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체크아웃 하는 날이다.

오늘 저녁 버스로 리오 데 자네이로 가는 버스를 탄다.

원래 비행기타려고 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이렇게 되고 말았다.

생각 외로 버스비가 저렴했다는거!

칼라파테-바릴로체가 902페소였는데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리오데자네이로 40시간 넘는 버스가 741페소다. (까마)

파타고니아에서 온 우리에겐 왜이리 싸냐 생각이 들 정도의 금액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쇼핑으로 인한 금액을 매꾸러 플로리다 거리에 나갔다.

참고로 아르헨티나 암달러 환율도 무조건 좋은게 아니다 20달러는 잘 안쳐줌. 50달러까지는 그래도 좀 쳐준다.

20달러짜리 잘 안쳐줘서 다시 숙소 돌아왔는데 우연히도 페소 남는분이 있어서 그분이 6페소에 환전 해줬다.

그래서 우린 페소 확보 후 버스티켓을 사러 갔다.

몇일 전엔 비자때문에 뭐라뭐라 하더니.. 이번엔 다른 직원이 있다.

전화같은것도 필요 없이 그냥 표 끊어줬다. 쳇.. 괜히 레티로 터미널까지 왔다갔다 한 느낌이다

돌아와서는 그냥 앉아있었는데 브라질로 가는 어떤 여자분이 리오는 꼭 숙소 예약 하고 가야된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숙소 알아봤다.

리오 숙소는 은근히 완벽한곳이 없다.

다 좋은데 파티호스텔이라 시끄럽다거나, 주방이 없다거나, 지역이 이상한곳에 있다거나, 비싸거나 등등

그래서 우린 아고다 사이트를 통해 아예 호텔을 알아봤다.

남미사랑에서 리오 다녀온 여행자에게 물어봤는데 50헤알에 묵었다고 추천해줬는데(무려 도미토리가)

호텔 알아보니 최저 2인 95헤알도 있었다. 물론 더블룸이고 개인화장실. 물론 지역은 해변 근처가 아님.

우린 그나마 센트로와 가까운 라파 지역으로 해서 호텔을 예약했다. 120헤알, 호텔 아메리카노.

그러다보니 은근 시간이 훅 갔다. 사실 숙소 고민으로 두시간 이상 인터넷 한 것 같음..

그래서 저녁 어둑어둑 해질 쯤 작별인사 하고 나왔다. 레티로로 고고

인터네셔널 버스 탑승은 좀 신기했다. 레티로에서 버스 탈때부터 엑스레이 검사 하고 들어간다. 마치 공항 검색대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20시30분 버스인 크루시다드 델 수르 버스를 탔다. 종점은 리오 데 자네이로 이고 이과수, 상파울로 등 경유해서 간다.

우연히 버스 탈때 한국분을 한분 봤다. 책을 들고 계셨는데 한국어가 써있었다. 짐 실으며 그냥 인사만 잠깐 했다.

버스 전체가 까마 버스인데 우린 1층으로 예약을 해서 1층으로..

생각보다 버스는 너무 좋았다. 갑자기 위스키 한잔 할꺼냐고 물어본다.

난 위스키 못먹지만 일단 달라고 했다. 얼음에 위스키를 준다. 신기하다.

강제로 마셨다(힘들었다). 그리고 나니 좀 있다가 와인 먹을꺼냐 물어본다. 와인도 마셨다.

그리고 저녁 주는데 웬만한 비행기보다 나은 식사가 나왔다. 음료수도 준다.

같은 1층에 있는 다른 현지인이 맥주달라고 하길래 맥주를 주길래 나도 달라고 했다. 그래서 맥주도 마셨다.

배부르게 밥 먹고 위스키,와인,맥주,음료수 마시니까 알딸딸 하고 기분이 좋다.

영화도 틀어주길래 영화도 보면서 잠들었다. 40시간 탈만 하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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