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에서 예수상 한번 봤더니 할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그치만 여행 마지막 날이 아니던가? 그래서 가지고 있는 헤알 다 쓰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쇼핑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호텔 조식을 먹어봤다.

뭐 맛있는 식사 먹는건 아니고 그냥 커피,우유,빵,과자,과일 정도지만 이정도면 괜찮은 것 같다.

오후에는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보타포구 해변에 가기로 했다. 이파네마, 코파카바나 다 맛보기는 했으니까 보타포구도 한번 가보기로!

게다가 지도를 보니 근처에 큰 쇼핑몰이 있었다. 그래서 간거다 ㅎㅎ

근데 의외로 보타포구 해변은 정말 별로였음..

빵산 보이는 배경은 멀리서 보긴 좋았는데 해변 가니까 관리 하나도 안되는 어촌마을 백사장 같다.

대충 어제 남긴 빵과 과자에 1헤알짜리 미니 캔음료 사서 빵산 바라보며 점심을 때웠다.

신기한게 웃통벗고 운동하는 남자 정말 많았다. 와이프님 눈이 막 돌아갔다.

그래도 다행인건 탑브라만 입고 운동하는 여자도 정말 많았다. 그래서 나도 눈 막 돌렸다.

그리고 쇼핑몰 구경.. 거기서 오일도 좀 사고.. 선물용 쪼리도 샀다.

어제 샀던 우리 쪼리는 비싸게 샀다. 똑같은 쪼리가 5헤알 정도 싸게 팔다니 그것도 쇼핑몰 정품 매장에서..

어제 그곳은 대체 뭘까? 그래도 내 쪼리는 똑같은게 없는거 보니 그래도 다행이다 싶었다.

그리고 걷다보니 코파카바나 걸어갈만 할거 같아서 코파카바나까지 걸어가버림..ㅋㅋ

코파카바나 동쪽 해안쪽부터 시작해서 쭉 걸어갔다.

리오에선 여행자가 많아서 우리같은 여행자에게 별 신경 안쓴다고 하던데 이쪽은 좀 달랐다.

코파카바나 동쪽에서 더 동쪽으로 들어가면 무서운 동네가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흑형들이 막 우릴 보고 놀려댔다. 욜욜욜욜욜~욯욯욯욯욯~ 소리가 들리는데 난 누가 저런 희한한 소리를 낼까 하고 돌아보니

흑형이 우릴 보고 놀리고 있고 주위 사람은 배꼽잡고 막 웃고 있었다. 아 우릴 중국인으로 보는구나

그치만 꾹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아오 ㅎㅎㅎㅎㅎ 아 내가 포르투갈어만 알았어도!

그리고 또 백사장 걸으며 사진찍고 물도 맞고 하면서 구경 하다가 돌아가기로..

또 백사장에서 길거리 나가려고 해변 가로질러가는데 또 다른 무리들이 이상한 소리로 우릴 놀린다.

어떤 무리는 와서 맥주좀 먹으라고 하는데 선심이 아니고 신기한 중국인 봐서 야 니들 이것좀 먹어 같이 놀자 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거절하고 그냥 지하철타러 감

남자끼리 여행왔으면 가서 이야기를 하든 오해를 풀어보든 할텐데 와이프님이 있어서 도저히 못가겠다. 일단 도망가는게 짱임

그렇게 보타포구, 코파카바나를 구경하니 어느덧 저녁이 되어가고..

호텔에 와서 와이프는 세시간 정도 잠을 잤다.

오늘 라파 거리를 늦게 나가보려는 심산이다.

그래서 10시쯤 밖에 나갔다. 나가보니 어제보단 좀 덜 복잡한거 같긴 한데.. 그래도 시끌시끌 괜찮다.

닭꼬치, 소고기꼬치 등등 사먹구 맥주도 길거리 앉아서 먹구.

한쪽 어딘가에서 흑형들 랩배틀이 펼쳐짐. 좀 무섭긴 하지만 저 멀리 경찰차가 대기중임.

흑형들 랩배틀 보는데 주변 시선 힐끗힐끗 느껴지긴 하다. 덜덜 떨리지만 표정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

뭔 랩을 하는지 하나도 못알아 먹겠지만 그냥 듣고 있는데 분위기도 좀 그렇고 그냥 가자고 한다. 휴우!

그냥 밝은 곳에서 캔맥주에 꼬치구이 먹으면서 4개월간의 여행을 마무리 하며 이야기를 했다.

정말.. 내일이면 남미를 떠나는구나.

그러다가 호텔 들어가려고 호텔 앞 갔는데 차량 통제되어있고 난리가 나 있다.

근데 갑자기 누가 아는척을.. 보니까 나 남미 와서 이과수에서 처음 사귄 현지인 친구인 빅토르가 있다!

빅토르가 브라질이 너무 좋다면서 나중엔 꼭 리오를 갈꺼라고 하더니 정말 왔나보다 근데 여기서 만나다니!

빅토르가 와이프에게 먼저 툭툭 치며 아는척을 했는데 와이프가 못알아보고 쌩깠단다.

그래서 나에게 아는척.. 난 바로 알아봄 ㅎㅎㅎ

이녀석은 정말 소원대로 리오 와서 콜롬비아인끼리 살고 있었다 그것보 빈민가인 파벨라에 산다고 자랑을..ㅋㅋ 싸다고 ㅋㅋ

그 시끄러운 길거리에서 목걸이같은거 만들어서 팔던데..

빅토르는 손재주가 참 좋았다. 철사로 꽃이랑 만들어서 선물을 줬다..우리..에게 말고..와이프님께..

