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오늘도 탑승하자마자 밥을 먹었고 지금은 새벽 한시가 아니고 아침 일곱시야 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가면 12시간의 시차로 인해 적응을 못할거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또 잠을 한시간인가 한시간반인가 그정도밖에 못잤다. 크흑..

또 영화만 진탕 봤다. 대체 여기서 영화를 얼마나 보는것인가

터키항공은 한국어 떠빙판으로 영화를 볼 수 있거덩

기내식 먹을 때 에페스 맥주도 또 달라고 해서 먹고.. 그래서 또 속은 좀 갑갑하다.

결국 눈 뻘게질때까지 영화 보고.. 어느덧 또 한국 도착이다.

한국 도착하니 또 저녁이다. 크핫..

사실 한국 가서 수도권쪽에 친구나 만날까 했는데..

그냥 집에 가기로 했다. 게다가 오늘은 우리 결혼 기념일이다.

일부러 이렇게 온건 아닌데 귀국하는 날이 결혼기념일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바로 자동출입국 심사 거쳐서 후딱 나왔고..

근데 인천공항에서 항상 느끼지만 아무리 내가 후딱 빨리 나와도 짐은 엄청 천천히 나온다는거..

천천히 짐 찾고 바로 공항버스 티켓 구매..

돈 한푼도 없지만 카드 결제. 야호 수수료 걱정 할 필요도 없고 짱

그래서 바로 버스타고 광주로 출발했다.

버스엔 외국인 노동자 두명과 승객 두명 그리고 우리.. 총 6명 뿐.. 그래서 아무대나 앉으라고 했다.

버스가.. 기아버스 최신년식인데.. 정말 최고다.

우리 외국 나간 사이에 이런게 나왔나 싶었다. 머리 부분이 ㄷ자 모양으로 되어있어서 졸때 목 안꺽어지게 되었어서 짱.

우리나라 우등버스도 좋긴 좋구나 싶었다.

게다가 아저씨가 막 달리더니 4시간만에 광주에 떨궈 주심..

우와 분명 어제 밤엔 터키 이스탄불에 있었는데 밤 10시에 광주 집에 도착했다.

인천과 광주도 이렇게 가깝게 느껴질 줄이야.. 남미에서 얼마나 개고생을 했던가 40시간 넘는 버스에 비하면 1/10이네?

그치만 집에 가니까 집이 아니고 고양이소굴이 되어 있었음..

빨간 원색계열의 라운지소파 하나 있는데 이게 화이트핑크가 되어있었음...ㅋㅋㅋㅋㅋ 이놈의 고양이

그리고 창문 열었는데 바람이 휭 들어오더니 서부영화처럼 바닥에 먼지가 휭 움직이는데 하얀 털뭉치 ㅋㅋㅋㅋ

멘붕에 빠졌으나 일단 자고 내일 대청소 하자 해서 누웠는데.. 또 한시간밖에 못잠

몸이 너무 가려워서 한시간만에 일어나서 샤워.. 결국 와이프도 일어나고 이날 새벽부터 잠안자고 아침까지 청소.

짐도 못풀고 난리였다. 집이 최고라지만 이때만큼은 다시 여행 떠나버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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