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둘 다 직장을 다니게 되고, 따뜻한 봄날이 다가오고,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근데 나도 모르게 항공권을 알아보고 있었다. 여름 성수기엔 얼마를 줘야 해외를 나갈 수 있는걸까?

 

그렇게 알아보니 동남아는 여름 성수기땐 참 비쌌다. 동남아 가서 푹 쉬고오고 싶은데..흑

 

결국 저렴한건 요 근처 나라들인데.. 일본은 최근에 다녀왔고

 

그러다 눈에 들어온게 대만이란 나라였다. 대만 입국도장도 여권에 찍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이프님의 휴가 날짜가 확정되었다. 그래서 일단 3박4일 일정으로 항공권부터 봄에 질러놨다.

 

가격은 인당 왕복 30만원이 안되는 괜찮은 가격이다.

 

일정은 안짜기로 했다. 작년 오사카 3박4일 여행을 하면서 오사카 가면 가야할곳들 검색해서 그대로 갔다가

 

아주 힘들었다. 일정 다 소화하고 호텔 오면 밤11시.. 그리고 저녁을 그때 먹었으니 말 다한거지..

 

검색 하다보니 고양이마을이 있어서 고양이 매니아인 우리 마눌님이 꼭 가보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지우펀 이라는 곳이 있는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영화의 모티브가 된 곳이라고 한다.

 

오케이 딱 두곳이다. 나머지는 쇼핑센터나 마트나 까페나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네이버 카페같은데서 사람들이 짜논 3박4일 일정들을 보니 일본 여행 생각이 났다.

 

오사카 가면 쿄토 나고야 이런데 관광지 돌고 유명한곳 어디어디 가고 자주 가는 코스가 다 있다.

 

일단 일정 짜면 머리도 아프고, 여름이라 그렇게 돌다가는 몸이 더 힘들 것 같고 해서

 

과감하게 대부분의 시간을 자유 일정으로 넣은 것이다.

 

그냥 지하철 타고 시내 구경이나 할 생각이다.

 

내일 떠난다! 회사는 바쁜데 휴가 잘 다녀오라고 해준 팀장님 과장님 넘 고맙다.

 

 

 

 

근데

 

인터넷면세점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다.

 

7월 1일부터 L면세점 사이트에 계속 들락거리며 복불복 룰렛을 돌리며 적립금을 8만점을 모았는데

 

31일에 구매하려고 했는데 31일 되니까 약 5만3천점이 다 날라갔다. 알고보니 유효기간이 7월30일.. 왜 30일로 해논거지..

 

그래서 결국 오늘 구매했는데..

 

31일이 되니 와이프님이 사려던 노페 배낭이 품절되었다.

 

8월1일이 되니 7월에만 주던 적립금 10000원 행사가 끝나있어서 8월 적립금 다 받아도 적립금 만점이 부족하다.

 

예상못했던 부루마블 적립금 몇천점이 없어졌다. 내가 사려던 지샥 시계가 품절되었다.

 

8월 4일이 되니 함 사서 써볼까 했던 전동칫솔이 품절되었다.

 

그렇게 우린 지름신을 참고 필요한것만 사게 되었다.

 

강력한 더블쿠폰을 준 신한탑스클럽에 감사드리며 8월4일에만 10000원 당첨되게 해주고 저가 브랜드 물건 많이 파는 롯데면세점도 감사

 

이론..아니 실제로 200달러 사면 100달러 정도에 구매 가능하다.

 

그리고 난 한달간 면세점을 돌아다니면서.. 면세점 고수가 되었음.

 

7월 한달간 8만점 모았는데 8월 1~4일동안 5만 5천점을 모았음.

 

다음부턴 실수가 없을것이야

 

 

 

지하철 타고 공항 가서 체크인.