사진도 찍었는데 난 쩌리처럼 나옴...ㅠㅠ

어쨋든 여행의 시작과 끝에 신기하게도 만난 빅토르.. 잊지 못할 듯.

그렇게 정신없고 시끄러운 분위기를 뒤로 하고 호텔에서 취침이다..

내일.. 드디어 떠난다..

아침에 또 늦잠을 잤다.

그러고보니 오늘 체크아웃 해야된다. 그냥 4박 예약 해버릴껄 괜히 일단 2박만 해보자 해가지고 번거롭다.

어제 오후에 이야기를 하니까 내일 아침에 다른 직원이 있을건데 그 직원에게 이야기 해보라고 하는거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 내려가서 이야기를 해 보니 방이 없댄다. 헐

그래서 체크아웃만 안했으면 일찍 예수상을 갈 수 있을텐데 숙소를 옮기는게 급하게 되어 버렸다.

라파 지역에 묵는 이유중 하나가 금,토요일 거리 구경을 하려고 하는건데

수,목요일 묵고 나가기는 너무 아쉬워서 그냥 2박 더 하기로 했다.

리오도 있다 보니 너무 좋아서 그냥 빠라찌는 안가기로! 사실 너무 귀찮다

아고다로 검색하다가 근처에 있는 NOVO MUNDO HOTEL로 정했다. 1박에 125헤알인데 아침 포함이었다.

전화로 방 있냐고 전화했는데 영어가 전혀 안됨.

영어로 헬로 헬로 하니까 끊어버림.

그치만 딱히 대안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아고다로 예약 해보니까 실시간으로 바로 카드 결제 함.

짐사서 체크아웃 하고 5분? 좀 안걸려서 노보문도 호텔 도착.

진짜 영어 못하나보다. 리셉션 있는 사람 벙어리인줄 알겠다.

그냥 말없이 신상 적는 종이 주고 열쇠 주고 엄지 치켜올리고 끝.

호텔 들어가보니 호텔 아메리카노 그곳은 좋은 곳이었습니다.

냉장고가 없다. 아이씨~

그리고 엄청 좁아가지고.. 게다가 샤워실을 보니 물 트는게 하나밖에 없다. 전기샤워인가?

브라질에 전기샤워? 호텔인데 전기샤워라고??

뭐 그닥 불편하진 않았는데 왜냐면 리오는 좀 더웠으니까.

그냥 미지근한 물에 샤워 하는건 힘든건 아니었는데 어쨋든 엄청난 단점 되시겠다.

와이프는 4인실 넓고 밝은 숙소에서 갑자기 침대로 방이 가득찬 조그만 호스텔같은데 오니까 입이 쭉 나왔다.

뭐 아침도 주고 장점이 있겠지~! 좋게좋게 생각함.

일단 시간이 벌써 점심때가 다 되어가서 얼릉 예수상 보러 밖으로 나왔다.

지도에 나온대로 꼬르꼬바도 가는 버스를 타러 센트로 쪽으로 가서 버스를 탔다.

2.75헤알이다. 버스는.. 기억은 잘 안나는데 센트로 가면 그림으로도 그려져 있다.

각 노선마다 가는곳이 조그만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데 예수상 그림도 있음

타면서 꼬르꼬바두~? 하니까 대충 알아 듣던데 나중에 내릴때 내리라고 친절하게 알려줌.

아 그리고 여기서 호텔 정보 추가.

꼬르꼬바두 근처가 라란제이라스 지역인데 호텔 라란제이라스라고 있었다. 아고다에서 봄.

내부는 안들어가봐서 모르겠는데 아침포함 95헤알 이었다. 트윈룸

꼬르꼬바두 열차 타는곳까지 걸어갈 수도 있을 거 같고, 바로 옆집이 마트였다.

버스타고 가면서 바로 발견. 에이 여기 올껄! 하는 생각도 했다.

예수상 근처가 뭐가 위험하다고 해서 라란제이라스 지역 전체가 그럴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시내처럼 번화가임.

알고보니 예수상 올라가는 산마을 어딘가가 위험하다고 하던데.. 잘 보이지도 않아서 모르겠다.

그냥 무서울거 하나도 없다는 얘기.

리오 와서 택시타고 호텔와서 예수상 구경하고 버스타고 해변이나 나갔다오고 다시 택시타고 터미널가고 이럴거면 여기 호텔도 좋을거 같다.

두명이 95헤알이니까 호텔로는 정말 싼거. 다른곳은 도미가 1인당 4-50헤알 하는곳 많음

어쨋든 여기 내려서 여행사버스 삐끼님들을 뒤로한 채 트램티켓을 샀고

비성수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안기다리고 바로 다음 열차를 탔다.

올라갈 때는 홍콩 생각났다.

올라가서 엘리베이터 있는지도 모르고 계단도 막 오르고 헥헥

땀좀 흘리고 햇빛은 엄청 강하고.. 다들 예수상 그림자에 앉아서 쉬고 있던데 왜 그러는지 바로 알았다.

결국 우리도 그늘에서 휴식.

사진은 얼릉 순식간에 찍었다. 햇빛 아래에서 사진을 찍는데 살이 타는거 같다. 그렇게 덥진 않은데 왠지 느낌이 그렇다.

그렇게 얼마 안있다가 내려갈까? 하고 내려왔음.

생각보다 많이 볼건 없는 관광지었음. 그냥 의미를 두는거지..

나 브라질에서 예수상 구경했다~ 라고.

그렇게 다시 시내로 버스타고 돌아왔고

시내 근처에서 빵집에서 빵 구매, 맥주도 구매.

