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도 애들 진짜 시끄럽게 떠든다. 근데 왜일까.. 잠이 계속 오는건..
에어컨을 켰다 껏다 하며 적정 온도 유지해줘서 덕분에 침낭 안들어가고 무사히 취침완료.
그리고 22시간 이상을 버스로 왔는데 어제 오후 2시에 빵 준게 다였다니.. 여분의 빵 안가져왔으면 어쩔뻔~
아르헨티나 버스는 시내버스도 시외버스도 내릴때 별 말이 없다. 게다가 대도시가 아니면 어디 터미널인지도 잘 안나와있고.. 내릴때쯤 가까워 오자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해서 내려가서 차장에게 여기 어디냐 물어봤지만
돌아오는건 유창한 에스빠뇰 뿐이니.. 허헐.. 그냥 끄덕끄덕 할 뿐이다.
다행히 길거리 표지판 잘 보고 후후이 가까워온걸 깨닫고 내릴때 같이 내리는 현지인에게 한번 더 묻고 내려서 차장에게 더 물어보며 내렸다. 아오 터키 버스여행이 정말 편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다. 터키에선 모든 승객 내릴곳 다 파악해서 내릴때 되면 직접 알려 주고 알아서 척척인데.. 여긴 안그렇다. 더 가버리면 어쩔라고 이러나 모르겠다
후후이 도착하고 터미널 옆 여행안내소에서 지도를 받아서 시내로 출발~
걸어서 조금만 가면 된다. 론리에 나온 숙소가 세개밖에 없는데 그중에 저렴한 호스텔 두군데를 가봤건만.. 둘다 못찾겠다. 하나는 이름이 바뀐듯한 호스텔이 있는데 문이 잠겨서 못들어갔고 하나는 식당을 겸한다고는 나왔는데 식당 안까진 못들어가보고 근처 다른 입구는 안보였다. 슬슬 어깨도 아파오고..
근처 어떤 건물 앞에서 잠시 쉬었다. 헉 근데 카톡과 페이스북 알림이 들어온다. 앗 와이파이!
거기서 얼릉 후후이 숙소 검색했다. 예전에 본 글이 하나 있는데 다시 검색됐다. 시내에 은근 숙소가 별로 없고 비싸기만 하다는거다. 그래서 터미널 앞에서 묵었다고 나와있어서 이분 묵었던곳 가보기로..
작년 70페소라는데 100페소다. 아르헨티나 사람들 많이 묵는 레지덴셜이다. 더블룸에 뜨거운물 엄청 잘나오고 좋다. 대신 방은 좀 추웠다.
와이파이는 당연히 안되고.. 그래서 방안에 있으니 할게 없다! 짐 풀고 시계를 보니 두시쯤 되었는데 볼리비아 영사관은 한시에 영업 끝난댄다. 그래서 결국 비자는 내일 받기로 결정.
근데 할게 없다. 결국 시내 한번 더 나가봤다. 앗 근데 씨에스타 시간대라 문 다 닫았다. 아깐 열려있던곳까지 다!
까르푸 하나 찾았는데 여긴 열었구나 거기서 빵도 사고 와인도 맥주도 미리 샀다 방안이 추워서 냉장고 없어도 시원할거 같다.
일단 집에와서 빵과 과자 좀 먹었다가 씨에스타 끝날즈음 다시 나갔다 도저히 할게 없어서 와이파이 되는곳에 가서 커피라도 먹기로 한거다.
첫번째 와이파이 마크 발견. 근데 분위기가 좀 이상하다.너무 조그만데.. 문앞에서 와이파이도 안잡히고 왠지 와이파이 안될거 같다.
두번째는 아까 지나가다 잠시 본 피자집.. 문 닫았다.
세번째는 론리에도 나온 카페인데 들어가서 앉았다. 와이파이가 비번이 없어서 접속 했는데 진짜 대박 느린거다. 네이버 화면이 뜨다가 중간에 오류가 난다. 대박.. 이러면 인터넷 아무것도 못하겠다 싶어서 그냥 나왔다. 마침 메뉴판도 안가져다주길래..
와이프 우울해하는거 같다. 역시 인터넷 중독이 맞는듯 하다.
중간에 어떤 건물이 있어서 그냥 들어가봤는데 들어가니 와이파이 프리 마크가 딱~!
접속해보니 잘 된다. 됐다 만세~
근데 어디 앉아서 할만한곳이 없다. 2층은 식당과 pc방이 있고 1층은 커피숍 하나.. 어디 벤치하나쯤 있을만 한데 전혀 없다. 결국 커피숍 가기로..
커피숍에서 커피하나 케이크하나 시키고 인터넷 시작.. 흐흐
주변 볼거리 찾았는데 생각보다 후후이는 볼게 없고 주변에 뿌르마마르까 라는 곳과 띨까라 라는 곳이 괜찮은듯 했다. 인터넷으로 찾은거 얼른 기록..
커피가 다 식어서 못먹을때까지 있다가 나와서 집에 갔다. 가는길에 비자 준비물인 여권 복사도 했다. 복사 한장에 0.15페소.
숙소 방에 들어오니 정말 여긴 시간과 공간의 방. 할게 없구나..
일찍 자야할듯 하다. 도로변이라 좀 시끄럽기도 하고.. 자려고 누웠는데 너무 춥다. 내일 일정 좀 고민해봐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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