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어제보단 훨씬 낫고 정신이 멀쩡하다.
오늘은 땅고 봐줘야 할텐데~하는 생각에 아침먹고 밖에 나갔다.
처음은 일단 레티로 터미널에 갔다. 리오가는 버스티켓을 사려고 간거다.
미리 어제 인터넷으로 알아봤는데 허접 플루마 회사 세미까마가 700페소이고,
크루시다드 델 노르떼 라는 회사 까마버수가 741페소임을 확인했다.
그래서 까마버스로 결정. 가서 물어보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봤을땐 날마다 있다고 했는데 이상하게도 그렇진 않았다. 우리가 화요일인 10월2일 표 달라고 하니 1,3일 표만 있다고 함.
그래서 10월 1일 티켓 달라고 하자 여권을 달랜다.
줬더니 니네들 비자필요하다며 판매거부하신다. 왓더~
그래서 브라질 입국할때 받은 도장 보여줌.
오잉 하고 가져가더니 어딘가로 전화하러 갔다. 근데 토요일이라 전화가 안되는듯.
예약은 해주겠다고 근데 월요일에 오란다.
월요일 밤 출발인데..밤에와도 되냐 하니 아침에 오란다. 아오~! 따지고싶지만 참는다. 말이 안통하니깐.
그렇게 헛탕치고 돌아오면서 lavalle거리에서 버스 내린뒤 땅고 할인티켓 사러갔다.
우린 bar sur 땅고를 원했는데 티켓이 없단다. 이유를 알고 싶지만 말이 안통하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또 헛탕치고 숙소로 복귀했다.
숙소에서 별생각이 다 든다. 리오에 1일에 말고 3일에 갈까?
그러다 땅고쇼 물어보니 매니저님이랑 다들 homero manzi 추천한다. 여긴 풀코스 식사포함 200페소.
그 얘기 듣는데 마침 체크인한 부부가 계셨다. 현우랑 바릴로체 1004호스텔에서 같이 있던 분들이었다. 그분들도 오늘 땅고 볼 계획이라서 같이 티켓 사러 가기러 했다.
마침 체크인하셨는데 같은 방에 묵게 되었다.
가는길에 보니 대만 무슨 행사가 있었는데..일단 패스하고 일단 티켓사러..
이것도 못사면 어떡하나 했는데 다행히 살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는길에 구경 조금 했다.
근데 구경하면서 생각난거.
오늘도 카메라 용량이 다 차서 사진을 지웠다.
볼리비아 수크레와 페루 쿠스코에서 사진 백업을 해놔서 예전사진부터 쭉 지우고 있는 중이다.
오늘도 우유니 사진을 지우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내 usb를 찾아봤는데..없다!
사진 백업해논 usb가 어디 갔을꼬? ㄷㄷㄷ
와이프 폭발해서 날 발로차고 막 그랬다. 그래서 구경도 못하고 얼릉 들어감..
산티아고에서 항공권 결제 해보려고 꺼낸적이 있었는데 그때 놔두고 와버렸나? 모르겠다..
아님 그때쯤 내 주머니에 있는 동전이랑 다 없어진적이 있는데 그때 usb도 같이 없어졌을 수도 있고.. 어쨋든 그 이후로 본족이 없다.
나도 좀 우울해진다. 한국가면 복구프로그램 돌려보겠지만 과연 될지는 모르겠다.
거의 두달이 날라간거라서.. 터키여행은 몽땅 다 날라갔다.
여행하면서 잃는게 은근히 많네.
츅제하는데 메로나 팔길래 하나 사먹고 김밥도 한줄 사먹었다.
얘네들은 왜 한국껀데 자기나라꺼처럼 파는건진 모르겠다. 덕분에 오랜만에 먹어보긴 한다.
그리고 저녁에 땅고보러 출발! 지하철을 타고 가려고 했는데 볼리바르역 가니 어이없게 문이 잠겼다?
옆에 입구에 가니 거기도 그렇다. 뭐지?
다시 남미사랑 와서 물어보니 아마 그쪽 입구만 그럴거라고 한다.
실제로 다른입구는 또 열렸다. 하필 우리가 간 두곳만..
지하철 타고 가서 보니 사거리에 바로 레스토랑이 보였다.
시간은 9시인데 우린 8시에 도착해버려서 끝나고 버스타고 돌아올것도 알아봤다. 원래 7번버스가 숙소에 온다고 하는데 정확한 위치를 모르겠다. 폴리시아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뭐 두블럭 더가라고 하는데..두블럭 가도 나오기는 개뿔!
결국 근처 pc방 가서 물으니 그냥 요앞에서 다른버스 타라고 알려준다. 몇번버스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백 몇번이었는데..
그렇게 버스탈곳도 알아놓고 보니 8시 30분이 넘었다. 그래서 입장~
근데 우리가 거의 첫손님이다. 알고보니 늦게온 손님은 10시에도 옴.
게다가 땅고쇼도 9시가 아닌 10시 20분에나 시작함.
그것빼곤 참 좋은 곳이었다. 에피타이저부터 음료(술) 까지 모두 포함. 정말 이런곳에서 먹는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땅고쇼가 시작했고 정말 다 멋졌지만 와인도 먹고 하니 좀 졸렸다.

땅고를 많이 보지 못해서 좋고 나쁘고는 잘 모르겠다 어떤 쇼를 보든지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쇼가 끝난 뒤 버스를 타고 센트로로 돌아왔다.

숙소에 돌아오니 밤 12시가 넘어서 피곤해 죽는줄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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