냉장고 없고 에어컨 있는 숙소에서 맥주 차게 마시는 팁.

이런 숙소에서 있던 사람은 다 시도 해봤을꺼다.

에어컨을 켜서 에어컨 바람으로 맥주를 차게 만들 수 있다.

에어컨이 너무 천장에 있으면 좀 힘듬. 다행히 노보문도호텔 에어컨은 내 허리~가슴높이에 있었다.

책상과 의자도 있었다. 그래서 책상에 의자 올리니 딱 에어컨 높이.

그래서 바람 나오는곳 앞에 맥주를 둔다. 그냥 맥주만 두는것보다 비닐봉지에 넣어서 비닐 안에 바람이 순환이 되도록 잘 놓으면 더 좋음

의외로 냉장고 이상으로 빨리 차가워진다. 대신 머리 찡해질정도로 완전 시원하게 되진 않는다. 맥주 먹기 적당한 온도다.

그렇게 맥주 마시고 저녁까지 좀 쉬다가 밖에 나갔다. 금요일 밤이 그렇게 좋다고 해서.

숙소 바로 앞에 펍들이 많다. 길거리 노점상도 슬슬 생겨나고 있다.

우린 고기꼬치랑 볶음면 사먹었다. 볶음면은 맛있어보여서 거금 10헤알 주고 샀는데 더럽게 맛없음.

마눌님은 괜찮다고 하는데 난 최악의 맛이었다.

어쨋든 그거 먹으며 그냥 길바닥에 앉아서 맥주 마시면서 여행 마무리 소감을 주고받았다.

웃긴건 밤 9시?10시? 되니 차량 통제가 되어있다.

축제가 아니다 그냥 주말되면 이렇다. 사람이 너무 많다. 진짜 무슨 축제같음.

숙소 근처 마트를 하나 찾아서 맥주를 더 샀는데 여기서 맥주 최저가 발견. 0.99헤알

500미리 큰맥주가 1.2헤알이었나? 사랑해요 브라질

그리고 밤 12시쯤 누웠는데 밖에서 쿵쿵대는 소리가 들린다 우리가 너무 빨리 나갔다 들어왔나보다. 내일은 늦게 나가봐야지 하고 잤다.

오늘은 해변에 가보기로 했다.

여행 막바지에 들어서니 그렇게 막 돌아다닐 계획이 없다.

오늘은 해변 가보기.

내일은 예수상 가보기.

낼 모래는 아직 계획도 없다. 남미사랑 멜라니님이 그렇게 극찬하던 빠라찌나 가볼까?

일단 오늘 봐서 정하기로 했다.

아침에 밍기적거리며 일어나서 지하철역으로 갔다.

리오는 햇빛이 쨍쨍 내려찌는 날씨다. 그렇다고 완전 여름날씨는 아닌데 햇빛은 강하게 내리쬐는 것 같다.

그치만 페루에서 배낭을 다 잃어버려서 얇은 긴팔따위는 없었다. 그냥 반팔 입었다.

뭐 어짜피 곧 여행 끝나니까 한국에서도 반팔 입고 다녔을거야 생각하며 그냥 입었다.

아 근데 숙소 나오고 보니 모자도 놔두고 왔다. 흑..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귀찮아서 그냥 돌아다녔다.

일단 지하철역으로 가서 이파네마 해변까지 가는 지하철을 탔다. 3.2헤알인가 그랬다.

거기에서 이파네마 해변을 살짝 맛보기로 구경만 했다.

지하철 내린 다음 근처 큰 마트에서 샌드위치와 맥주를 샀다.

맥주는 2헤알도 안하는 싼 가격이었는데 이상하게 냉장고에 있는걸 사니까 3.5헤알을 받아쳐먹었다.

브라질도 냉장고 보관료를 따로 받나?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브라질에서 맥주 장난 아니게 많이 사먹는다. 마트에서 맥주캔을 쌓아놓고 파는데 막 다 쓸어감

근데 이걸 냉장고에 넣어두면 회전이 장난 아닐꺼다. 그래서 그런지 이 이후로 냉장고에 들어있는 맥주를 산적이 없다.

아니 냉장고에 넣은 맥주 파는걸 못봤다.(확실한건 아닙니다 리오에 몇일 안있어서)

우린 그 이후로 쭉 그냥 상온에 진열된 맥주를 사서 시원하게 만들어 먹었다는거

어쨋든 시원한 맥주는 그냥 해변 근처 노점상에서도 맥주 3.5헤알에 판다.

그래서 이파네마 해변 나무 그늘 아래에서 맥주랑 샌드위치 먹으며 구경을 했다.

해변 모래에 들어오는 순간 현지인 형아가 자리 필요하냐며 영업 들어오시는데 도리도리 하니까 그냥 가셨다

다행히 그냥 모래에 앉아있어도 별 말 안했음

그리고 우린 이파네마 대충 보고 코파카바나쪽으로 걸어갔는데

가면서 보니 하바이아나스 쪼리를 파는곳을 발견.

그래서 둘다 신고있던 쪼리를 버려버리고 여기서 하나씩 사서 신었다.

특히 와이프 쪼리는 칠레에서 990페소 샵에서 샀던가 그랬다.

칠레에선 쪼리 사려고 얼마나 개고생을 했던지.. 여기서는 슈퍼에서도 쪼리를 파는 나라다.

내 쪼리는 만원 조금 넘었다. 근데 내가 지금까지 신어본 쪼리중에 젤 편함.

무게가 묵직한데 그만큼 푹신한듯 편하다. 정말 인기있는 이유를 알겠다.