수많은 라운지를 둘러보다가 깨달은건 PP카드로 이용 가능한 대한항공 라운지는 없다는 거였다

하루종일 우울했다

제주항공이 아니면 덜 억울하기라도 하지

배고파 죽을 것 같다

이렇게 우리는 여행의 시작과 끝에 이런 엄청난 오점을 남기게 되었다

 

어쨋든 제주항공의 취항으로 오사카는 한국에서 가장 싸고 쉽게 올 수 있는 곳 중의 하나임엔 틀림없다

나중엔 오사카 시내만 여행 해 보고 싶다.

좁지만 아늑한 싸구려 다다미방도 생각나고 꿀맛나던 편의점 도시락밥도 생각난다

여행..언제 또 갈 수 있을까?

 

 

 

 

2012.10

 

이 빡빡한 일정 속에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잡다니

그치만 우리에겐 늦잠은 필수다

천천히 10시쯤 출발했다.

 

 

 

유니버셜스튜디오 가는건 JR선을 타던가..?어쨋든 그냥 가서 표 끊었다

기계는 어려워서 사람에게 가서 유니버셔루스튜디오에끼 이런식으로 혀를 딱딱하게 하면 다 알아듣고 줌 

의외로 학생들도 많이 가서 사람이 많았다 학교 안가나

 

 

 

 

사실 USJ를 일정이 안넣을 수도 있지만 할로윈에 오사카 여행을 하게 되어서 과감하게 집어넣은 것이었다

서프라이즈 할로윈 ㅋㅋ

 

 

 

 

그렇게 우리는 스파이더맨 덕에 위기도 모면하고

 

 

 

 

백투더퓨처

 

 

솔로를 위한 줄에 섰더니 따로 앉았음 ㅋㅋ 재미없을거 같은거는 과감하게

 

 

 

재미없을거 같았는데 그냥 괜찮았다

제일 앞줄이나 양 사이드에 앉지 말라고 했는데 1번 자리 앉아서 옷이 다 젖었다 아주 흥건하게 그냥

 

 

 

 

공룡 조심

 

 

 

 

 

 

저 선명한 로고 앞에서 사진이나 찍을껄 결국 못찍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야간개장을 하게 되서..

 

 

 

 

그리고 기다리던 할로윈. 밤이되니 갑자기 불이 다 꺼지며 라쿤시티가 되었다.

 

바이오하자드, 13일의금요일 등등 밤에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이놈의 사람들이 왜이리 많던지!

저녁이 되며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온 것 같다

우린 그냥 돌아다니기로 했다

 

 

 

 

제이슨도 보고.. 뭐 괜찮았다

 

 

 

라쿤시티도 지겨워서 어린이전용 코너 가서 놀이동산의 꽃 회전목마도 탔다

그렇게 폐장할때까지 놀다가 왔다는 전설임

 

저녁은 또 패밀리마트 편의점에서 먹었다 

아 맞다 일본에서 우동 한번은 먹어야되지 않겠냐 해서 우동집에 가서 먹었는데

어이없게 레토르트 우동 뜯어서 뜨거운 물에 휘휘 넣어서 주던데?

전 직장에서 만든 우동면과 똑같음 아오 어이없음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 해 보니 간사이쓰루패스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갑자기 했다

그래서 난바역까지 사러 걸어감

 

 

 

 

 

가는 길이 생각보다 이쁘고 괜찮았다.

가는길에 식당 들어가서 덮밥 사먹었다.

 

 

 

 

 

교토만 다녀오고 저녁엔 난바역 지하철 타고 다녀오고 이런거 계산해보면 사실 가격 비슷비슷 하다

근데 교토갈때 방향 잘못 들어가면 돈 날린다고 하던데

진짜 잘못 들어감

패스 사서 다행이다 싶었다 얼릉 다시 나와서 다른곳으로 들어갔다

교토 가는 이 라인은 일반 기차처럼 되가지고 가는 방향에 따라서 잘 들어가야 한다

 

 

 

 

