀이개가 열개에 1.5리라.. 막 더사고 싶었다. 집안에 놔두면 너무 좋을거 같은것들, 선물하면 딱인것들이 넘쳐난다. 아아 우린 왜 귀국할때 터키를 안들르나..
나중에 이런거 사러 터키 다시 올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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