근데 알고보니 여기 정가보다도 좀 더 비쌌음. 하바이아나스 쪼리는 그냥 대형 쇼핑몰 가도 파니까 거기서 정가로 사시길

대신에 샵마다 가지고 있는 물건이 조금씩 다르므로 잘 살펴볼 것! 내 쪼리는 이월상품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다른곳에서 못 봄.

그래서 둘다 쪼리 갈아신고 가지고있던 쪼리는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룰루랄라 코파카바나 해변을 걸었다.

코파카바나는 왠지 이파네마보다 더 자유로운 느낌이 들어서 해변으로 들어가서 맨발로 백사장을 걸어다녔다.

바닷물이 몸에 닿자 시원하고 좋았다.

한참 걷다가 좀 힘들어서 다시 지하철로 돌아가서 돌아옴.

근데 알고보니 코파카바나 1/5도 구경 안했음 ㅎㅎㅎㅎ

뭐 워낙에 크니 그걸 다 구경하는것도 바보짓이다 다 똑같은데 뭐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서 어제처럼 피자빵과 맥주를 구매.

마눌님이 어제먹은 피자빵 너무 맛있었다고 해서 또 샀다.

스페인어를 좀 했다고 포르투게스 대충 된다.

숫자만 좀 알면 된다. 두명이니까 두개를 많이 사겠지? 도스 말고 도이스 외우면 되고

물건 받을 때 오브리가두 하나면 됨.

그것도 못외우면 그냥 손가락으로 대화 가능.

손가락으로 두개 브이자 그리면 2개 달라는거고, 물건 받은 다음 엄지 위로 치켜올리면 그게 고맙다는 뜻임

우린 그렇게 피자빵과 맥주들을 사서 호텔로 돌아왔다.

브라질 맥주 짱 싸다. 알라뷰

아침내내 영화도 보고 휴게소에서 밥도 먹었다.

그리고 리오 도착! 원래는 점심때쯤 도착인데 더 늦어졌다.

우린 결국 42시간이나 버스에서 있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음!

리오 도착해서 비비 아줌마네랑 헤어졌다. 엄청 아쉬워 한다.

코파카바나 호스텔 이름도 알려주고.. 오늘 놀러오라고 한다 맥주파티 할꺼라면서.

그치만 우린 시간이 늦어 가지 못했다는거

버스 같이 타고 온 한국인 아저씨도 인사도 못하고 헤어져버렸다. 비비 아줌마랑 같이 인포메이션에서 지도 얻고 있으니까

상파울루 가는 버스 알아보신다고 가셨는데 그 이후 못봤다.

혹시나 리오에 있으면서 만날까 싶었는데 결국 만나지 못했다.

비비 아줌마가 뭐 타고 갈꺼냐고 했는데 사실 우린 택시를 타려고 햇었다. 왠지 버스 타면 고생 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뭐 탈꺼냐 물어보는데 택시탄다고 하면 왠지 부자 동양인 같아 보여서 나도 모르게 버스탄다고 해버렸다.

그래서 버스 어떻게 타냐고 인포메이션에 물어봤는데 인포메이션에서 버스 요앞에 정류장에서 타면 된다고 가르쳐 준거다.

그래서 가봤는데 그 버스 없음. 결국 경찰에게 물어보니 다른곳을 가르쳐줌.

힘들게 정류장 가서 버스 기다리는데 흑동생 거지가 오는게 보였다.

와이프에게 버스비 내라고 지폐를 줬는데 와이프가 돈을 손에 들고있어서 혹시 모르니 돈 집어넣으라고 했다.

근데 안집어넣음. 결국 흑동생 지나가다가 돈 보더니 눈 커지면서 그 돈 나에게 달라고 함.

한화로 4천원 정도 하는 돈이어서 저거 뺏기면 안된다 하는 생각에 주머니에 있는 동전 0.5 헤알 어치를 줬다.

근데 와이프가 나에게 왜 돈 주냐며 혼냄. 응?

그리고 버스도 이상하게 안서고 막 지나가버린다.

결국 와이프 화나서 버스 타기 싫다고 막 삐져서 결국 다시 터미널로 돌아와서 택시를 타고 갔다.

진작 택시 탈껄.. 한국과 별 차이 없다. 아니..조금 비싸다.

여행 막바지다보니 한국하고 비슷하네~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부담이 덜 됐다.

나중에 알고보니 브라질 버스는 필사적으로 잡으려고 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간다. 내리는 사람이 있지 않는 이상!

어쨋든 택시가 우리가 묵는 호텔에 내려줬는데 골목 분위기가 좀 그랬다. 위험한건 아닌데 그 골목이 관광지는 아니니까 그런 듯.

우리가 묵은 곳은 호텔 아메리카노 라는 곳이었다. 더블룸 120헤알.

말이 더블룸이지 우리가 묵은곳은 4인실이었음. 게다가 냉장고도 있는 대박 호텔임.

도착하고 씻고 나니 저녁 다섯시쯤 되었다. 비비 아줌마가 3시에 맥주 마시러 오라고 했는데.. 완전 버스타느라 시간보내고 그랬나보다.

와이프는 나가기 싫다고 그냥 누워있고 난 근처 마트를 찾아서 맥주와 피자,과자 등을 사왔다.

브라질 맥주가 싸다고 하더니 싸긴 싸다. 저렴한 캔맥주가 1.2헤알 정도 했다(650원) 나중에 1헤알에 파는곳도 봤다.

냉장고에 넣어놓고 피자와 과자 저녁삼아 먹으면서 하루를 보냈다.