아 원래 교토 가서도 버스 타는데 또 돈 내야 되는데 패스 있으면 버스도 공짜

사실 가격대비 따지는것보다 속이 편해서 좋았다

교토 가면 다들 간다는 청수사에 갔다

지금 사진 보니 참 좋긴 하네

 

 

 

 

 

 

 

 

 

앞으로 평생 못 먹어볼 먹거리들이다 돈 생각하지 말고 먹어보자 라고 다짐하고 첫번 째 구매한 간식

맛있는 쑥떡인줄 알고 과감하게 저 초록색 꼬챙이 달라고 했는데 아오

그것은 오이절임

버리고 싶었는데 너무 비싼 일본물가. 사서 꾸역꾸역 먹었다 맛없는게 몸에 좋을꺼다 

 

 

 

 

청수사로는 아쉬워서 버스타고 아무대나 내려서 막 걸었다

가까운 나라지만 의외로 이국적인 풍경이다

 

 

 

 

이름모를 절인데..일본인들은 왜케 소원도 많이 빌고 그럴까?

우리나라는 기왓장도 안팔리는데

 

 

 

교토타워 보이길래 찍어봄

 

다시 엄청난 시간에 걸쳐서 오사카로 돌아왔다.

도톰보리?가 유명하대서 구경하러 감

 

 

 

 

실로 이곳의 간판들은 대단했다

아아 남의 여행기에서 보던게 저것들이구나

약국가서 퍼펙트휩도 사고 돈키호테?이런곳 가서 쇼핑

여기 와보니 편의점보다 식료품들이 싸다 싸구려 맥주 비슷한거 사재기 했다 어짜피 숙소에 냉장고도 있으니!

도톰보리 앞 개울가를 바라보며 맥주캔 하나씩 마셨다

 

 

오사카 여행을 가면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탑승시 아침에 출발하기 때문에 일본 도착해도 첫째날부터 관광이 가능하다고 한다

우린 그딴거 없다 싸게 제주항공 유류할증료,택스 다 해서 왕복 12만원대

몇시 출발인지 기억도 안난다 2시였나 3시였나

처음으로 김포공항을 와본다 

 

 

점심때 도착했는데 라운지를 못갔다. 여러분 김포공항은 라운지가 밖에 있어요

인터넷면세점에서 산 화장품과 가방 수령하고 라운지 가려고 했는데 완전 미쳐버리는줄 알았다 

 

 

 

일본은 금방 도착했다. 제주항공은 역시 그지같음 배고파 죽는 줄 알았다

 

 

도착하니 이미 오후가 다 되어 있었고 공항에서 지하철 가는길에 간사이 주유패스 확장판을 구매하기로 했다

확장판을 구매하면 공항에서 오사카 시내까지 가는 공항철도도 그냥 탈 수 있다

주유패스 확장판,그냥주유패스,간사이쓰루패스를 어떻게 섞어서 사용할지는 각자의 여행 스케줄에 따라서 좀 고민 해봐야 한다

과감하게 우리는 이렇게 정했다

주유패스 확장판 2일권을 사서 첫째날과 넷째날 쓰기로 한것이다

넷째날은 아무것도 못논다 그냥 공항철도비.

첫째날인 오늘은 저녁에 그냥 좀 돌아다니기로 한거다

어이없게 숙소 가기도 전에 지하철에서 해가 지고 어둑어둑 해졌다.

 

숙소 가니까 피곤하다 그치만 거금을 주고 패스를 샀으니 오늘 오사카 여행을 해야했다

 

 

 

 

 

 

 

 

 

 

 

이 패스들을 구매하면 지도도 주고 관광지도 표시가 되어 있어서 참 편하다

 

트루패스를 봐가면서 오늘 저녁의 일정을 짰는데 우리의 일정은 대관람차 타기

 

그래서 오사카에 있는 대관람차 3개나 타고 어떤 타워에 올라가서 야경 감상 따위를 했다

 

 

 

고층빌딩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어딘지 명칭은 기억도 안난다

 

 

 

 

저 대관람차도 타고 어디 빌딩에 있는 대관람차도 타고..

