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일어나서 조식도 못먹었다. 도미토리에 창문이 없어서 시간을 가늠할 수가 없다. 다들 조용하길래 계속 잤더니 아침 열시가 훌쩍 넘어 있었음.
게다가 어제 마신 술때문에 좀 숙취가 있다.
근데 일어나자마자 식당에 가니 외국인이 있어서 이상하다 했는데 알고보니 스페인어 선생님이셨음.
사실 여행 막판이라 배울필욘 없지만 부에노스에서 스페인어 배워보고 싶었던 것도 있어서 들어보기로 했다. 스페인어도 배우고 특이한 아르헨티나 발음도 배우고 ㅎㅎ 재밌었다.
사실 배우면서 정신이 좀 없었다 피곤해서..수업 끝난다음 점심때는 스테이크 해먹었다.
어제 남은 고기인데 냄새가 좀 난다. 원래 저녁때 해먹어야 했는데..
입맛도 없고 싱싱하지 않아서 먹다가 안익은 부분은 버려버렸다.
그리고 계속 늘어져 있었다.
사실 두달 전에 왔을때는 시설이 안좋다는 생각을 안했다. 창문 있는 도미에 묵었었기 때문인데,
지금은 그 도미가 여성전용으로 바뀌어 있었고 우리가 묵은곳은 창문이 없어서 좀 퀘퀘한 냄새도 나고 그랬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시설 별로라고 했던게 이제서야 이해가 감.
오후에 까르푸 가면서 근처 매장들을 봤는데, 한 가게에서 마떼 빨대인 봄비샤를 싸게 판다. 들어가서 보니 괜찮아보이는게 13페소라서 샀다. 아저씨도 18페소로 알고 돈을 더 받음
저녁엔 스파게티를 사서 스파게티에 고기 넣어 먹었다. 생각보다 맛이 별루다.
어젠가 다른 애가 맛좀 보라고 해서 먹을땐 참 맛났는데.. 우리가 만드니까 별로였다. 슬프다.
저녁에 또 다른 사람들은 달리기 시작했다. 난 마실 생각도 없었긴 했지만 아무도 권하지도 않았다. 어쩜 다행이긴 하다. 그냥 옆에서 마떼 먹으며 앉아있었다.
원래는 오늘 땅고나 보러 갈 예정이었는데 피곤하고 해서 왠지 나가기가 싫었다. 결국 오눌은 아무것도 안하고 숙소에만 있는 날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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