1성급 호텔이지만 그래도 개인룸이라 너무 좋다.. 에어컨도 빵빵하게 추울정도로 틀고..

 

하루종일 버스에만 있었던 날이다.

아침에 어딘가에 서더니 아침 먹으라고 한다. 내려보니 같은 회사 버스만 있는 곳.

버스회사 직원이 아침 먹으라고 저쪽 가라고 알려준다. 들어가보니 빵과 커피를 제공했다.

우리도 앉아서 먹으려고 하자 어제 잠시 인사만 나눴던 한국인 아저씨가 와서 말을 걸어 주셨다.

명절때마다 외국으로 여행을 다니신다고 하셨다. 이번 휴가도 2주간 나왔다고 하셨는데 왠지 모르게 회사 사장님 같았다. 휴가를 2주나 오다니..

상파울루, 이과수, 부에노스아이레스, 리오 이렇게 4군데만 계획 잡고 오셨다고..

나중에 페루나 볼리비아 꼭 가보셨음 좋겠다.

잠깐 이야기 하구 얼릉 다시 버스로 들어갔다. 얼마 안가서 이과수에 도착했고 버스에 기름을 넣었다.

그리고 곧 국경에 도착했는데 날이 상당히 더웠다. 분명 세달 전엔 이렇게 덥지 않았는데..

아르헨티나 출국 및 브라질 입국을 했다. 3달 전 여기서 개고생 하며 입출국 두번씩 한게 생각이 나니 감회가 새롭다.

잘은 모르지만 승객 중 한명이 뭔가 문제가 있어서 버스가 떠나지 않고 서있었다.

덕분에 1층에 같이 있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다.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면서..

알고보니 둘은 모자지간이었다. 아르헨티나 사람이구 브라질 여행을 하다가 아프리카로 갈꺼라고 했다.

어젠 잘 몰랐는데 여자분은 손자까지 있는 할머니셨다. 완전 히피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어서 잘 몰랐는데 알고보니 나이가 좀 있는 듯 했다.

버스가 서있는 동안 와이프가 그 사람들과 안되는 에스빠뇰로 열심히 이야기를 했다.

갑자기 친해져서 한글로 이름도 써줬더니 너무 좋아했다. 이름이 비비라는 할머니였는데 자기 아들,손자 이름을 알려주며 한글로 알려달라고 했다.

웃긴건 마리화나도 한글로 써달라고 하심 ㅋㅋㅋㅋ

디카로 몰래 보여줬는데 마리화나 나무랑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줌.. 넘 행복해 보이는 사진이었음..ㅋㅋㅋ

어쨋든 이렇게 서로 대화를 하니 그 다음부턴 좀 편해졌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우릴 너무 좋아해줬다. 리오에서 숙소 안구했으면 자기들 묵는 숙소 가자고 막 그러는데..가면 마리화나도 있다고 하면서 ㅋㅋ

근데 우린 호텔 예약을 해버린 상태라고 말해줬다. 아쉬워 하는 눈치..

그리고 이날 버스에선 영화와 브라질 가수 공연 등 dvd를 계속 틀어줬음.

그냥 계속 그렇게 영화보고 자고 그랬다. 아님 비비 아줌마랑 뭔가 대화를 하던가.

하루종일 버스에 있었지만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자리가 일단 넓으니까 그런가?

오늘 드디어 체크아웃 하는 날이다.

오늘 저녁 버스로 리오 데 자네이로 가는 버스를 탄다.

원래 비행기타려고 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이렇게 되고 말았다.

생각 외로 버스비가 저렴했다는거!

칼라파테-바릴로체가 902페소였는데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리오데자네이로 40시간 넘는 버스가 741페소다. (까마)

파타고니아에서 온 우리에겐 왜이리 싸냐 생각이 들 정도의 금액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쇼핑으로 인한 금액을 매꾸러 플로리다 거리에 나갔다.

참고로 아르헨티나 암달러 환율도 무조건 좋은게 아니다 20달러는 잘 안쳐줌. 50달러까지는 그래도 좀 쳐준다.

20달러짜리 잘 안쳐줘서 다시 숙소 돌아왔는데 우연히도 페소 남는분이 있어서 그분이 6페소에 환전 해줬다.

그래서 우린 페소 확보 후 버스티켓을 사러 갔다.

몇일 전엔 비자때문에 뭐라뭐라 하더니.. 이번엔 다른 직원이 있다.

전화같은것도 필요 없이 그냥 표 끊어줬다. 쳇.. 괜히 레티로 터미널까지 왔다갔다 한 느낌이다

돌아와서는 그냥 앉아있었는데 브라질로 가는 어떤 여자분이 리오는 꼭 숙소 예약 하고 가야된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숙소 알아봤다.

리오 숙소는 은근히 완벽한곳이 없다.

다 좋은데 파티호스텔이라 시끄럽다거나, 주방이 없다거나, 지역이 이상한곳에 있다거나, 비싸거나 등등

그래서 우린 아고다 사이트를 통해 아예 호텔을 알아봤다.

남미사랑에서 리오 다녀온 여행자에게 물어봤는데 50헤알에 묵었다고 추천해줬는데(무려 도미토리가)

호텔 알아보니 최저 2인 95헤알도 있었다. 물론 더블룸이고 개인화장실. 물론 지역은 해변 근처가 아님.

우린 그나마 센트로와 가까운 라파 지역으로 해서 호텔을 예약했다. 120헤알, 호텔 아메리카노.

그러다보니 은근 시간이 훅 갔다. 사실 숙소 고민으로 두시간 이상 인터넷 한 것 같음..

