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프란볼루에서는 일부러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을 보냈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자면 아무것도 안한건 아니고 밥먹는 시간 빼고는 숙소에 죽치고 있었다는거다.
어제 숙소에서 우리와 함께 자서 우리 숙소에서 장기투숙한줄 알았던 영화님은 여기서 묵는게 아니랜다. 그냥 놀러오는것 뿐. 어제부터 계속 그림을 그리고 계셨다. 여기 펜션 가족들, 근처 동네 주민들 등등 그림 잘그리는거 너무 부럽다 흐흐
점심으로 치킨케밥 하는집이 있다고 해서 같이 먹으러 갔는데 그저께 갔던곳이다. 앗 우린 소고기만 있는줄 알고 소고기 먹었는데.. 치킨케밥도 되는거였어? 신기한게.. 밥값 흥정을 해서 먹는다. 밥은 맛있는데 흥정이 된다는게 좀 웃기다
내일 이스탄불 가는 버스티켓을 사러 시내쪽으러 가야해서 오후에 시내 가봐야겠다 하니 히치하이킹 이야기를 해주신다. 지금까지 히치하이킹 성공 백프로라고 충분히 가능하다는거다. 그래서 우리도 히치하이킹에 도전해봤다. 시내까지 나가는데 차로 5분도 안걸리는 거리지만 버스비가 있어서 조금 걱정이었는데.. 새로운 경험도 되겠다 싶었다.
실제로 해봤더니 오오 된다. 처음엔 차가 그냥 가길래 자신감이 상실되려고 했는데.. 어떤 차가 창문열고 가길래 크란쾨이~ 하니까 섰다. 너무 감사하다 ㅎㅎ
시내 나가서 버스티켓도 샀고 오늘 저녁으로 먹을 치킨을 샀다. 어제 저녁에 너무 맛나게 드시길래 뭐냐고 물어봤더니 크란쾨이 나가면 훈제 한마리에 6리라라는거다. 그래서 오늘 다같이 치킨 먹기로 했다. 둘이서 한마리 먹으면 되니까 정말 싸게 먹는거다.
가서 치킨도 사고, 2.5리터 탄산음료도 샀다. 그리고 올때도 히치하이킹 도전!
갈때도 히치하이킹을 해야겠어? 와이프는 그냥 돌무쉬 타고싶은가보다. 하긴 날은 너무 뜨거운데 돌무쉬가 바로 앞에서 기다리는게 보이니깐.. 근데 한번 해봤더니 또 할수 있을거 같았다.
이번엔 길이 좁아서 그냥 가는 차가 많았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해서 성공 터키사람들 너무 친절하고 좋다~
그래서 우린 이날 히치하이킹 경험도 하고 맛있는 치킨도 먹고 그랬다는거~
저녁엔 주완님이 막차로 이스탄불 가셨다. 이상하게 너무 허전하다 진짜 생각해보니 딱 하루 같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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