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을 잘 못잤다. 영화 끄길래 자려고 했는데
아저씨 운전석 음악은 끄셔야죠~ 아 뽕짝 비슷한 메들리 같기도 하고
젤 앞자리라 밑에 계단에서 직빵으로 들려온다.
귀마개를 찾았다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귀마개 사용..터키항공 고마워요
자다가 발이 너무 시렵다 마눌님이 침낭 덮으려고 꺼낸다. 둘이 같이 덮었다.
자다가 또 너무너무 춥다. 나는 내껄로 쓰기로 했다. 고도 3500이상으로 가니까 날씨가 확실히 추운거같다.
아침 7시 도착 예정이라 7시에 침낭 접고 슬슬 준비.
사람들 대부분이 어딘가에 내렸다. 버스도 시동 끄길래 다왔나 하고 내렸다. 터미널 어디에요?하니까 터미널 없댄다 스페인어라 없다는건지 절루 가면 있다는건지..
앗 근데 버스가 시동 걸더니 다시 출발하려 한다. 그러고보니 버스에 아직 타고 있는 사람이 십몇명 있다. 한 외국인 여행자도 얼렁 타라고 손짓한다.
대박..버스로 한 십분 간듯.. 거긴 라파스가 아니었다. 큰일날뻔했다.
터미널 도착해서 내렸는데 발이 다 얼었다 어제 침낭속에서 잤는데도~
잠시 터미널에서 쉬다가 숙소찾으로 고고
고민안하고 터미널에서 가까운곳, 가이드북에도 나오고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adventure brew hostel로 갔다.
생각보다 더 싸네 12도미는 46볼이다. 49로 알고 갔는데..
어마어마하다. 대학교 기숙사같다. 아침에 체크인 시켜줘서 샤워를 했는데 공동샤워실이 칸막이만 되있어서 대학때 생각난다. 대학교 기숙사는 칸막이도 없었다.
신기하게도 한국인들도 많이 추천해서 온 곳이건만 한국인은 커녕 동양인도 안보이는거 같고..
정말 사람 많다 그래서 놀이동산 자유이용권같은 팔찌를 채워준다.
나갔다 들어올때 경비가 가끔 검사함..
열한시쯤 쭉 시내쪽으고 나가면서 살떼냐도 먹고 비슷한 튀김류도 먹었다. 그리고 미니병들이 많이 보이는데 콜라 판타 스프라이트 전부 1볼이다. 병이 아가자기한게 이쁘다.
그렇게 먹으니 배불러서 점심 못먹겠단다. 이렇게 점심 해결.
성당건물이 보이는데 너무 멋지다 오 근데 오늘이 일요일이라서 미사중인가보다 안에 들어가봤다. 안에도 생각보다 더 화려하고 멋졌는데 촬영금지라서 못찍었다. 안에서 넋놓고 관람.
그다음엔 마녀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다들 블로그마다 야마새끼가 있는데 혐짤이라 못올린다면서 기대를 하게 만들어서 넘 궁금했다.
그냥 기념품가게 비슷한데 야마새끼들이 걸렸다고 보면 된다. 하얀 털이 아직 보들보둘한 야마부터 오래되서 다 말라버린 미라같은 야마까지!
신기하다~  그리고 귤을 하먹었는데 뭔 씨가 엄청 나온다. 귤은 까기만하면 먹기 편해서 선호되는 과일인데.. 넘 힘들다 다음부턴 안사먹어야지
지나가다가 노스페이스 매장 발견. 짝퉁매장이다.  싸긴싼데.. 내가 원하는 오리털잠바가 없다. 아쉽..
그리고 네그로마켓이라는 재래시장으로 가봤다. 여긴 외국인이 거의 안보이는듯 하다. 정말 별별거를 다 파는 시장인듯!
근데 한낮이라 햇살이 넘 뜨겁고 다리도 아프고 해서 시장은 구경하다 말고 호스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리고 촐리타레슬링을 아침에 신청해놨는데 와서 신청서를 보니 우리 숙소에서만 보러가는 애들이 스무명이 넘는듯 하다 대박
인당 80볼에 왕복픽업, vip좌석(공연좌석용 플라스틱의자), 콜라, 팝콘, 기념품, 그리고 전망좋은곳 한번 내려주는거까지다.
스페인어로 진행이 되니까 뭔소린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몸개그 본다 생각하면 되고
심판은 항상 악당과 친구. 편파된 판정을 하고
기대했던 촐리타복장을 한 레슬러는 생각보다 몸이 좋거나 거대하지 않았다. 정말 지나가다 보이는 그런 아줌마..
그치만 남자 레슬러가 아줌마를 때리고 환타도 막 뿌려서 때리고
대단하다 맷집이!
TV로만 보던 레슬링을 직접본것도 처음이고 볼리비아에서만 볼 수 있는 촐리타 레스링을 보다니.. 신기한 경험이다
삘받아서 나오면서 레슬러마스크 하나 샀다. 우하하
저녁에 왔는데 몸상태가 그렇게 좋지는 않다. 괜히 밥맛이 계속 없고.. 호스텔 안에 있는 바에서 치킨너겟과 맥주를 먹었다. 여긴 맥주 한잔씩 공짜다. 맛있던데.. 몸은 안좋고 여긴 고산이라..
여기 외국인들은 밖에서 뭐하는지 신나게 잘 노는거같다. 밤 11시가 되도 들어오지 않는다. 호스텔 1층에선 쿵짝쿵짝 소리가 들린다
그닥 시끄럽진 않지만 귀마개를 하고 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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