그래서 저녁 어둑어둑 해질 쯤 작별인사 하고 나왔다. 레티로로 고고

인터네셔널 버스 탑승은 좀 신기했다. 레티로에서 버스 탈때부터 엑스레이 검사 하고 들어간다. 마치 공항 검색대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20시30분 버스인 크루시다드 델 수르 버스를 탔다. 종점은 리오 데 자네이로 이고 이과수, 상파울로 등 경유해서 간다.

우연히 버스 탈때 한국분을 한분 봤다. 책을 들고 계셨는데 한국어가 써있었다. 짐 실으며 그냥 인사만 잠깐 했다.

버스 전체가 까마 버스인데 우린 1층으로 예약을 해서 1층으로..

생각보다 버스는 너무 좋았다. 갑자기 위스키 한잔 할꺼냐고 물어본다.

난 위스키 못먹지만 일단 달라고 했다. 얼음에 위스키를 준다. 신기하다.

강제로 마셨다(힘들었다). 그리고 나니 좀 있다가 와인 먹을꺼냐 물어본다. 와인도 마셨다.

그리고 저녁 주는데 웬만한 비행기보다 나은 식사가 나왔다. 음료수도 준다.

같은 1층에 있는 다른 현지인이 맥주달라고 하길래 맥주를 주길래 나도 달라고 했다. 그래서 맥주도 마셨다.

배부르게 밥 먹고 위스키,와인,맥주,음료수 마시니까 알딸딸 하고 기분이 좋다.

영화도 틀어주길래 영화도 보면서 잠들었다. 40시간 탈만 하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오늘은 추석이라고 했다.

비행기 티켓을 살 때 추석같은거 생각 안하고 그냥 대충 돌아가는 티켓을 샀는데

여행 떠나기 전 장인어른이 그럼 추석때 못오겠네? 라고 하셔서 알았다.

추석을 남미에서 보내겠구나 하고 말이다

그래도 다행히 남미사랑이라는 한국인 많은 숙소에 있다.

추석이라 다들 돈을 조금씩 보태서 추석 음식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기대된다. 흐흐.

아 그리고 오늘은 일요일이다.

두 달 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을때 월요일에 와서 일요일까지 있었는데 일요일엔 버스타러 바로 가느라고

산뗄모 거리 구경을 못했다. 아니 했는데 일요일 아니면 볼게 하나도 없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산책 겸 다녀오기로 했다.

우린 가이드북도 없고 지도도 없어서 산뗄모 시장 찾을 때 좀 헤맸다.

두 달 전에 가봐서 패기있게 지도없이 숙소를 나섰다가 더워서 땀만 냈다.

겨우 찾아서 구경을 했는데 이놈의 길거리 시장 정말 길다

한참 이동하다가 다리가 아파와서 그만 돌아가자 할 정도였다. 나머지는 오후에 시간나면 오기로 했다.

시장에서 우리는 마떼잔을 구매했다. ㅎㅎ

박으로 된거는 귀찮아서 나무 마떼잔으로 구매

그리고 숙소에 돌아와보니 다들 추석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그래서 얼릉 조금이나마 음식 만드는걸 도왔다. 만두, 산적, 전부침 등등..

충격적인건 만두 속을 소고기로, 산적도 절반을 소고기로 했다. 역시 소고기의 나라다.

나는 생전 처음 만두 빚는 경험을 해봤다. 만두제조회사 다녀서 만두 만드는건 엄청 봤지만 빚는건 처음이다.

사람이 많으니 음식을 금방 뚝딱뚝딱 했다. 그치만 먹을때도 사람이 많아서 금방 없어졌다는거 ㅋㅋ

스무명 이상 된거 같다. 사람들 정말 많았다.

너무 많아서 근처 앉은 분들하고만 이야기한게 좀 아쉽다.

점심으론 만두국을 먹었고 오후엔 산뗄모를 한번 더 갔다.

인도여행 엄청 많이 하신 분 있었는데.. 이름을 못물어봤다..

여행하다보면 서로의 직업이나 사는곳 이런걸 몰라도 금방 친해지는 장점은 있으나 이런건 단점이다.

페이스북이라도 물어볼걸 다음날 일찍 떠나셔서 작별인사도 못하고 헤어져버림..

어쨋든 같이 인도여행 이야기도 같이 하고 그러다가 마떼를 드렸는데 마떼가 너무 입에 잘 맞다고 해서 같이 사러갔다.

우리도 산뗄모 괜히 더 구경하다가 소가죽 다이어리, 소가죽 크로스백도 사고 이상한 악기도 사버렸다.

버스표 살 돈이 없다. 내일 더 환전해야겠다.

그분은 박으로 된 마떼잔 구매하심.

그리고 저녁도 추석음식 파티다. 멜라니님이 낄메스와 와인까지 푸셨다.

