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내내 영화도 보고 휴게소에서 밥도 먹었다.

그리고 리오 도착! 원래는 점심때쯤 도착인데 더 늦어졌다.

우린 결국 42시간이나 버스에서 있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음!

리오 도착해서 비비 아줌마네랑 헤어졌다. 엄청 아쉬워 한다.

코파카바나 호스텔 이름도 알려주고.. 오늘 놀러오라고 한다 맥주파티 할꺼라면서.

그치만 우린 시간이 늦어 가지 못했다는거

버스 같이 타고 온 한국인 아저씨도 인사도 못하고 헤어져버렸다. 비비 아줌마랑 같이 인포메이션에서 지도 얻고 있으니까

상파울루 가는 버스 알아보신다고 가셨는데 그 이후 못봤다.

혹시나 리오에 있으면서 만날까 싶었는데 결국 만나지 못했다.

비비 아줌마가 뭐 타고 갈꺼냐고 했는데 사실 우린 택시를 타려고 햇었다. 왠지 버스 타면 고생 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뭐 탈꺼냐 물어보는데 택시탄다고 하면 왠지 부자 동양인 같아 보여서 나도 모르게 버스탄다고 해버렸다.

그래서 버스 어떻게 타냐고 인포메이션에 물어봤는데 인포메이션에서 버스 요앞에 정류장에서 타면 된다고 가르쳐 준거다.

그래서 가봤는데 그 버스 없음. 결국 경찰에게 물어보니 다른곳을 가르쳐줌.

힘들게 정류장 가서 버스 기다리는데 흑동생 거지가 오는게 보였다.

와이프에게 버스비 내라고 지폐를 줬는데 와이프가 돈을 손에 들고있어서 혹시 모르니 돈 집어넣으라고 했다.

근데 안집어넣음. 결국 흑동생 지나가다가 돈 보더니 눈 커지면서 그 돈 나에게 달라고 함.

한화로 4천원 정도 하는 돈이어서 저거 뺏기면 안된다 하는 생각에 주머니에 있는 동전 0.5 헤알 어치를 줬다.

근데 와이프가 나에게 왜 돈 주냐며 혼냄. 응?

그리고 버스도 이상하게 안서고 막 지나가버린다.

결국 와이프 화나서 버스 타기 싫다고 막 삐져서 결국 다시 터미널로 돌아와서 택시를 타고 갔다.

진작 택시 탈껄.. 한국과 별 차이 없다. 아니..조금 비싸다.

여행 막바지다보니 한국하고 비슷하네~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부담이 덜 됐다.

나중에 알고보니 브라질 버스는 필사적으로 잡으려고 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간다. 내리는 사람이 있지 않는 이상!

어쨋든 택시가 우리가 묵는 호텔에 내려줬는데 골목 분위기가 좀 그랬다. 위험한건 아닌데 그 골목이 관광지는 아니니까 그런 듯.

우리가 묵은 곳은 호텔 아메리카노 라는 곳이었다. 더블룸 120헤알.

말이 더블룸이지 우리가 묵은곳은 4인실이었음. 게다가 냉장고도 있는 대박 호텔임.

도착하고 씻고 나니 저녁 다섯시쯤 되었다. 비비 아줌마가 3시에 맥주 마시러 오라고 했는데.. 완전 버스타느라 시간보내고 그랬나보다.

와이프는 나가기 싫다고 그냥 누워있고 난 근처 마트를 찾아서 맥주와 피자,과자 등을 사왔다.

브라질 맥주가 싸다고 하더니 싸긴 싸다. 저렴한 캔맥주가 1.2헤알 정도 했다(650원) 나중에 1헤알에 파는곳도 봤다.

냉장고에 넣어놓고 피자와 과자 저녁삼아 먹으면서 하루를 보냈다.

1성급 호텔이지만 그래도 개인룸이라 너무 좋다.. 에어컨도 빵빵하게 추울정도로 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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