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마찬가지로 아침먹고 빈둥대고 점심을 먹었다.
오늘은 저 멀리 묘지를 가보기로 했다. 호스텔 아저씨는 버스타는걸 추천했으나 몇일 돌아다녀보니 걸어가도 충분할거 같아서 걸어가기로 결정!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레꼴레따 묘지를 가봐서 완전 신기하진 않았다. 아 맞다 근데 신기한건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자동차에 돌아가신분 싣고 들어오는걸 두번이나 봤다. 자동차 뒤로는 장례식 행렬처럼 사람들이 따라온다.
여기 벤치에 쉬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지나가다가 갑자기 말을 걸어오는거다. 일본인이냐 한국인이냐 묻더니 한국인이라고 하니 반갑다면서~
자기 형이 한국 병원에서 일한다고 의사라고 하고.. 자기는 인류학자라고 한다. 한국어에도 관심이 많아보이기도 하는데
전화번호를 적어주며 내일 전화하라고 하는거다. 수크레 투어를 시켜준다는거 같다.
근데 낮술도 좀 하신거 같고.. 어쩌면 현지인과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수도 있지만.. 모험은 안하기로 했다. 만약 진짜 호의라고 해도 우리도 불편하고 말이다.
다시 시내쪽으로 온 뒤에 수크레가 내려다보인다는 레꼴레따 지역으로 갔다. 부에노스아이레스랑 헷갈려서 난 여기가 묘지인줄 알았다는거
여기 오르막길이 엄청났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니 갑자기 놀이공원이 펼쳐진다. 어렸을때 많이 타던 트램플린도 있고 현지인들은 미니 축구게임을 많이 한다. 신기하다. 어떻게 돈내고 하는 시스템인지 모르겠다.
이쪽이 동쪽이다보니 오후늦게 가니 역광이라 사진이 별로다 만약 다시 온다면 아침 일찍 오는게 좋을거같다. 근데 이렇게 올라오는게 힘들어서야 아침에 다시 와 볼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녁엔 또 마트로.. 근데 영화관에 가보니 다크나이트라이즈가 내일 개봉인데 밤10시 시사회가 있나보다. 20볼.
볼까말까 고민된다. 그치만 안보기로 했다. 킬링타임 영화도 아닐껀데 우리가 영어에 능숙한 사람들도 아니고.. 나중에 한국가서 한글자막으로 제대로 봐야지~
라면과 찬거리좀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는 주방 이용이 가능해서 참 좋다. 저녁먹고 영화한편!
여기 사장님도 영화 킬빌 매니아인거 같다. 영화 대부분 불법dvd인데 킬빌 정품dvd가 있고 벨소리가 킬빌ost인거에서 알아챘다. 킬빌 보구 있으니까 이거 무슨영화냐며 천연덕스럽게 물어보는 사장님..이거 왜이러시나~
내일은 뭐하지? 이젠 딱히 할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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