유명한 하늘호수님도 추석껴서 휴가를 왔는데 하늘호수님 바로옆에 앉아서 술마셨다 ㅋㅋ 

그렇게 추석 밤이 깊어갔다. 타지에서 보내는 추석도 나쁘진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보단 훨씬 낫고 정신이 멀쩡하다.
오늘은 땅고 봐줘야 할텐데~하는 생각에 아침먹고 밖에 나갔다.
처음은 일단 레티로 터미널에 갔다. 리오가는 버스티켓을 사려고 간거다.
미리 어제 인터넷으로 알아봤는데 허접 플루마 회사 세미까마가 700페소이고,
크루시다드 델 노르떼 라는 회사 까마버수가 741페소임을 확인했다.
그래서 까마버스로 결정. 가서 물어보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봤을땐 날마다 있다고 했는데 이상하게도 그렇진 않았다. 우리가 화요일인 10월2일 표 달라고 하니 1,3일 표만 있다고 함.
그래서 10월 1일 티켓 달라고 하자 여권을 달랜다.
줬더니 니네들 비자필요하다며 판매거부하신다. 왓더~
그래서 브라질 입국할때 받은 도장 보여줌.
오잉 하고 가져가더니 어딘가로 전화하러 갔다. 근데 토요일이라 전화가 안되는듯.
예약은 해주겠다고 근데 월요일에 오란다.
월요일 밤 출발인데..밤에와도 되냐 하니 아침에 오란다. 아오~! 따지고싶지만 참는다. 말이 안통하니깐.
그렇게 헛탕치고 돌아오면서 lavalle거리에서 버스 내린뒤 땅고 할인티켓 사러갔다.
우린 bar sur 땅고를 원했는데 티켓이 없단다. 이유를 알고 싶지만 말이 안통하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또 헛탕치고 숙소로 복귀했다.
숙소에서 별생각이 다 든다. 리오에 1일에 말고 3일에 갈까?
그러다 땅고쇼 물어보니 매니저님이랑 다들 homero manzi 추천한다. 여긴 풀코스 식사포함 200페소.
그 얘기 듣는데 마침 체크인한 부부가 계셨다. 현우랑 바릴로체 1004호스텔에서 같이 있던 분들이었다. 그분들도 오늘 땅고 볼 계획이라서 같이 티켓 사러 가기러 했다.
마침 체크인하셨는데 같은 방에 묵게 되었다.
가는길에 보니 대만 무슨 행사가 있었는데..일단 패스하고 일단 티켓사러..
이것도 못사면 어떡하나 했는데 다행히 살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는길에 구경 조금 했다.
근데 구경하면서 생각난거.
오늘도 카메라 용량이 다 차서 사진을 지웠다.
볼리비아 수크레와 페루 쿠스코에서 사진 백업을 해놔서 예전사진부터 쭉 지우고 있는 중이다.
오늘도 우유니 사진을 지우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내 usb를 찾아봤는데..없다!
사진 백업해논 usb가 어디 갔을꼬? ㄷㄷㄷ
와이프 폭발해서 날 발로차고 막 그랬다. 그래서 구경도 못하고 얼릉 들어감..
산티아고에서 항공권 결제 해보려고 꺼낸적이 있었는데 그때 놔두고 와버렸나? 모르겠다..
아님 그때쯤 내 주머니에 있는 동전이랑 다 없어진적이 있는데 그때 usb도 같이 없어졌을 수도 있고.. 어쨋든 그 이후로 본족이 없다.
나도 좀 우울해진다. 한국가면 복구프로그램 돌려보겠지만 과연 될지는 모르겠다.
거의 두달이 날라간거라서.. 터키여행은 몽땅 다 날라갔다.
여행하면서 잃는게 은근히 많네.
츅제하는데 메로나 팔길래 하나 사먹고 김밥도 한줄 사먹었다.
얘네들은 왜 한국껀데 자기나라꺼처럼 파는건진 모르겠다. 덕분에 오랜만에 먹어보긴 한다.
그리고 저녁에 땅고보러 출발! 지하철을 타고 가려고 했는데 볼리바르역 가니 어이없게 문이 잠겼다?
옆에 입구에 가니 거기도 그렇다. 뭐지?
다시 남미사랑 와서 물어보니 아마 그쪽 입구만 그럴거라고 한다.
실제로 다른입구는 또 열렸다. 하필 우리가 간 두곳만..
지하철 타고 가서 보니 사거리에 바로 레스토랑이 보였다.
시간은 9시인데 우린 8시에 도착해버려서 끝나고 버스타고 돌아올것도 알아봤다. 원래 7번버스가 숙소에 온다고 하는데 정확한 위치를 모르겠다. 폴리시아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뭐 두블럭 더가라고 하는데..두블럭 가도 나오기는 개뿔!
결국 근처 pc방 가서 물으니 그냥 요앞에서 다른버스 타라고 알려준다. 몇번버스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백 몇번이었는데..
그렇게 버스탈곳도 알아놓고 보니 8시 30분이 넘었다. 그래서 입장~
근데 우리가 거의 첫손님이다. 알고보니 늦게온 손님은 10시에도 옴.
게다가 땅고쇼도 9시가 아닌 10시 20분에나 시작함.
그것빼곤 참 좋은 곳이었다. 에피타이저부터 음료(술) 까지 모두 포함. 정말 이런곳에서 먹는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땅고쇼가 시작했고 정말 다 멋졌지만 와인도 먹고 하니 좀 졸렸다.

땅고를 많이 보지 못해서 좋고 나쁘고는 잘 모르겠다 어떤 쇼를 보든지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쇼가 끝난 뒤 버스를 타고 센트로로 돌아왔다.

