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와이프가 아침먹자고 깨운다. 씻고싶은데 아침부터 먹자고 한다.
팬케이크 조식이 기대된다. 이 호스텔의 특징은 펜케이크 조식과 저녁 맥주
아 근데 몸상태가 별로라 그런지 팬케이크가 맛이 없다.
이날 아침 탈수증상이 온 듯 하다. 지난밤에도 목이 엄청 말랐었는데..
펜케이크 한개 먹었나..더이상 목이 매여 못먹겠다. 머리도 좀 아픈거 같고..
라파스에서 할게 없다는 생각에 잠좀 더 자고 낮에 나가자고 했다.
아침에 잠을 자는데 꿀잠이다.
오후 1시쯤 일어났다. 사실 나갈 힘이 없다 나가기도 싫고..
이렇게 아플땐 된장국같은게 짱인데.. 아프니까 한식이 먹고싶다
마침 라파스엔 한식당이 있다. Corea town이라는 한식당을 가고싶다
아니 볼리비아에 환자가 먹을 음식을 못찾겠다 된장국 먹고싶다
몸이 말을 안들으니 씻고 느적느적대다가 오후 두시반에 외출.
사실 바로 미끄로버스 타서 가거나 택시를 탔으면 될텐데 한번도 안타봐서 겁이 많았다.
3시30분부터 브레이크타임이라고 해서 시간이 한시간도 안남은 애매한 상태라 그냥 쇼핑.
근데 몸이 아프니 쇼핑이 제대로 될리가 없다. 그래도 내 털모자 사고(내피있는거, 15볼), 탈수방지로 물 큰거 들고왔는데 들고다니기 귀찮아서 물통가방 샀다. 8볼.
이건 동남아부터 봐온 아이템인데.. 여기서 살줄은 몰랐다. 들고다니기 너무 힘이 없어서.. 나중엔 물 매기도 힘들어서 와이프가 들어줬다.
옷이 싸서 하나쯤 살까 했는데 한국에서 입을만한 옷을 찾자니 찾기 힘들다 사실 가게 하나하나 들어가보진 못했다. 옷쇼핑은 실패.
그리고 안가본 무리요광장으로 가보기로..
아 죽을거같다 정말.. 이때 시계를 보니 세시반.. 아오 그냥 점심먹으러 버스타고 갈껄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무리요광장 가는길에 패스트푸드점이 많은데 와이프도 배고픈지 뭐 먹고갈까 고민한다. 쉴겸 어떤곳에 들어가서 착석!
치킨과 감자튀김 나오는거 시켰다. 나도 넘 배고파서 치킨 조금 먹었다. 그리고 사과탄산주스 있던데.. 그것도 맜있고..
그치만 내 속은 더 안좋아지고..어쨋든 여기서 한시간이상 앉아있었다. 굿!
무리요 광장에 갔는데 비둘기가 정말 많았다. 아파서 그런지 비둘기들이 내눈앞에 합성처럼 펼쳐지니 어지럽다.
정말 대박 많은듯 하다. 대통령궁도 구경하고 그랬다.
이제 슬슬 코레아타운 식당으로 걸어갔다. 가는길에 뷔페로 유명한 plaza hotel도 보고..
와이프가 가고싶어하는곳이다. 내일 갈 수 있을지?
그리고 100배가이드북에도 나온 유명한 아이스크림가게도 봤다. 와이프가 하나 사먹고싶대서 하나 사먹음.
근데 양이 많아서..다 먹도 못하고 버린다. 90퍼센트이상 먹긴 함
그리고 힘들게 한식당을 찾아서 왔는데 와이프 배불러 죽겠다고 한다. 난 배고픈데..
들어가니 다른 한국분도 계시고.. 모녀간 여행하는 분인듯 하다. 난 아파서 말할 힘도 없고.. 더욱이 다른 현지 교민분과 대화중이길래 끼질 못했다. 아쉽다
난 된장국 와이프는 젤 싼 메뉴...볶음밥세트?
근데 볶음밥이 너무 잘나온다.. 대박.. 내가 멀쩡하다면 다 먹어주고 싶었는데.. 와이프 두수저 먹고 못먹겠단다. 시켜놓고 안먹고 남기는것도 너무 미안한듯..
난 된장국 팍팍 맛나게 먹었다. 된장국에 양파가 없음. 그치만 그만큼 애호박이 많이 들었다. 새우랑 조개 등 해산물도 조금 들었다.
만원이나 하는 큰돈이지만 약이다 생각하고 먹었다. 60볼.
올때는 미끄로 버스를 타보기로 했다. 계산하며 나올때 버스가격을 사장님께 여쭤봤는데 1.5볼이라고 알려주셔서 미리 돈을 준비하니 마음이 편했다.
근데 대박 정신없다. 큰 버스부터 미니 봉고차까지 다 버스다. 창 앞에 가는 방향이 각자 써있는데 지역이름을 잘 모르니 정신이 없다.
저거 타야하나? 하고 있으면 누군가 훅 타버리고 아니면 자리가 없고..자리가 없다고 생각해도 현지인은 타고(어떻게든 자리가 생기고)
처음엔 terminal 가는거만 타려다가 도저히 없어서 san francisco 써있는거도 타기로 했다. 거기서 걸어서 5~10분이면 가니까
봉고 버스 오길래 얼릉 탔다. 성공!
신기했다.. 라파스는 매연도 많고 차도 많은데.. 은근 자가용은 별로 없다. 대부분 대중교통..
국가에서 버스 운영할 능력이 안될까? 왜 수많은 사람들이 사설 버스를 운행하는걸까? 신기하다
어느덧 산프란시스코 광장 도착. 도착 후 기사님께 돈을 드리면 된다.
오늘도 한건 없지만 왠지 힘든 하루
와이프는 너무 먹어서 토했다고 하던데.. 넘 미안하다 나땜에 점심은 못먹고 저녁에만 몰아서 먹구..
오늘은 왠지 숙소가 조용한듯 하다 기분탓인지?
내일은 뭐하나.. 여길 빨리 뜨고싶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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