 

사실 시간이 더 많았으면 간사이패스에 있는 수많은 무료 입장권들을 이용하여 다 이용해볼 수 있었지만

 

시간도 없고 피곤해서 숙소로 돌아갔다 그래도 거의 4시간 이상을 뛰어다니다싶이 돌아다님

 

생각해보니 심지어 저녁도 안먹음. 점심도 못먹었는데

 

그냥 지나다니다 타코야끼랑 무슨 유명하다는 빵 사먹은게 다

 

 

 

숙소는 3박4일이니까 걍 아고다에서 싸고 평 좋길래 예약한 타이요 호텔

침대 없고 온돌방 스타일이고 방은 좁다

그치만 에어컨 냉장고 티비 다 있고 깔끔하고 좋다

샤워실은 1층에 있어서 혹시 사람 있으면 기다리는게 좀 그렇지 깔끔하고 괜찮다

목욕탕도 있는데 3일 내내 10시 11시에 들어와서 들어가보지도 못했다 목욕탕은 남자가 저녁6~9시까지고 여자는 9~12시까지 였던가...암튼 그랬다

 

자기전에 편의점에서 도시락 사와서 먹었는데 맛이 기똥차다

다른거 떠나서 밥맛! 밥 맛이 다르다 방금 한 밥 맛이다

편의점 도시락 밥이 이런 맛이 나다니..

 

 

제2외국어로 10년전에 배운 일본어가 의외로 잘 통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던 하루였다

라운지 못간게 잘때까지 생각난 하루기도 하고 아오 김포!

얼마 남지 않은 자유시간을 위로하고자 급하게 떠난 일본 여행기 간략하게 올린다

일본여행 다녀왔다고 하면 돈 많이 들거 같은데

비행기표 왕복 12만원대 * 2 : 물론 망할 제주항공

숙박비 3만원 초반 : 물론 공용화장실이지만 아늑한 다다미방

교통비,입장료는 간사이패스 주유패스로 인당 하루 2-3만원이면 해결임 자세한건 검색

 

우리 부부가 둘다 백수일 자유시간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음을 깨달았을 때,

엄청 급하게 다녀온 오사카 여행이다

일단 후회되는건 김포공항에서 오사카공항에서 라운지를 두번 다 못갔음

수많은 나라에서 라운지를 다녀봤으나 지금까지 김포공항,오사카공항처럼 체크인 하기 전 라운지를 가는 곳은 처음 봤다

김포공항에서 점심도 안먹고 배고파서 체크인 하고 들어갔는데 그렇게 텅텅 비어있는 공항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베이글 빵쪼가리 5000원 주고 사먹어야 했음

한번 실수 했는데 오사카에서도 또..오사카는 체크인 해도 라운지 있긴 하는데 pp카드로 이용가능한 대한항공 라운지는 체크인 전에 들어가야 한다

이번 여행의 이 사건은 앞으로 평생 천추의 한으로 남을 것이다

 

오사카에 가면 보통 교토까지 다녀온다고 해서 교토 가보고

USJ 가서 놀아줘야 한다고 해서 USJ까지 다녀왔다

이것 역시 판단 미스로 생각된다 3박4일에 사실 힘든 스케줄이다 게다가 제주항공 타니까 오사카에는 저녁에 도착하는데도..

 

자세한건 기억이 나지 않으니 사진 위주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어요 2012년 10월 여행입니다

어느덧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온지도 한달이 넘었다.

 

처음엔 정말로 시차 적응이 안됐다. 저녁이 되면 병든 닭마냥 꾸벅꾸벅 졸다가 일찍 잠들었다.

 

뭐부터 해야할지도 몰랐다. 도둑맞은거 보험 접수도 하고 장기 주차된 차량도 살려내고

 

양가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친구들 만나고 차도 두대나 있어서 한대 팔았다.

