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났는데 머리가 좀 아프다. 고산인데 맥주 먹어서 그런건지 아님 약을 안먹어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뭐 금방 괜찮아졌다.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빵집에 갔는데 역시 안열었다.
버스타러 버스회사 근처로 가는데 9시가 넘었음에도 가게 문 연곳이 거의 없다. 으아 빵사먹고 싶은데..
먹을만한게 뭐가있나 봤는데 버스회사 앞에서 아줌마 뭔가 튀기고 있다. 고로께같아 보이는데..한번에 하나씩만 튀긴다. 튀김통이 아주 작다.
하나에 5볼. 하나 맛보려고 샀더니 감자다. 감자 안에 계란도 들어있고 위에 소스와 야채 얹어서 먹는다. 하나 먹어도 든든할듯.
다른곳에 길거리음식 파는곳에 갔다. 호떡반죽같이 만들더니 죽죽 늘려서 튀김통에 넣는다. 부풀어오르며 크기가 좀 커진다.
얼마냐 물어보니 음료까지 해서 5볼이랜다. 음료는 우유로 했는데 뭔가 넣어준다. 비닐에 빨대 꽂아서 테이크아웃도 가능!
맛을 봤는데 달고 완전 신세계다. 맛있다.
튀긴 빵은 꽈배기 맛이다. 버스에서 가면서 먹었다.
볼리비아 길거리 음식은 무조건 포장해달라고 하는게 위생에 좋다.
계속 지켜봤는데 리어카에 설겆이할곳은 없지만 그릇은 계속 씻어서 다시 사용한다. 바가지에 비눗물이 있어서 거기서 세제로 쓱 훑어낸 뒤 수건으로 닦는다. 그걸 다시 사용한다.
이거 깔끔한사람은 경악을 금치 못할거다. 우린 그거 보면서도 그냥 그릇에 먹긴 했는데.. 포장해달라고 하면 비닐에 넣어주니.. 비닐이 더 나을듯 싶다.
버스는 60볼에 수크레까지 가는건데 포토시에서 짐을 다 내린다. 알고보니 수크레 가는 사람은 우리 두명 뿐!
수크레 안가냐 물으니 일단 버스 타라고 했다. 우리 둘만 태우고 어디론가 조금 가더니 내리랜다. 다른 버스티켓을 하나 주더니 저기 터미널 가서 저 버스 타란다. 환승이구나..이런..
터미널 들어가는데 눈이 휘둥그레진다. 우와 여기 볼리비아 맞나? 에스컬레이터도 있고 터미널이 완전 깨끗하다!
근데 우린 버스시간이 5분도 안남아서 얼릉 버스타러 갔는데..
터미널 이용료를 받는다!
나 여기 1분밖에 안있었는데~ 대박.. 2볼씩 냈다.
버스 출발하고 터미널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태우던데..
포토시에선 광산투어가 유명한데 포토시 올때까지도 몰랐고 포토시 경유하는지도 몰랐다. 도착해서 론리 읽어보고 아 여기였구나 했다. 이렇게 환승해서 갈줄 알았으면 포토시도 하루 있을껄 그랬다. 조금 아쉽다. 와이프는 광산투어는 하고싶지 않다고 한다. 남자끼리 오면 재밌을거같긴 하다. 술 담배 사서 나눠먹으면 특별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수크레에는 저녁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택시기사가 센트로 가냐면서 타라고 한다. 여기 터미널은 가이드북에도 지도가 없어서 방향을 모르겠다.
택시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가면서 어떤 할아버지에게 센트로 이쪽이냐며 물었는데 맞다고 하신다. 그래서 그쪽으로 걸어가는데 로타리가 나오면서 어디인지 모르겠다.
지나가는 아저싸 두명에게 물었는데 다들 터미널방향을 가르키며 택시 타라고 한다. 스페인어 무슨말인진 잘 모르겠지만 대충 들어보니 반대로 온거같다. 이런.. 할아버지~!
그제서야 생각난 스마트폰 나침반 작동.. 정말 반대로 온게 맞다. 반대로 터미널을 다시 지나서 쭉 걸어갔다.
우린 센트로 가는게 아니고 중간지점에 있는 호스텔을 가야되기 때문이다.
남미사랑 까페에서 누군가 추천해준 께추아 인 이라는곳을 찾아야 한다
쭉 걸어서 올라가니 1ro de mayo 길이 보인다! 주소를 적어왔는데 이 길이다.
골목 들어가서 무슨 계단이 나오고 계단을 내려가니 바로 보인다. 생각보다 쉽게 찾았다!
들어갔는데 아저씨가 오늘은 다 찼다면서 다른 호스텔 알려주시겠단다. 무지 친절하다.
지도도 주시고 어디어디 관광할지 알려주고 버스타는곳 버스비도 알려준다. 영어를 하셔서 잘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호스텔까지도 데려다 주신다. 넘 친절하신데..인상도 좋고
아저씨가 추천해준 다른 호스텔은 1인 50볼 근데 개인화장실에 개인부엌! 생각보다 넘 좋다. 와이파이도 되는걸? 물도 전기온수같이 보이는데 뜨거운물이 철철 나온다.
근데 여기도 아저씨가 하는 곳인거 같다. 아저씨 친척이 하고있다. (Villa de la plata)
일단 여긴 하루만 묵기로 하고 내일 quechua inn으로 옮기기로 했다.
저녁 사먹으로 밖에 나갔는데 어떤 가게에서 치킨구이를 파는데 한마리 반마리 등등 원하는만큼 가능하고 밥이나 스파게티도 살 수 있다. 그래서 반마리와 스파게티 하나를 샀다.
집에와서 먹는데 은근 배부르다. 볼리비아에서 이렇게 실컷 먹다가는 살찔거같다. 걱정이다.
화장실에 뜨거운물 철철 나와서 오랜만에 핫샤워를 했다. 우유니에서는 미지근한 물만 나와서 정말 힘들었는데.. 게다가 여긴 춥지도 않다.
와이프는 수크레 넘 좋다고 난리다. 정말 여기 오랬동안 쉬다 갈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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