숙소에 돌아오니 밤 12시가 넘어서 피곤해 죽는줄 알았음

늦게 일어나서 조식도 못먹었다. 도미토리에 창문이 없어서 시간을 가늠할 수가 없다. 다들 조용하길래 계속 잤더니 아침 열시가 훌쩍 넘어 있었음.
게다가 어제 마신 술때문에 좀 숙취가 있다.
근데 일어나자마자 식당에 가니 외국인이 있어서 이상하다 했는데 알고보니 스페인어 선생님이셨음.
사실 여행 막판이라 배울필욘 없지만 부에노스에서 스페인어 배워보고 싶었던 것도 있어서 들어보기로 했다. 스페인어도 배우고 특이한 아르헨티나 발음도 배우고 ㅎㅎ 재밌었다.
사실 배우면서 정신이 좀 없었다 피곤해서..수업 끝난다음 점심때는 스테이크 해먹었다.
어제 남은 고기인데 냄새가 좀 난다. 원래 저녁때 해먹어야 했는데..
입맛도 없고 싱싱하지 않아서 먹다가 안익은 부분은 버려버렸다.
그리고 계속 늘어져 있었다.
사실 두달 전에 왔을때는 시설이 안좋다는 생각을 안했다. 창문 있는 도미에 묵었었기 때문인데,
지금은 그 도미가 여성전용으로 바뀌어 있었고 우리가 묵은곳은 창문이 없어서 좀 퀘퀘한 냄새도 나고 그랬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시설 별로라고 했던게 이제서야 이해가 감.
오후에 까르푸 가면서 근처 매장들을 봤는데, 한 가게에서 마떼 빨대인 봄비샤를 싸게 판다. 들어가서 보니 괜찮아보이는게 13페소라서 샀다. 아저씨도 18페소로 알고 돈을 더 받음
저녁엔 스파게티를 사서 스파게티에 고기 넣어 먹었다. 생각보다 맛이 별루다.
어젠가 다른 애가 맛좀 보라고 해서 먹을땐 참 맛났는데.. 우리가 만드니까 별로였다. 슬프다.
저녁에 또 다른 사람들은 달리기 시작했다. 난 마실 생각도 없었긴 했지만 아무도 권하지도 않았다. 어쩜 다행이긴 하다. 그냥 옆에서 마떼 먹으며 앉아있었다.
원래는 오늘 땅고나 보러 갈 예정이었는데 피곤하고 해서 왠지 나가기가 싫었다. 결국 오눌은 아무것도 안하고 숙소에만 있는 날이 되어버렸다.
아침에 조식 먹고 있는데 어제 잠시 이야기했던 분이 혹시 동물원 생각있냐고 물어보신다.
생각..있었다. 두달전에 가봤다가 폐장시간 다되기도 하고 비싸서 안갔던 곳인데.. 들어가보고는 싶었다.
근데 파타고니아 갔다왔더니 마법같이 입장료가 싸게 느껴졌다.
그래서 오후에 동물원 가기로 결정!
오전엔 환전하러 갔다. 의외로 환전률이 높진 않았다. 다시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라고는 하던데.. 6.1~6.15정도다. 흥정 잘하면 6.2 이상도 한다던데 시간도 없고 그냥 했다.
소고기도 파타고니아나 바릴로체보단 더 싸다. 맥주도 싸다.
물론 미세한 차이다. 어쨋든 싸서 기분이 좋아서 스테이크 부위 하나 사서 스테이크 해먹었다.
그리고 동물원으로 고고~
이탈리아 광장 근처에 있는거다. 같이 간 분은 더 폴 이라는 영화에 여기 동물원과 식물원이 나왔다고 알려주셨다.
나중에 가면 찾아봐야지..
신기하게 동물을 방사해서 키우는 곳인데..
이름모를 처음보는 동물둘이 엄청 흔하게 수백마리가 있다.
사료를 파는데 사료 사서 주면 먹으러 온다.
이 사료는 다른 초식동물에게 줘도 잘 먹는다.
먹이주지 마세요 보통 그렇게 써있는게 보통의 동뮬원인데 여기는 일반인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게 잘 해놨음.
우리도 사료 작은거 15페소에 사서 여기저기 던져줬다.
웃긴게 사료가 두가지 맛인데 동물들이 편식을 함.
하나는 맛이 별로인가보다. 초록색을 잘 안먹는데 이거 야마나 사슴에게 몽땅 줘버릴 것! 얘들만 잘먹음..
어쨋든 호랑이도 보고 사자도 보고 맹수들도 은근 가까이서 본다.
그리고 다른나라 동물원, 특히 우리나라랑 지구 반대에 있는 동물원이다. 이 나라 사람들에겐 몰라도 우리에겐 신기한 볼거리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처음보는 동물이 많았다. 치앙마이 동물원 갈때도 의외로 좋았는데 여기도 대 만족.
입장료는 47페소인가 그정도 했다. 가이드북에 8페소라고 나왔음.
그리고 동물들 보면 사료 못사고는 못버팀. ㅋㅋ
그렇게 동물원 보고, 식물원도 좀 둘러본 뒤 돌아왔다.
죄송하지만 이름은 안물어봐서 이름모를 이분은 여행 막바지셨는데..
라면 다시다 카레 등 한국여행자에게 사랑받을 품목들을 가지고 계셨다.
그래서 오늘 카레를 하기로 했고, 우린 삘받아서 동그랑땡을 해드린다고 했다. 서로 요리해서 나눠먹기로 했다.
덕분에 점심때 사논 스테이크 고기가 다음날 맛이 가려고 했음.
마트에서 장을 보고 우린 동그랑땡용 고기 구매. 카레라이스용 야채도 샀다.
그렇개 요리해서 해먹었다. 카레 정말 맛있었다.
한참 요리하는데 맥주도 사오셔서.. 염치없게도 얻어마셨다.
또 다른애도 맥주 사와서 끼는 바람에.. 술판이 길어짐. 땅고보고 돌아온 애들도 끼고.. 더 길어짐.
바 수르 땅고 보고 왔다던데.. 우리도 얼렁 봐야 하는데!
어쨋든 술마시다가 술 취해서 들어가서 쓰러짐.
낄메스 맥주 천국, 한국사람 천국, 부에노스 아이레스 남미사랑.
다 좋지만 과음은 안좋은 것인데..
덕분에 다음날 고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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