 

와이프는 예전 다니던 곳에서 연락이 와서 출근하기로 했고 직장 다시 다니기 전에 다시 또 일본으로 여행을..

 

여행을 여러군데 다녀보니까 이젠 나가는건 쉽다.

 

2012년 한 해 동안 남들 부러워하는대로 돌아다녀 본 것 같다.

 

오랬동안 여행하니까 한두달 전의 일이 까마득 했다. 신기한 느낌이었다.

 

게다가 난 사진도 날려먹어서.. 터키 사진을 다 날렸다.

 

USB에 백업을 했는데 그게 어디론가 사라졌다.

 

터키부터 우유니 사막까지 지웠다. 큰일이다.

 

그래서 한국 도착하면 블로그에 사진 쫙 올리려고 했는데.. 실패

 

지금까지 미뤄지고 있는 이유다.

 

와이프 사진이라도 꺼내서 올려야 하는데 와이프 사진도 아직 못꺼냈다. 소니 t2 카메라 좀 복잡하다.

 

앞으로 나이 들어서 여유가 된다면 중미쪽으로 돌아보고 싶다.

 

그럴..수 있겠지?

 

역시 오늘도 탑승하자마자 밥을 먹었고 지금은 새벽 한시가 아니고 아침 일곱시야 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가면 12시간의 시차로 인해 적응을 못할거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또 잠을 한시간인가 한시간반인가 그정도밖에 못잤다. 크흑..

또 영화만 진탕 봤다. 대체 여기서 영화를 얼마나 보는것인가

터키항공은 한국어 떠빙판으로 영화를 볼 수 있거덩

기내식 먹을 때 에페스 맥주도 또 달라고 해서 먹고.. 그래서 또 속은 좀 갑갑하다.

결국 눈 뻘게질때까지 영화 보고.. 어느덧 또 한국 도착이다.

한국 도착하니 또 저녁이다. 크핫..

사실 한국 가서 수도권쪽에 친구나 만날까 했는데..

그냥 집에 가기로 했다. 게다가 오늘은 우리 결혼 기념일이다.

일부러 이렇게 온건 아닌데 귀국하는 날이 결혼기념일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바로 자동출입국 심사 거쳐서 후딱 나왔고..

근데 인천공항에서 항상 느끼지만 아무리 내가 후딱 빨리 나와도 짐은 엄청 천천히 나온다는거..

천천히 짐 찾고 바로 공항버스 티켓 구매..

돈 한푼도 없지만 카드 결제. 야호 수수료 걱정 할 필요도 없고 짱

그래서 바로 버스타고 광주로 출발했다.

버스엔 외국인 노동자 두명과 승객 두명 그리고 우리.. 총 6명 뿐.. 그래서 아무대나 앉으라고 했다.

버스가.. 기아버스 최신년식인데.. 정말 최고다.

우리 외국 나간 사이에 이런게 나왔나 싶었다. 머리 부분이 ㄷ자 모양으로 되어있어서 졸때 목 안꺽어지게 되었어서 짱.

우리나라 우등버스도 좋긴 좋구나 싶었다.

게다가 아저씨가 막 달리더니 4시간만에 광주에 떨궈 주심..

우와 분명 어제 밤엔 터키 이스탄불에 있었는데 밤 10시에 광주 집에 도착했다.

인천과 광주도 이렇게 가깝게 느껴질 줄이야.. 남미에서 얼마나 개고생을 했던가 40시간 넘는 버스에 비하면 1/10이네?

그치만 집에 가니까 집이 아니고 고양이소굴이 되어 있었음..

빨간 원색계열의 라운지소파 하나 있는데 이게 화이트핑크가 되어있었음...ㅋㅋㅋㅋㅋ 이놈의 고양이

그리고 창문 열었는데 바람이 휭 들어오더니 서부영화처럼 바닥에 먼지가 휭 움직이는데 하얀 털뭉치 ㅋㅋㅋㅋ

멘붕에 빠졌으나 일단 자고 내일 대청소 하자 해서 누웠는데.. 또 한시간밖에 못잠

몸이 너무 가려워서 한시간만에 일어나서 샤워.. 결국 와이프도 일어나고 이날 새벽부터 잠안자고 아침까지 청소.

