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났는데 숙취가 없는게 좀 신기하다

어제 대충 맥주캔 여섯개는 먹은거 같은데.. 브라질 맥주는 숙취가 없나?

어쨋든 오늘은 집에 가는 날이다. 상파울루로 일단 버스로 간 다음 밤 비행기 타고 터키항공으로 이스탄불 찍고 인천 간다.

아침 먹고 체크아웃 하고 나왔다. 여전히 여기 호텔 사람들은 아무말도 없다 그냥 엄지손가락만 올려 준다.

택시비 아껴서 그돈으로 쪼리나 하나 더 사자는 생각에 버스를 타러 가기로 했다.

근데 여기 라타 지역에서 터미널 가는 버스는 없다고 지도에 나와서 센트로 쪽으로 걸어갔다.

땀이 삐질삐질 흐른다. 날이 덥다 여긴 브라질이니까

그러다가 센트로 가서 깨달았다 여기..일방통행 길이었네!

꼬르꼬바두 갈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까 일방통행이다. 반대로 가야 하는데..

막 헤매니까 와이프가 택시 타자고 한다. 그치만 이왕 시작한거 반드시 버스 타주겠어 하는 생각에 포기 안하고

어느 건물앞의 체격좋은 경비 형님에게 물어봤는데 대충 버스 타는법을 알려줬다.

지도에 나온거 말고도 버스는 많으니까 물어보는게 제일 빠른거 같다.

그래서 시내버스 타는거 성공했고 터미널 쪽으로..

터미널에서 리오 가는 버스 티켓 구매한 다음 수쿠가게에서 앉아서 쉬니까 그제서야 힘이 풀린다.

아 벌써 아침부터 개고생,.

그래도 버스 타니까 넘 좋다. 브라질 버스인데 최신년식인가보다. 완전 새거 티가 팍팍 난다.

젤 싼 버스였는데 이정도면 더 비싼거는?

12시15분 버스를 탔었는데 상파울루까지는 정말 6시간이 걸렸다. 아니 저녁되니까 길이 막혀서 6시간 조금 넘었다.

가는길에 과룰류스 근처를 지나던데.. 여기서 내리고싶다고 하면 내려준다.

시간이 부족하다거나 길을 잘 알면 내려서 공항으로 직빵 가도 될거같다.

그치만 우린 그런 모험은 안하기로 했다. 그냥 쭉 상파울루로 갔고 가서 공항가는 저렴한 시내버스타고 공항으로 갔다.

상파울루 도착했을땐 무슨 공항이 이리 작냐 했는데 도착홈만 좀 허접했나보다. 탑승구역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근데 돈이 100헤알정도 남아서 처리를 못했는데 공항에도 하바이아나스 쪼리를 판다고 들어서 사러 갔다. 근데.. 가격이 2-3배.

아악!!! 분명 백화점 매장을 가도 정해진 가격이 딱 있던데 왜 공항에선 이딴 가격인지?

그래서 그냥 와이프님 화장품을 샀다.

사실 그냥 공항에서 환전해버리려고 했는데 환전 수수료를 엄청 띠어간다고 하길래 포기했다.

그래서 얼릉 면세점 화장품 사고 라운지 가서 푹 쉼

비행기 타니까 다행히 앞에 모니터도 있다. 지금까지 못 본 영화 보면 될 듯.

이렇게 집으로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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