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조식 먹고 있는데 어제 잠시 이야기했던 분이 혹시 동물원 생각있냐고 물어보신다.
생각..있었다. 두달전에 가봤다가 폐장시간 다되기도 하고 비싸서 안갔던 곳인데.. 들어가보고는 싶었다.
근데 파타고니아 갔다왔더니 마법같이 입장료가 싸게 느껴졌다.
그래서 오후에 동물원 가기로 결정!
오전엔 환전하러 갔다. 의외로 환전률이 높진 않았다. 다시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라고는 하던데.. 6.1~6.15정도다. 흥정 잘하면 6.2 이상도 한다던데 시간도 없고 그냥 했다.
소고기도 파타고니아나 바릴로체보단 더 싸다. 맥주도 싸다.
물론 미세한 차이다. 어쨋든 싸서 기분이 좋아서 스테이크 부위 하나 사서 스테이크 해먹었다.
그리고 동물원으로 고고~
이탈리아 광장 근처에 있는거다. 같이 간 분은 더 폴 이라는 영화에 여기 동물원과 식물원이 나왔다고 알려주셨다.
나중에 가면 찾아봐야지..
신기하게 동물을 방사해서 키우는 곳인데..
이름모를 처음보는 동물둘이 엄청 흔하게 수백마리가 있다.
사료를 파는데 사료 사서 주면 먹으러 온다.
이 사료는 다른 초식동물에게 줘도 잘 먹는다.
먹이주지 마세요 보통 그렇게 써있는게 보통의 동뮬원인데 여기는 일반인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게 잘 해놨음.
우리도 사료 작은거 15페소에 사서 여기저기 던져줬다.
웃긴게 사료가 두가지 맛인데 동물들이 편식을 함.
하나는 맛이 별로인가보다. 초록색을 잘 안먹는데 이거 야마나 사슴에게 몽땅 줘버릴 것! 얘들만 잘먹음..
어쨋든 호랑이도 보고 사자도 보고 맹수들도 은근 가까이서 본다.
그리고 다른나라 동물원, 특히 우리나라랑 지구 반대에 있는 동물원이다. 이 나라 사람들에겐 몰라도 우리에겐 신기한 볼거리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처음보는 동물이 많았다. 치앙마이 동물원 갈때도 의외로 좋았는데 여기도 대 만족.
입장료는 47페소인가 그정도 했다. 가이드북에 8페소라고 나왔음.
그리고 동물들 보면 사료 못사고는 못버팀. ㅋㅋ
그렇게 동물원 보고, 식물원도 좀 둘러본 뒤 돌아왔다.
죄송하지만 이름은 안물어봐서 이름모를 이분은 여행 막바지셨는데..
라면 다시다 카레 등 한국여행자에게 사랑받을 품목들을 가지고 계셨다.
그래서 오늘 카레를 하기로 했고, 우린 삘받아서 동그랑땡을 해드린다고 했다. 서로 요리해서 나눠먹기로 했다.
덕분에 점심때 사논 스테이크 고기가 다음날 맛이 가려고 했음.
마트에서 장을 보고 우린 동그랑땡용 고기 구매. 카레라이스용 야채도 샀다.
그렇개 요리해서 해먹었다. 카레 정말 맛있었다.
한참 요리하는데 맥주도 사오셔서.. 염치없게도 얻어마셨다.
또 다른애도 맥주 사와서 끼는 바람에.. 술판이 길어짐. 땅고보고 돌아온 애들도 끼고.. 더 길어짐.
바 수르 땅고 보고 왔다던데.. 우리도 얼렁 봐야 하는데!
어쨋든 술마시다가 술 취해서 들어가서 쓰러짐.
낄메스 맥주 천국, 한국사람 천국, 부에노스 아이레스 남미사랑.
다 좋지만 과음은 안좋은 것인데..
덕분에 다음날 고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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