짐도 못풀고 난리였다. 집이 최고라지만 이때만큼은 다시 여행 떠나버리고 싶었다.

비행기 탑승하고 얼마 안되어 기내식이 나온다.

사실 라운지에서 먹을거 많이 먹어서 배부르지만 그냥 먹었다.

터키에서 라크도 못먹어본게 한이 되어 라크도 하나 달라고 했다.

터키 사람이었던지 좀 반가워 한다. 라크 새거 하나 쿨하게 개봉하더니 능숙한 솜씨로 물이랑 섞어서 준다.

이정도 되었으면 잠이 올 줄 알았는데 지금 시간은 상파울루의 새벽 1시가 아니고 이스탄불의 아침 7시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잠이 안온다. 1시간정도 잤나? 막 갑갑한 기분도 들고.. 그니까 고산에서 술 많이 먹으면 안됨

여기서 잠깐.. 확실한건 아니지만 비행기 떴을때 기내의 기압은 어느정도냐면.. 고도 이천미터 중반 정도..일꺼다.

확실한건 아니고 내 지샥 시계가 그랬음. 비행기 탈때마다 체크해봤는대 대부분 그정도임.

어쨋든 고산 느낄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기압은 떨어진 상태라는거

어쨋든 잠도 안오고 잠 오려고 영화를 봤는데

영화를 몇달만에 보는건지 영화가 쑥쑥 잘도 들어오는게 아닌가

잠을 안자고 영화만 보니까 진짜 결국 잠도 안자고..

두번째 기내식을 먹고 또 영화보고.. 정말 둘이 미친듯이 영화 봤다.

와이프님은 기내에 있는 애니팡 비슷한 게임을 했다. 이거 네버엔딩 게임임.

한국인 애니팡 하던 실력으로 하면 진짜 네버엔딩이다. 와이프님은 이거 하다가 주무심.

결국 12시간 정도 비행을 하고 도착하니까 이스탄불은 또 저녁..-_-

이스탄불에서 그냥 운동도 할겸 면세점 돌아다녔는데 여기에서 로쿰을 판다.

충격적인게 터키 사프란볼루나 이런곳에서 먹어보라고 주는거 다 맛없는 기본 로쿰이다.

여기 이스탄불 면세점 가면 로쿰으로 배채울 수 있다.

모든 종류의 로쿰을 다 개봉해놨다. 많이 달지 않아서 괜찮은 로쿰도 있고 견과류 많이 들어간것도 있고

너무 감동받아서 로쿰 사버림.

공항에서 파는 로쿰 생각보다 비싸지도 않았다. 다른곳에서 바가지 써서 사느니 여기서 사는게 낫다.

그렇게 쇼핑 하면서 로쿰으로 배 다 채우고..

우린 3개월 전에 눈여겨놨던 라운지 가서 샤워도 하고(primeclass 라운지)

샤워실과 화장실 따로 있고 샤워실은 두개 있다. 안에 일회용 수건도 있고 괜찮다. 

샤워하고 바로 양말 안신어도 된다 일회용 슬리퍼도 제공함. 단점은 샤워실 물이 잘 막힌다..

어쨋든 샤워 하니까 어제부터 씻지 못했던 찝찝함이 한번에 달아난다.

여행 막바지라 우리의 라운지 이용 스킬은 정점에 달했고, 새 속옷과 양말도 챙겨옴.

예전에는 샤워는 했는데 하루 신었던 양말 또 신고 그랬는데 이젠 그런거 없다.

완벽하게 몸을 깨끗히 한 느낌이다. 그치만 여기 의외로 샤워실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밝고 개방된 라운지라서

사람들이 우릴 신기하게 쳐다본다 그거 빼면 넘 좋다.

