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샤워를 했다. 슬리퍼가 없어서 샤워실에 운동화를 신고 갔다. 수건도 없다. 얼릉 쪼리 하나 사야 할텐데!
아침 조식은 식빵 두개 그리고 햄, 치즈 하나씩. 커피나 차 그리고 과일이나 요거트를 먹을 수 있었다. 부실한듯 하지만 무난한 조식
오늘의 목표는 론리에 나온 워킹투어 코스 걷기, 그리고 메르까도 가서 해물탕 먹어보기, 한국 마트 가기다.
아침에 서둘러 나갈 준비 후 출발~
일단 워킹투어는 그닥 볼건 없다. 커피숍이나 식당도 나와있고 그러므로 우린 그냥 코스대로 걸으면서 쇼핑이나 하기로 했다.
가는길에 가게에서 와이프 청바지 구경하고 입어봤다. 역시 칠레 옷값은 우리나라보다 싸다. 7000페소짜리 하나 점찍어뒀다.
또 기념품샵들 모여있는 곳도 있어서 구경! 페루에서 봄직한 물건들 칠레에도 역시 존재했다. 물론 가격이 1.5~2배 하는 듯
우린 향초꽂이 하나 구매.
그리고 어딘가로 올라가는 코스가 있었다. 산티아고 전경이 그나마 보이는 곳인데 전혀 감흥이 오지 않았다.
그냥 서울 한 사무실 옥상에서 바라보는 회색 도시 풍경 느낌이다.
이쯤 해서 다리가 아파왔다. 배도 고프다. 우린 바로 워킹투어 멈추고 메르까도로 향했다.
시장은 우리나라 시장과 비슷했다. 생선 많이 팔아서 그러나? 특별한건 없고 생선을 오랜만에 보니 신기한 정도다.
해물탕은 어디서 먹나 했는데 시장 안에 식당이 모여 있었다. 어울리지 않게 좋아보이는 레스토랑도 많았다.
보통 해물탕은 3000페소 이상 하는거 같았다. 분위기 좋아보이는 레스토랑도 3200페소 하길래 같은 가격에 좋아보이는곳에서 먹기로 했다.
맛은..그냥 그랬다. 고수풀 왕창 넣어줌
팁을 얼마정도 줄까 고민도 했는데 그럴거 없이 팁 포함 계산서를 줬다.
다 먹고 한식당 근처로 가보기로 했다. 밥은 못먹어도 문밖에서 구경이나 해야겠다
가는길에 아씨마트라는 한국마트가 있어서 들어가보니 입이 딱 벌어졌다. 여긴 천국이구낭!
다 사고싶지만 참고 참아서 짜파게티와 너구리 그리고 김을 샀다.
김밥도 있었는데 김밥이 통통한게 넘 맛있어 보였다. 그치만 김밥을 2500페소나 내고 먹긴 좀 그래서 충동 억제.
라면도 하나에 800페소나 했다.
그리고 근처에 한국인이 많이 사는지 한국물건 파는 잡화점도 있어서 들어가서 구경했다.
경덕이가 가져왔던 윷놀이 공기놀이 제기 전부 다 있었다. 삼선 슬리퍼도 있었다.
우린 지퍼팩만 일단 구매했다. 아저씨랑 인사도 하고 가방 도둑맞은 이야기도 하자 칠레는 그렇지 않을거라고 위로해 주심.
지퍼팩도 그냥 가져가려면 가져가라고 했는데 돈은 안잃어버렸어요 하고 드리고 나왔다.
그리고 오는길에 마트에서 칠레에서 유명하다는 casillero del diablo 와인을 샀다. 만원 정도인데 여기 와인코너에 있는 와인중엔 비싼 편이다.
와인따개도 새로 샀는데 길거리에서 천페소밖에 안했다. 와인따개, 병따개에 칼도 들어있는 만능 따개다 굿~
숙소에 와서 저녁으론 짜파게티를 먹었다. 와이프님이 짜파게티를 끓였는데 좀 망침.
나는 라면중에 짜장라면을 좋아해서 짜장라면을 주로 먹는데 짜장라면 매니아적인 관점에서 기대보다는 못했다.
물이 너무 버려서 완전 뻑뻑하게 됐다. 이걸 지적했더니 마눌님 삐짐.
사실 당장 뛰쳐나가 짜파게티 다시 사오고 싶었으나 그냥 짜장맛 떡이구나 생각하고 먹었다. 다음부터 짜장라면은 내가 끓이기로 했다.
그리고 와인 맛좀 보려고 새로 산 와인따개로 와인들 따려고 했는데 퍽 하더니 와인따개가 분리되었다.
엄청 빡쳤다 몇시간전에 산건데..
다시 고치려고 개고생을 하다가 안되서 그냥 새로산 와인따개는 버리고 호스텔에 비치된 와인따개 사용..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린 와인 맛일 잘 몰라서..
아르헨티나에서 먹었던 7페소짜리나 이거나 똑같은것 같다.
6인도미인데 사람들이 다 나가고 우리 부부와 스위스 여자애 한명 있었는데 이 여자애가 오늘이 마지막 여행이라고 술마시러 나간댄다.
덕분에 6인도미에서 우리만 오붓하게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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