게다가 3개월 전에 비해 음식맛이 좋아져서 음식도 많이 먹었다. 연어랑 초밥도 있고..의외였음.

그리고 마지막 입가심으로는 HSBC 라운지 가서 에페스 생맥을 먹었는데 좀 에러..

생맥주 맛이 정말 별로였다. 3개월 전에도 이랬었나?

그리고 밤늦게 또 터키항공 탑승.. 다행히 또 모니터가 있다. 또 영화보면 되겠다.

이제 절반 왔다 내일이면 한국에 도착이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숙취가 없는게 좀 신기하다

어제 대충 맥주캔 여섯개는 먹은거 같은데.. 브라질 맥주는 숙취가 없나?

어쨋든 오늘은 집에 가는 날이다. 상파울루로 일단 버스로 간 다음 밤 비행기 타고 터키항공으로 이스탄불 찍고 인천 간다.

아침 먹고 체크아웃 하고 나왔다. 여전히 여기 호텔 사람들은 아무말도 없다 그냥 엄지손가락만 올려 준다.

택시비 아껴서 그돈으로 쪼리나 하나 더 사자는 생각에 버스를 타러 가기로 했다.

근데 여기 라타 지역에서 터미널 가는 버스는 없다고 지도에 나와서 센트로 쪽으로 걸어갔다.

땀이 삐질삐질 흐른다. 날이 덥다 여긴 브라질이니까

그러다가 센트로 가서 깨달았다 여기..일방통행 길이었네!

꼬르꼬바두 갈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까 일방통행이다. 반대로 가야 하는데..

막 헤매니까 와이프가 택시 타자고 한다. 그치만 이왕 시작한거 반드시 버스 타주겠어 하는 생각에 포기 안하고

어느 건물앞의 체격좋은 경비 형님에게 물어봤는데 대충 버스 타는법을 알려줬다.

지도에 나온거 말고도 버스는 많으니까 물어보는게 제일 빠른거 같다.

그래서 시내버스 타는거 성공했고 터미널 쪽으로..

터미널에서 리오 가는 버스 티켓 구매한 다음 수쿠가게에서 앉아서 쉬니까 그제서야 힘이 풀린다.

아 벌써 아침부터 개고생,.

그래도 버스 타니까 넘 좋다. 브라질 버스인데 최신년식인가보다. 완전 새거 티가 팍팍 난다.

젤 싼 버스였는데 이정도면 더 비싼거는?

12시15분 버스를 탔었는데 상파울루까지는 정말 6시간이 걸렸다. 아니 저녁되니까 길이 막혀서 6시간 조금 넘었다.

가는길에 과룰류스 근처를 지나던데.. 여기서 내리고싶다고 하면 내려준다.

시간이 부족하다거나 길을 잘 알면 내려서 공항으로 직빵 가도 될거같다.

그치만 우린 그런 모험은 안하기로 했다. 그냥 쭉 상파울루로 갔고 가서 공항가는 저렴한 시내버스타고 공항으로 갔다.

상파울루 도착했을땐 무슨 공항이 이리 작냐 했는데 도착홈만 좀 허접했나보다. 탑승구역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근데 돈이 100헤알정도 남아서 처리를 못했는데 공항에도 하바이아나스 쪼리를 판다고 들어서 사러 갔다. 근데.. 가격이 2-3배.

아악!!! 분명 백화점 매장을 가도 정해진 가격이 딱 있던데 왜 공항에선 이딴 가격인지?

그래서 그냥 와이프님 화장품을 샀다.

사실 그냥 공항에서 환전해버리려고 했는데 환전 수수료를 엄청 띠어간다고 하길래 포기했다.

그래서 얼릉 면세점 화장품 사고 라운지 가서 푹 쉼

비행기 타니까 다행히 앞에 모니터도 있다. 지금까지 못 본 영화 보면 될 듯.

이렇게 집으로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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